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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인 방우영

신문인 방우영

: 미수 문집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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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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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72쪽 | 960g | 152*224*35mm
ISBN13 9788950962418
ISBN10 89509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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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회장은 고집이 있는 사람이다. 그냥 고집 센 것과는 좀 다르다. 사리가 분명한 사람이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그는 사리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고, 경우에 맞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을 보 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 그는 시대의 격랑을 헤쳐 온 신문쟁이다. 정부의 압력에 시달렸던 때가 왜 없었겠는가. 그러면서도 일언반구 내색하지 않고 꼿꼿하게 버텨냈다. 어쩌다 아주 가끔 나에게 의견을 물어올 때도 있었지만. 인간 방우영은 불의에 절대 타협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작은 이익을 탐하여 대의를 버렸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결기, 그게 오늘의 조선일보를 있게 한 저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면에서 나는 친구인 방 회장을 존경한다.
---p.58

방우영 선배 기자의 기사 쓰는 스타일은 독특했다. 핵심 내용을 직설적으로 쓰셨다. 에두르거나 형용사를 쓰지 않는 명료한 문장이었다. 나도 그렇게 쓰려고 노력을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자본주의적 경제생활이 우리 몸에 익숙지 않고 경제문제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경제 기사를 쉽게 쓰느냐는 것이 그때부터 나의 과제가 됐었다.
1960년 12월쯤 방우영 선배 기자는 아카데미극장 지배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우영 선배 기자가 경제부를 떠나며 “나는 차장 한 번 못했다. 차장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말씀했다는 말이 들렸다. 진짜 차장 발령을 받고 싶어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보기에는 매일매일 출입처에 나가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부담 없는 기자의 신분에서 어려운 회사 살림을 떠맡아야 하는 경영자 신분으로 바뀌는 데 대한 걱정과 아쉬움 같은 묘한 심정을 방우영 회장다운 웃음의 말로 그렇게 하신 것으로 이해됐었다.
---p.93

신문인으로서 방 회장은 무엇보다 기자들을 높이 평가했으며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려 했다. 경기도의 한 컨트리클럽에서 골프 모임이 있을 때 일이다. 일행 중에는 방 회장과 연배가 비슷하고 평소 사이도 좋은 한 대기업 사장이 있었다. 나는 경제부 기자여서 같이 모임에 끼게 됐다. 그때 기업 사장이 회장께 농담 비슷하게 우리 신문사 기자의 실명을 대면서 뭔가 비판을 했다. 회장은 순간 격분을 금치 못했다. “당신은 이제 나와 인연이 끝이다. 어디서 기자를 욕하는가. 기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 같은 사람의 욕을 들을 일이 있는 줄 아느냐”고 일갈하시는 것이다. 이 기업체 사장은 나중에 내게 와서 “그저 신문 이야기 좀 아는 체했을 뿐인데 이렇게 역정이 나셨으니 큰일이오. 어떻게 하면 좋겠소” 하고 하소연을 했다.
동시에 방 회장 본인은 언론인임을 내세우지 않았다. 당신이 직접 경제부 기자 생활도 했고, 경제부처에서의 영향력도 대단했던 분이다. 그럼에도 우리 일선 기자들과는 자세가 달랐던 점을 뚜렷이 기억한다. 우리는 장·차관을 우습게 여기는 일도 더러 있었지만 회장께서는 “나는 경영인이다” 하는 의식을 깊이 갖고 있었다. 고위 공직자를 만나면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깍듯하게 예우했다. 이것이 모두 신문의 경영을 생각한 마음가짐이었다.
---p.217

젊은 시절 조선일보에서 일하면서 바라보았던 방우영 사장의 모습은 내 차돌멩이의 기억과도 같다. 어느 맑은 냇물이 흐르는 모래밭에서 여름 햇빛을 받으며 눈부시게 반짝이던 차돌멩이 하나. 그것을 주워 호주머니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어린 시절, 여름 방학의 추억 같은 그것이 고려청자가 되고 최첨단 반도체 전자 제품 이 된다. 차돌멩이는 그냥 차돌멩이인데 나이와 함께 그것은 성숙하 고 또 변신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가져다준다.
조선일보에서 내 젊음의 일부를 보냈던 그 시간들이 생각날 때마 다 나는 어릴 적 냇가에서 줍던 차돌멩이를 본다. 그 차돌이 깐깐한 얼굴로 웃기도 하고 손이 닿을 수 없는 박물관 진열장 안의 고려청자 가 되기도 하고 그러다가 반도체 칩 속의 복잡한 회로처럼 눈으로 볼 수 없는 심연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낯 선 그리움이다.
그러다가 몇 년 뒤 그 차돌멩이는 역사책에 나오는 무슨 왕관에 박힌 사파이어나 다이아몬드처럼 휘황하게 빛날지 모른다.
---pp.37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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