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오랜 날 외지에서 살았다. 2013년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인생의 초가을에 비쳐든 노을은 샛노란 금빛이었고, 희망과 긍정은 삶 속에 건재했다. ?빙어? ?칼새? ?추림(秋霖)? ?여우비? ?가야무사:운봉고원의 칼? ?가을의 후예? ?장헌(莊獻)? 외 다수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전북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다. 사계를 가로질러 틈틈이 소설과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밤늦도록 글과 씨름하며 살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생애 가장 어려우면서도 보람된 작업이 되고 있다.
『왕의 초상』은 국가 개창기의 역동성이 빛나는 조선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진화사가 되어 시해를 시도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을 정면으로 관통하는 예문관 대교의 또다른 음모는, 여인의 운명과 엇갈리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형성한다. 여기에 임금의 초상화를 그려나가는 어진(御眞) 제작 과정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묘사,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로 역사 스릴러의 재미를 제대로 빚어내었다. 왕과 사대부 혹은 장군들의 역사 밑에 도도한 저류로 흐르고 있는 예인과 기인과 협객의 호쾌하면서도 담백한 사연들이 한국 역사소설에 이채로운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