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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유토피아

사라진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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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12g | 152*225*20mm
ISBN13 9791185324258
ISBN10 118532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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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장순옥
1992년 겨울 신념이 무너지는 걸 경험했다. 강철 같았던 진리의 탑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충격에 누군가는 자살을 시도했고, 산속으로 숨는 이도 있었다.
절망 속에서 저자가 택한 것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진실을 찾아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였다.
95년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자본주의 정신이태동한 영국에서 국제정치경제학 석사를 받은 뒤 서울경제, 스포츠 투데이, 중앙일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금호타이어 같은 대기업에도 있었고, 국회의원 보좌관도 의회 전문위원도 했고 세 번의 대통령 선거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했으며, 나이키 등 다국적 기업에 적을 두기도 했다. 보험회사 설계사나 정수기 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일하기도 했고, 택시기사도 했으며, SBS MBC KBS YTN CBS 등에서 경제평론가로도 뛰었고, 식당에서 고등어구이를 나르며 생계를 위해 또 세상의 속살을 보기 위해 애썼다. 직장이라고 다닌 곳이 서른 곳도 넘을 듯싶다. 가는 곳마다 대체로 무리없이 적응했으나 더 깊게 사회와 부딪히고, 더 다양한 나와 마주서고, 더 많은 세상을 보고자 새로운 곳을 향해 떠돌았다. 중간 중간 사업으로 돈을 까먹기도 벌기도 했다.
그걸 통해 찾고자 했던 것은 ‘진리’였으나 결국 발견한 것은 ‘순리’였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시간과 균형』, 『푼돈 재테크』, 『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반작용』, 『60분 고독의 기적』, 『하룻밤에 읽는 경제』,
『내 인생에 제목달기』, 『한번만 더 조금만 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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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의 특징은 인간 의지와 무관하게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 세상에 던져 주는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신기하지 않은가. 그 신기함이 아담 스미스에게는 부르주아의 원 플러스 원(1+1)으로 해석됐다. 기업인은 이기적 욕망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머니를 채웠을 뿐인데 사회적으로 이타적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즉, 부르주아는 이기적 욕망도 만족시키고 이타주의적 활동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아담 스미스는 예수가 비난했던 탐욕적인 부의 축적에 대해 면죄부를 발행했으며, 이기적 욕망의 자연스러운 표출은 죄가 되지 않고, 오히려 권장 사항으로 변한 것이다.
내가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이기심이 만든 이타적 결과에 대한 통찰이 아담 스미스가 죽은 뒤 영국에서 살았던 칼 마르크스의 생각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그의 저작에서 ‘보이지 않게’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부르주아를 향한 비수가 된다. 아담 스미스의 칼로 아담 스미스를 찌른 것이다. ---「거울 속 또 하나의 세상」중에서

둘의 사상은 당시 공존하기 어려웠고, 사람들은 하나를 택해야 했다. 그리고 인류는 유토피아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 공자나 플라톤의 이상주의를 선택했다. 세상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한 유토피아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고, 또 정말 완성될 수 있다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 그 꿈이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을 것이다. 도전도 하지 않은 채 포기하는 것보다 일단 한번 해보는 것이 순서이기도 하다.
여하튼 플라톤의 이데아는 이후 서양 철학의 대표가 됐고, 헤라클레이토스 등 자연주의자들의 이야기는 진리가 아닌 궤변으로 폄하됐다. 동양도 마찬가지로 공자의 이상주의가 채택 됐고, 노장철학은 산속으로 밀려났다.
다만 노장사상은 궤변으로 폄하되기보다 오히려 심오한 무엇으로 받아들여졌다. 자연의 원리를 말하는 노장철학은 민중 속으로 파고 들어갔고, 공맹의 유학만큼 동양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동양이 서양보다 과학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하면서 제국주의 전쟁에 희생됐던 이유도 어쩌면 노자를 철저하게 짓밟지 못해서였을 수도 있다. 다행이 공자도 있었기에 인디언처럼 멸망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자연주의자, 이데아는 한여름의 꿈」중에서

유럽의 근대와 고대의 차이는 이데아가 어디에 있느냐로 구분 가능하다. 고대 유럽의 이데아는 현실 건너편 형이상하적 세계에 있었고 근대에서는 ‘현실 안에 숨어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즉 이데아가 땅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데아를 땅으로 끌어내리는 일에는 자연과학의 발견이 큰 몫을 했다. 예컨대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증명함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와 교회의 이데아였던 천동설을 뒤집었다. 현실이 이데아를 뒤집는 혁명이 벌어진 것이다. 뒤집기 만이 아니었다. 더욱이 복잡한 현상 뒤에 숨어 있는 법칙은 무척 규칙적이었다. 예컨대 사과를 포함한 모든 사물은 9.8m/s의 가속도로 정확히 낙하한 다는 것을 뉴턴은 발견했다. 색깔이나 무게 크기에 상관없이 앞으로 던지거나 뒤로 던지거나 관계없이 늘 값이 일정하다.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 뒤에 숨어 있는 하나의 규칙인 것이다. 이데아는 현실과 동떨어진 곳이 아닌 현실 안쪽에 숨어 있다는 생각을 근대인들은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었다.---「계몽과 근대화, 이데아가 땅으로 내려오다」중에서

또한 조선 후기에 가면 급기야 국민의 80퍼센트가 양반이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예’를 통해 본성인 이理를 실현한 양반이 국민 전체의 80퍼센트라면 이는 곧 성리학자들이 꿈꾸던 유토피아가 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유럽의 중세가 암흑기로 기록되듯이 조선 후기는 우리 역사에서 암흑기로 기록되고 있다.
예의 중시가 언뜻 반듯한 사람이 모여 사는 나라를 만들 것 같지만 그것이 만드는 반작용은 모든 걸 원점으로 돌린다. 권위와 위계가 숨통을 조이고 권력자의 오만에 대해 누구도 거부하지 못하고 그저 복종의 예만을 갖춘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서 실감할 수 있듯이 왕 앞에서 졸았다고 극형에 처해지는 게 이 같은 예의 천국이 만든 반작용이다.
사상을 절대화한 근본주의자가 될수록 그것의 뿌리를 흔들 반작용에너지가 강해지고, 그럴수록 그것을 억압하는 폭력도 증가하면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아울러 성리학이 절대화되면서 격물치지格物致知를 강조한 양명학, 그것의 한국적 이름인 실학은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따라서 근대화에 필요한 과학과 산업의 발전도 진전되지 못했다. 양명학은 이기理氣의 포커스를 인간 본성이 아닌 사물의 본성과 현상에 맞춘 것이다.
인간에게 맹자가 말했던 4단이란 이理가 있듯이 사물에도 현상에 숨겨진 이理가 있고, 이理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양명학이다. 계몽주의적 생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오로지 성리학이 중심이고 이를 바탕으로 도덕 국가를 완성했다고 믿던 조선의 지배층에게 실학은 물질을 숭배하는 위험한 생각일 뿐이었다. ---「조선의 유토피아 공학 ? 도덕 보편 국가」중에서

특히 그는 근검과 절약을 강조한 이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는 상반되게 소비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 성장을 위해선 내일을 걱정해 소비를 줄이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가 늘어야 물건을 만드는 기업이 번성하고, 기업이 번성해야 근로자의 임금이 오르는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설명하자면 개인의 이기적 소비 욕망 충족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유토피아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담 스미스가 부자가 되려는 이기적 욕망에 면죄부를 주었다면 케인즈는 소비 욕망에 면죄부를 주었다. 그리고 이것은 20세기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사회를 만드는 배경이 되었다. 따라서 개인들은 빚을 내 소비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애국이었기 때문이다. 1999년 대한민국의 카드 대란 역시 이 같은 소비의 철학과 맥이 닿아있다. ---「케인즈가 꿈꾼 소비의 유토피아」중에서

과학의 양자역학이 모든 것을 확률로 보았듯이 인간 세상에 벌어지는 일도 이제 정답이 아닌 확률로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절대 진리의 존재를 믿던 고전 물리학자들에게 정답은 오직 확률로만 존재한다는 양자역학의 주장은 무척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로 장난치지 않는다’며 양자 역학의 거두 하이젠베르크를 몰아 부쳤다. 그러나 결국 승자는 양자역학이었다. 이제 우리는 사회적 영역에서도 보다 편한 마음으로 확률로서의 정답 혹은 진리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확률로서의 정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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