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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파리를 맛있게 했다

사랑이 파리를 맛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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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77g | 145*195*30mm
ISBN13 9788961962575
ISBN10 896196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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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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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고만한 여행이 지겹다면 꼭 만나야 할 '파리의 맛'
박형욱 (kaeti@yes24.com)
2016-04-08
여행은 소비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생산적이지요. 여행이 우리를 변하게 하고, 달라진 우리가 또 새로운 여행을 낳습니다. 매번 똑같이 겪는 과정들이 어느 순간 전혀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태어나 처음 발 딛는 곳에서 과거의 언젠가와 꼭 들어맞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분명 무형의 무언가가 계속 생기고 있다는 이야깁니다만 사실은 그것들이 곧 아무런 감흥 없이 덩그러니 남겨지게 될까 두렵습니다. 휴가를 가야겠으니 가기는 가는데 여행세포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으면? 아 살짝 슬플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여행 여행 노래를 불러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애타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행이 남긴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더 시간이 지나 후회하지 않게 아깝지 않게요. 내 여행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남들의 이야기도 뒤적여보고요.

여기 파리 여행 에세이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이 2년간 파리를 드나들며 기록한 ‘파리를 향한 오마주’ 혹은 ‘파리 감성 상자’라고 합니다. ‘2년’, ‘드나들며’라는 부분에서 궁금해졌습니다. 파리에 대한 마음이나 생각이 무뎌지지 않았을까? (물론 무뎌졌다면 이 책이 나오지 않았을 테지만요.) 아니라면 파리의 무엇이 그토록 매력적일까? 거듭할수록 고만고만해지는 여행이라는 것이 그곳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는 걸까?

누구도 의식하지 말자. 파리에서 나는 혼자이며,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다. 여름에 겨울 코트를 입고 다닌들, 다 벗고 다닌들 그들은 무관심하다. 그러니 파리에서는 자유로워지자, 걷고 즐기면 그만이다. --- p.239

『사랑이 파리를 맛있게 했다』에는 읽는 것 만으로도 군침 도는 ‘파리의 맛’이 있고,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 요리사의 뜨거운 도전도 있지만 책을 덮은 후 무엇보다 강하게 남은 건 자유라는 단어입니다. 벼룩시장에서, 오래된 서점에서, 광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는 방식, 당연히 간섭 받지 않고 간섭 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나름의 규칙들까지 모두 자유라는 단어로 수렴됩니다.
그렇게 보니 알 것 같습니다. 3년을 묵히고 삭힌 후 세상에 내놓은 책이라지만 그럼에도 파리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이유를요. 우리가 대다수의 여행에서 공통적으로 기대하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 매일의 나와는 조금 다르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고, 파리는 그 욕구를 아주 충실하게 채워줍니다. 불쑥 그곳의 자유가 그리워져 찾아가고야 마는 거지요. 파리가 그렇고 여행이 그렇습니다.

여행은 소비하는 행위입니다. 그로 인해 무엇을 얻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고민하는 중에 만난 이 책은 여행이 확실히 상상 이상의 것을 남겨줄 거라고 믿게 합니다. 아주 평범한 풍경을 담아낸 사진 한 컷, 문장 한 줄로 다음 여행을 기다리게 합니다. 떠남이 식상해지는 순간, 뭐 별 거 있나 싶어질 때 한번씩 꺼내보면 좋겠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들에게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땅과 우주의 프로그램이다. 테루아 terroir라고 일컬어지는 땅과 주변 환경은 일상을 지배하는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이다. 그래서 미국 같은 신세계 쪽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말거나 ‘프랑스 와인은 다르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거대한 포도밭의 역사와 함께해온 것이 토속 음식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나는 이 땅에서 나온 와인과 대대로 이어온 토속 음식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 1년간 땀 흘려 포도 농사를 짓고 그 결과물인 와인을 어머니의 음식과 연결 짓는 것, 그것은 곧 농사는 하늘과 맥이 닿아 있음을 말해준다.”(20쪽)

“농부들의 기도 같은 음식인 카술레. 거기에 막잔에 따라 마시던 토착 품종의 와인은 얼마나 맛있고 달았겠는가. 음식은 바로 그런 것이다. 그것은 지역의 문화와 생활과 역사 그 어느 것도 떼어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인문학적 덩어리다.”(24∼25쪽)

“프랑스혁명 당시 화난 민중은 귀족들을 단두대에 올렸다. 그들과 같이 살던 요리사들은 족쇄에서 풀려났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거리로 나선 것은 당연하다. 그 요리사들은 레스토랑을 열었을 것이고, 귀족들만 맛보던 귀한 음식을 대중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파리의 음식은 이들로 인해 고급화되고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되었다. 그 문화가 지금까지도 이어져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재킷을 갖추어 입어야 하는 등 과거의 예절이 요구된다. 파리가 미식의 도시로 인식된 지점은 바로 여기일 것이다.”(28쪽)

“여행지에서 맞는 새벽은 특별하다. 내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빛이 느리게 시작되는 시점, 텅 빈 골목에 서면 마치 영화 속의 외계로 통하는 어느 기점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금 그어놓고 보존하는 문화재처럼 당최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건물들. 그 빼곡하고 공허한 아침에 적응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건물 사이에서 노인이 불쑥 튀어나오기라도 하면 마치 시간을 되돌려 과거 어느 곳에 서 있는 착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등 굽고 머리가 흰 노인이 가고 있는 곳은 불랑주리라 불리는 빵집이다. 저녁 어스름 무렵에도 그런 풍경을 보게 된다. 그도 나도 한 끼를 먹기 위해 같이 줄을 서면 모종의 인간적인 동질감도 느낀다.”(31쪽)

“파리를 여행 중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미슐랭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서 즐겨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부피를 키워가고 있는 만큼 맛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대신 비평가들도 언급하듯이 외곽으로 작지만 저렴하면서도 맛이 알찬 식당들이 있다. 그곳에는 미슐랭 가이드의 별점은 없어
도 낭만과 사람 사는 정이 있다. 그것이야말로 파리를 지탱해주는 맛일지도 모른다.”(39쪽)

“1970년대 누벨퀴진의 영향 때문인지 근래의 프랑스 음식은 좀 더 가볍고 새로운 모양 위주로 경쟁한다. 그러다보니 음식에서 라타투이 같은 어머니의 푸근함이 사라졌다. 누구 말대로 너무 예뻐서 징글징글하다. 이렇게 과거의 풍모를 지켜주고 있는 전통적인 레스토랑은 음식에 대한 그런 염증을 달래준다.”(70쪽)

“소르본느 사람들의 살과 정신이 되어준 따뜻한 빵집. 사람들은 그 기억을 살리며 여전히 이곳을 방문하고 20대 기분으로 커피와 빵을 먹고는 내일을 기약하면서 툭툭 일어선다. 생미셸에서 룩상부르공원으로 가는 산책길. 파리의 눅진하고 우울한 날씨를 이 집 달콤한 디저트가 달래주는 듯했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빵만 있으면 어줍지 않은 슬픔은 견딜 수 있다’라고.”(89쪽)

“면면이 이어져온 이러한 역사를 담고 있는 전통 있는 요리 학교를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파리의 맛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줄리아가 다닌, 120년 된 르코르동블뢰를 찾아갔다. 물론 학교 측에도 정식 취재 요청을 하여 허락을 받은 상태였다. 나는 그곳에서 맛 지도를 형성하는 뿌리인 실습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왜 수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들어오는지, 공부를 끝낸 뒤에도 파리에 더 머물며 현장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지, 젊은 요리사들이 하루 15시간 땀을 흘리는 미슐랭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은 과연 어떤 곳인지 등을 짐작할 수 있었다.(158쪽)

“느리게, 과거 외젠 앗제가 새벽에 사진을 찍던 오래된 골목을 해찰하며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면 그 여행은 가슴에 평생 환희로 남을 것이다. 그것은 ‘나 지금 여행 잘 하고 있어’ 하는 기분 좋은 확신 같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내 파리 여행은 비행기 표 두 장과 정해진 숙소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다. 걷다보면 시간이 채워질 테니까. 다만 카메라가 곁에서 같이 사유해준다는 점이 그냥 걷기와는 다를 뿐이다.(237쪽)
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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