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습니다. 2006년 MBC 창작동화대상에 『순희네 집』이 당선되었고, 2010년 『지우개 따먹기 법칙』으로 푸른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는 『우주 호텔』, 『열세 번째 공주』, 『진짜 백설 공주는 누구인가』, 『과자 괴물전』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영림
대구에서 태어나 국민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 대학교에서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석사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아기가 된 할아버지』, 『최기봉을 찾아라!』, 『아드님, 진지 드세요』,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과자 괴물전』 등이 있습니다.
금동이 아빠는 자신이 만든 과자 괴물을 요리조리 살펴보았어. 볼수록 마음에 쏙 들었지. 금동이네 엄마 아빠는 맞벌이 부부였단다. 작년부터 엄마까지 회사에 나가다 보니 간식을 해 줄 시간이 없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한 번씩 과자집에 과자를 넣어 두었단다. 그런데 금동이와 은동이가 밤 소쿠리에 생쥐 드나들듯 과자를 까먹는 거야.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과자를 많이 먹어서 몸이 나빠질까 봐 무척 걱정을 했어. 그러다가 두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어. “아무래도 과자집을 없애야겠다.” 그러자 금동이와 은동이가 절대로 안 된다며 펄쩍펄쩍 뛰는 거야. “안 돼! 우리 집에는 텔레비전도 없고, 컴퓨터에는 비밀번호를 걸어놔서 게임도 못 하잖아. 과자 먹는 재미까지 없애면 어떡해!” --- p. 10~12
새끼 괴물은 아빠 생각이 간절하게 났어. 새끼 괴물이 별사탕을 찾기 위해 여기까지 온 건 순전히 아빠 괴물 때문이었거든. (……) 그런데 북쪽 땅끝 마을에서 살던 할머니가 새끼 괴물네 집으로 오다가 그만 지진이 나서 죽고 말았단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아빠 괴물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어. 아빠는 먹지도 자지도 않고 눈물만 흘렸어. 병에 좋다는 온갖 약을 썼지만 소용없었어. 새끼 괴물은 의원을 찾아가 다른 약을 달라고 했어. 그런데 약은 주지 않고 고개만 절레절레 젓는 거야. 여태껏 지켜보니 슬픔이 너무 깊어서 생긴 병 같다는 거야. 그건 약을 먹어서 낫는 병이 아니라고 했지. (……) 새끼 괴물은 결심했어. 별사탕을 구해다 아빠한테 주어야겠다고 말이지. 새끼 괴물은 별사탕을 구해 오겠다는 편지를 남겨 놓고 몰래 땅 밖으로 나갔어. 그런데 어디에서 별사탕을 찾아야 할지 몰라 헤매다가 이곳까지 오게 된 거야.
금동이 아빠는 금동이와 은동이가 과자를 많이 먹어서 몸이 나빠질까 봐 무척 걱정을 합니다. 그러다 종이로 과자 괴물을 만들어 ‘과자집’ 문에 붙여 놓습니다. 과자 괴물 때문에 마음대로 과자를 먹을 수 없게 된 금동이는 땅속 나라에는 과자가 엄청 많다는, 땅속 나라에선 날마다 밥 대신 과자를 먹는다는 과자 괴물의 말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금동이는 아무 의심없이 두더쥐를 타고 과자 괴물과 함께 땅속 나라로 떠납니다. 과연 과자 괴물을 따라간 땅속 나라에서 금동이는 무슨 일을 겪게 될까요? 새끼 괴물은 땅속 나라에서 아빠 괴물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죽음에 그만 아빠 괴물은 마음에 병이 들었고, 의원의 말로는, 아빠 괴물의 병을 고치려면 별사탕이 꼭 필요하답니다. 별사탕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다가 새끼 괴물은 금동이네 집에서 별사탕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아빠의 병을 고치려면 금동이를 속여 땅속 나라로 데려가야만 합니다. 과자 괴물은 어떻게 하면 금동이를 땅속 나라로 데려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