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람들은 줄곧 높은 지능이 큰 성공을 가져다준다고 여겼다. 하지만 사실 인생의 성공 가운데 겨우 20퍼센트만이 지능에 의해 결정되고, 나머지 80퍼센트는 감성에 의해 결정된다. 20퍼센트와 80퍼센트라는 수치가 결코 절대적이지는 않다. 다만 감성이 인생의 성공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지를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물론 과거 우리가 지능의 역할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고 지금도 지능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이렇게 말했다.
“한 사람이 최종적으로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는 대부분 비지능적인 요소에 따라 결정된다.”
감성이 인생의 성과를 판가름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더 나아가 지능도 감성과 함께 무대에 올랐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빛나게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학창 시절 지능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감성을 최대한 발휘한 덕분에 인생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대표적 인물로는 『종의 기원』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을 꼽을 수 있다. 그가 남긴 일기에는 “선생님이나 부모님 모두 내가 평범하기 그지없고 지능도 다른 아이보다 낮다고 했다”라는 내용이 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도 “낮은 지능은 나의 약점이다. 특히 단어나 본문을 외우는 게 너무나 괴롭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적인 과학자가 됐다.
대니얼 골먼이 IBM, 펩시콜라 등 15대 글로벌 기업의 최고 중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범한 리더와 탁월한 리더의 차이는 다름 아닌 감성의 차이에 있었다. 탁월한 리더는 영향력, 리더십, 정치의식, 자신감, 성취욕과 같은 감성 부분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였다.
리더에게 감성이 중요한 이유는 리더의 존재 이유가 바로 능률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이끄는 데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우수하다는 것은 그의 감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나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세상 물정에 어두운 책벌레들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 컨트롤에 능숙한 높은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제1장 감성의 발견, 〈감성이 운명을 결정한다〉」중에서
하버드 대학에서 지능, 학력, 환경 등의 조건이 비슷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목표가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추적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목표가 없는 사람은 27퍼센트, 목표가 불분명한 사람은 60퍼센트, 그리고 뚜렷하나 단기목표를 세운 사람은 10퍼센트, 분명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사람은 3퍼센트였다.
25년 동안 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의 생활 상황과 분포 현황은 꽤나 흥미로웠다. 3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 목표를 거의 바꾸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의 꿈을 향해 오로지 한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이 노력 덕분에 이들은 대부분 사회 각층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뚜렷하지만 단기적인 목표를 세웠던 10퍼센트의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 중상층에 속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단기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가면서 생활수준이 꾸준히 향상되었고 대부분 사회 각계각층의 핵심 전문가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60퍼센트에 달했던 목표가 불분명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 중하층에 속해 있었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나머지 27퍼센트의 사람들은 25년 동안 줄곧 목표 없이 생활하며 사회 최하층에 속해 있었다. 이들 중에는 실패를 겪으면서 사회 구제금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또 이들은 타인과 사회와 세상을 원망하기 일쑤였다.
만약 당신이 10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그 모습으로 변하고자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 목표가 없다는 것은 성장할 방법 자체가 사라진 것이기 때문이다.
---「제4장 자기 격려, 〈꿈이 있기에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중에서
사람은 마음속에 감정 변화가 일어나면 표정에 드러난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얼굴 근육이 이완되고, 슬픈 일이 있으면 곧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으로 변한다. 때로는 표정이 언어보다 더 분명하게 감정을 전달한다. 하지만 표정으로 타인의 속내를 알아내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심리학자 아우구스토 보알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몇 명의 사람들에게 분노, 공포, 매력, 무관심, 행복, 슬픔 등 여섯 가지 감정의 표정을 짓게 하고 이를 비디오로 촬영했다. 그리고 이 비디오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어떤 표정이 어떤 감정을 나타내고 있는지 추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두 가지 감정밖에 맞추지 못했고, 분노하는 표정을 슬픈 감정이라 답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키지 않으려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보는 표정이 상대의 진실한 감정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비즈니스 협상에서 상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음을 머금고 마치 내 의견을 수용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면 속으로 협상이 성공할 거라고 예측하기 쉽다. 하지만 상대는 뜻밖의 말을 한다. “알겠습니다. 아주 좋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미안하지만 필요 없습니다”라고. 이러면 마치 누군가가 찬물을 확 끼얹은 느낌이 들 것이다. 단지 이런 단편적인 상황으로 ‘표정은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대개 사람들은 감정이 아주 격해진 상태에서 무표정으로 위장을 하거나 의도적으로 그 감정과 상반된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상대의 표정 아래 감춰진 진짜 감정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높은 감성 능력이 필요하다.
---「제5장 타인의 정서 읽기, 〈표정 아래 숨은 진짜 감정을 찾아내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