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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제국

육식제국

: 인류의 육식문화를 다시 생각하다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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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초마다 한 마리씩』의 개정판입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90g | 152*225*17mm
ISBN13 9791186639153
ISBN10 11866391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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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티머시 패키릿
뉴스쿨 대학New School University 정치학과 조교수인 티머시 패키릿은 미국 내 상위 10위에 속하고 직원 800여 명을 둔 대규모 도축장에 위장 취업해 반 년가량 노동자로 일하며 그곳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해 이 책에 담았다.
12초마다 소 한 마리가 죽어나가는 도축장에서 그는 냉각실에 배정되어 소의 간을 매다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후 실질적인 도살이 이뤄지는 킬 플로어로 옮겨 도살 작업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고, 품질관리부 직원으로 승진해 그곳의 위생 실태와 감시체계 등을 세밀히 관찰한다.
패키릿은 도축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가 폭력적인 일들을 눈감아주고 있으며,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잔혹한 행위를 은밀히 덮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사회 곳곳에서 끔찍하고 폭력적인 일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은폐’와 ‘거리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도축장이 사회 전체로부터 어떻게 격리되고 감시당하는지, 도축장 내부에서 인부들은 어떻게 격리되고 감시당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그의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끔찍한 것들을 은폐하고 격리시켜온 사회의 면면이 폭로된다. 그는 정치 과학 위원회의 정성적 해법 부문과 노동 프로젝트 부문 최고 논문상을 수상하였고, 지금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이지훈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위키 리스크 비밀의 종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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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이 운 좋게 냉각실 입구까지 올 수 있다면 충격적인 장면에 입이 절로 벌어질 것이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이분체와 검붉은 간이 줄줄이 콘크리트 계단을 내려오는 광경…….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짐승의 몸통과 그것에서 분리된 혀, 꼬리 등이 나란히 매달려 있다. 아래쪽에 놓인 수레들에는 검붉은 간들이 한가득 실려 있다. 간이 갈고리에 매달릴 때 생긴 상처에서는 검붉은 피가 흘러나온다. 냉각실은 몸통도 아니고 몸통 이외의 것도 아닌 어떤 것, 전체도 아니고 완전히 해체된 부분도 아닌 어떤 것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점이지대다. 이 꼬리와 이 몸통, 저 혓바닥과 저 간은 분명 다른 소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들 꼬리와 혓바닥을 한 줄로 세워놓거나, 한데 모아놓으면 엄청난 분량이 되어서 원래 그 꼬리와 혓바닥이 어느 소에서 나왔는지 분간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 p.42

노동자들은 구부러진 활송 장치에 소들을 올려놓는다. 소들은 도축장의 외부와 내부를 구별하는 기준인 트랩도어에 이르러 경사면을 타고 위쪽으로 올라간다. 경사면을 타고 다시 내려가면 아래쪽에 커다란 박스 모양의 금속으로 된 공간이 나온다. 천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에 살짝 젖은 상태로 소들은 U자 모양의 금속 컨베이어 앞으로 이동된다. 소의 아랫배에 컨베이어 벨트가 걸리면, 소는 이내 공중으로 떠오른다. 대기하고 있던 노커는 유압장치를 조종해 컨베이어 벨트와 측면 벽을 움직인다. 측면 벽을 안쪽으로 이동시켜 버둥거리는 소를 압박하려는 것이다. 버튼을 눌러 금속 컨베이어를 앞쪽으로 이동시키면 소는 노킹박스 바깥에 머리만 내민 상태가 된다. 만약 이때 소가 저항하면, 노커는 측면 벽을 안쪽으로 더 이동시킨다. 소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컨베이어에 매달린 채 양쪽 벽에 짓눌린 소는 이제 머리를 흔드는 것 외에는 아무런 동작도 할 수가 없다. --- p.63

구강검사는 쉽고 간단해 보인다. 파란색 안전모를 쓴 노동자들은 무전기로 킬 플로어 상황을 파악한 뒤 ‘30개월 소’가 너무 많아 작업 속도가 늦어질 것 같으면, 라인의 속도를 조금 늦춰달라고 현장 책임자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업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경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소의 치아 상태만으로 30개월 여부를 판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빨이 부서져 나갔거나 토사물, 소화되다가 만 음식, 피 등으로 입안이 엉망진창이라 이빨이 잘 보이지 않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루 8~9시간 동안 12초 간격으로 소 한 마리씩을 검사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자칫하면 영구치를 여러 개 보유한 소를 실수로 놓칠 수도 있다. 만약 30개월 소를 골라내지 못한 채 라인에 보냈다가 농무부 검사관에게 적발되면 노동자는 해고될지도 모른다. 운이 좋다면 3일 근신 혹은 인사이동 당할 것이다. --- p.87~88

오전 휴식이 끝난 지 40여 분쯤 되었을 때 세 번째 사고가 일어났다. 소가 활송 장치 안에서 또 쓰러진 것이다. 젖소는 몸을 바로하려 했지만, 활송 장치가 좁은 데다 배설물과 토사물로 바닥이 미끄러워 일어나지 못했다. 페르난도는 젖소의 콧구멍에 고리를 넣었다. 그리고 양쪽을 꽉 조여서 콧구멍에 물리도록 했다. 그리고 노란색 밧줄을 연결한 다음 잡아당겼다. 바닥에 등을 대고 드러누워 있는 젖소를 일어나게 하려는 것이었다. 밧줄을 당기는 힘이 너무 강해 콧구멍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결국 콧구멍이 벌렁 뒤집히면서 고리가 핑 날아가 후안의 손을 때렸다. “제기랄.” 드러누운 소의 등은 활송 장치 바닥의 배설물과 토사물로 엉망이 되었다. 그러자 스티브는 질베트토에게 나머지 소들을 쓰러져 있는 젖소 위로 지나가게 하라고 손짓했다. 그리고는 두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켜 보였다. 농무부 검사관이 오는지 망을 보라는 뜻이었다. 질베르토와 페르난도는 전기충격기로 나머지 소들을 몰았다. 전기충격을 받은 소들은 쓰러져 누운 젖소의 목과 배를 마구 짓밟았다. 발을 구르고, 발길질도 했다. 리처드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이건 아니야. 쓰러진 젖소 위로 다른 소들을 지나가게 하다니……. 난 더 이상 못 보겠어. 난 이 일에서 빠질래.” 나도 리처드와 같은 마음이었으나 자리를 피할 수는 없었다. 나는 소 세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결국 스티브에게 다가갔다. “계속 이 젖소를 밟고 지나가게 할 작정이에요? 젖소 내장이라도 터지면 다신 일어나지 못할 텐데…….” 스티브는 내 말을 못 들은 척했다.
--- p.16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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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저작이다. 《육식제국》은 우리를 도살장 안으로 안내하며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산업화된 도살장을 숨기려고 애쓸까?” 힐끗 보고 내려놓을 수 없는 매우 수준 높은 걸작이다.
- 스티브 스트리플러 (《닭: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의 위험스런 변형》의 저자)

현대의 육식문화와 도살장에 대해 매우 치밀하고 실감나는 묘사를 보여준다.
- 에릭 마커스 (《육류시장: 동물, 윤리학, 돈》의 저자)

패키릿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는 단순히 학대당하는 동물과 착취당하는 노동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권력 메커니즘에 주목할 것을 요구한다.
피터 싱어(《동물 해방》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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