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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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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78g | 140*205*30mm
ISBN13 9788962609622
ISBN10 896260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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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독해의 대가에게 듣는 '섬세한 문학 읽기법' 강의
김기옥 (flytoafrica@yes24.com)
2016-12-21
많은 작가들에게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완성하는 일은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는 것만큼 치열한 작업이 아닐까 싶다. 작가들은 매 순간을 표현할 가장 적합한 단어를 찾기 위해 수백 번의 고민을 거듭할 것이고, 고민 끝에 선택한 단어들을 완벽한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기 위해 수도 없이 위치를 바꾸며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할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문학 작품을 우리는 어떻게 읽고 있는가. 혹 소설이나 시가 말하는 내용에만 집중한 나머지 작품이 말하고 있는 '방식'에는 무신경하지 않았는지. 문학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은 이런 식의 독서는 작품의 '문학성을 제쳐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 편의 문학 작품 속에서 글의 어조, 분위기, 속도, 문장 구성, 장르 등 수많은 장치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기능하는지 다양한 작품을 예로 들며, 이를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친절히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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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학 이론가이자 정치 평론가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터이므로, 어떤 독자들은 이 책에서 그런 관심사가 어떻게 표출되었는지 궁금해하겠지요. 그 답은, 우리가 문학 텍스트의 언어에 어느 정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는 작품에 관한 정치적, 이론적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가 하려는 바는 비평 작업의 기본적 도구 몇 가지를 독자들과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런 도구가 없으면 다른 문제로 넘어갈 수 없을 테니까요. 그 과정에서 비평적 분석이 재미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럼으로써 분석은 즐거움의 적이라는 신화를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어떤 경우에는 시와 소설에 대한 문학 비평가의 발언을 실제 생활에 대한 대화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은 이런 경우가 좀 너무 많습니다.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가장 빈번히 저지르는 실수는, 시나 소설이 말하는 것만 찾으려 하고, 그것을 말하는 방식을 제쳐둔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독서는 작품의 “문학성”을 제쳐두는 것입니다. 그 글이 네브래스카 주의 토양 침식 사건에 대한 보고서가 아니라 시나 희곡, 소설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지요. --- p.17

모더니스트들은 인물이라는 진부한 개념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어떤 모더니스트는 고전적 의미의 인물이 해체될 정도로 인물의 심리적 복합성을 강조함으로써 의문을 제기합니다. (……) 특히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 그러한데, 울프의 소설에서 정체성은 앤서니 트롤럽이나 토머스 하디의 소설에서보다 더 파악하기 어렵고 불확정적입니다. 이 불확정성이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생각하듯이, 언제나 찬사를 받을 만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트라우마를 일으킬 만한 상실감과 불안감을 내포할 수 있으니까요. 정체성이 너무 희박하면 너무 강할 때 못지않게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지요. --- p.128~129

현대의 스토리텔링은 시인들이 한 종족의 신화적 기원을 구술하거나 전쟁의 승리를 노래하던 시절에 가능했던 필연성을 상실했습니다. 이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되었지요. 그것은 종족의 기원이나 국가의 역사에 담보되어 있으리라고 여겨진 실체의 토대를 갖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야기는 자립적이어야 합니다. 「창세기」의 저자나 단테의 『신곡』과 달리, 이야기는 그 자체 외의 다른 권위에 호소할 수 없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작가가 조작할 여지는 훨씬 더 커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부정적인 자유이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서술될 수 없는 것이 없지만, 서술될 필요가 있는 것도 없는 곳입니다. --- p.203~204

문학 작품의 의미는 그것을 발생시킨 상황에 그리 예속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품은 본질적으로 의미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작품에 대한 온갖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버스표보다는 문학 작품의 언어에 좀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지요. 우리는 문학 작품의 언어를 일차적으로 실용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대신, 언어 자체가 어떤 가치를 갖도록 의도되었다고 가정하지요. --- p.222

작가는 사적 경험을 맹목적으로 숭배해서는 안 됩니다. 작가가 되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이끌어내라는 조언을 이따금 받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작가들은 자신이 의식하는 것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릇 의식이란 두개골을 두드리는 것 못지않은 경험의 일부입니다. 『오이디푸스 왕』에서 소포클레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지만, 그가 맹인이 되어 유랑하고 근친상간과 존속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 독신자가 인간의 성에 대해 세 번 결혼한 난봉꾼보다 더 섬세하게 묘사하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 p.254~255

문학 작품은 고정된 의미를 가진 텍스트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양한, 가능한 의미를 산출할 수 있는 모태라고 간주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작품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기보다는 의미를 생산합니다. --- p.269

복숭아를 배보다 더 좋아하는가는 취향의 문제이지만, 도스토옙스키를 존 그리셤보다 더 숙련된 소설가로 생각하는가는 순전히 취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리셤보다 더 훌륭하다는 것은 타이거 우즈가 레이디 가가보다 골프를 더 잘 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픽션이나 골프를 아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판단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어떤 경우에, 가령 어떤 특정 브랜드의 몰트위스키가 세계 최고급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몰트위스키를 잘 알지 못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몰트위스키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그런 판별력을 내포할 테니까요.
--- p.34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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