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암흑과 역광 3

암흑과 역광 3

: 사소한 일들

김장훈 | 다모아(신희재) | 2001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7,500
판매가
6,7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일시적 품절상태입니다. 곧 다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5쪽 | 49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919032
ISBN10 8989919037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숲을 한참 걸어가던 에일은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 온다는 것을 알았다. 구슬픈 울음소리에 에일은 발걸음을 그 곳으로 옮겼다. 푸르스름한 나무들 사이에 공터가 나 있었다. 그 공터에는 칙칙한 늪 같은 빛깔의 녹색 바위 위에 웬 소녀가 앉아서 울고 있었다.
"저기 왜 우세요?"
에일은 우는 모습이 안 되어 보여서 친절하게 물으며 소녀에게 다가갔다. 소녀가 고개를 들고는 대답했다.
"흑흑! 아, 정말로 오랜만에 지나가는 사람이군요."
"헤헤! 전 사람이 아니고 숲의 정령족인데, 여하튼 왜 우세요? 뭔가 곤란하신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소녀는 계속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전 앞을 볼 수 없어요. 눈이 없거든요. 그래서 너무나 슬퍼요."
"아!"

에일은 소녀의 슬픔을 알 것 같았다. 본다는 것이, 색깔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는 상관없었지만, 막상 보게 되는 순간 세계는 얼마나 그에게 달라졌던가. 소리만으로 이루어져 있던 그의 세계에 빛이 들어오는 순간 얼마나 행복했던가. 지금도 이렇게 주위를 보고 있으면 끊임없이 감탄이 나오는데, 이 소녀 또한 볼 수 없다니 에일은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래서 소녀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너무 슬퍼 마세요. 물론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거지만, 그래도 보지 못한다 해도, 나름대로 좋은 세계가 있잖아요?"

그건 거짓말이 아니었다. 보지 못할 때도 에일은 행복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못 보는 게 더 좋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못본다 해도 나름의 행복이 있음을 에일은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이 소녀를 위로할까 하다가 에일은 자신이 앞을 못 볼 때 만든 곡을 떠올렸다. 그 때는 소리로 세상을 표현했다. 이거라면 그래도 소녀에게 조금은 어떤 건지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 지도 몰랐다.
"저기 이거 한번 들어보실래요? 하늘이란 건 이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에일은 가만히 노래를 시작했도 소녀는 울음을 그치고 그 노래를 들었다.

에일의 노래 속에서 핏빛의 하늘조차 축복 받으며 찬란하게 비추었고, 검은 대지조차 아름답고 푸근하게 펼쳐졌다. 마침내 노래가 끝나자 소녀가 말했다.
"아름다운 노래군요. 어쩐지 하늘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아요."
"조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정말로 보고 싶어요. 방법이 없지도 않은데."
"방법이 있어요, 그게 뭐예요?"
"당신의 눈을 주면 되요. 그러면 난 볼 수 있어요."
-- pp.132-134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늘날에는 수많은 환타지가 있죠. 말초적인 재미만 추구하는 판타지, 신변잡기적 대리만족만 남는 판타지, 10초만에 만들어진 듯한 엉성한 설정을 질질 늘어지는 영웅담만으로 채우는 판타지,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이 판을 치는 판타지. 그 와중에 이런 흥미진진함이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음모와 배신,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 와중에 진지하게 배어 나오는 철학적 설정 등… 작가가 얼마나 오랜 기간을 공들여 준비했는지가 여실히 배어 나오는 명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독자로서는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습니다.
-- 하이텔 haime님
다른 말 안하겠습니다. 바로 뒤에 있는 외전 읽어보세요. 본편을 바로 읽고 싶어질 겁니다.

(중략)

설정 보는 재미로 판타지 보시는 분도, 이것저것 고민할 것 없이 부드럽게 흐름을 타고 가볍게 읽고 싶은 분도, 똑같은 캐릭터, 똑같은 세계, 똑같은 가치관이 지겹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말장난과 황당한 전개, 슬랩스틱같은 유머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읽어보면 재미있습니다.
-- 나우누리 nusch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