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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떠난 새

겨울을 떠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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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07쪽 | 186g | 128*188*20mm
ISBN13 9788989154075
ISBN10 89891540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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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도
주인 없는 무덤처럼 고요한 산사의 아침을
새벽달 울음소리로 깨우고 있었다

망자의 흐느낌처럼 소슬바람으로
세속의 꺼풀마저 더풀더풀 벗어 던지고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는 수명 다한
느티나무의 슬픈 사연처럼

향기 그윽한 계피나무 껍질에도 질식할 줄 아는
심장 작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처마 끝 외로운 물고기 한 마리
질긴 인연의 봇짐 낙엽처럼 물고 있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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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일의 작품은 모두가 소중한 지혜의 바다로, 시의 출발은 그렇게 땀과 정성으로 시작하여 삼다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머니>, <암향부동>, <허수아비>, <황톳길> 등은 모두가 고향의 크고 작은 얼굴이다. 사람의 얼굴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다워야 빛난다. 금수 같은 세상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유토피아가 아닌가. 문학은 그런 상상과 그런 진실 속에서 꽃 핀다. 그의 시는 빛이 있다. 그리고 사랑의 불씨처럼 곱고 청명하다.
-- 원영동, 이수화 (시인)
<남한산성에서>의 1에서는 산의 웅장한 자세와 산 근방의 역사의식과 현실의식을 융합, 조화하였고, 2에서는 한강변의 자연 정경과 인간의 삶과 산새들의 삶의 현장을 그렸으며, 3은 오늘의 현실 환경을 세심한 관찰력을 통하여 혈육의 생활을 재생시키고 있다. 또 <시인의 연가>는 인간 사랑에 대한 진실한 그리움과 사모의 뿌리를 형상화하는데, 친구의 애정을 통하여 자기의 참사랑의 척도를 그렸다. 또한 <잃어버린 우산>은 시제목으로는 독특한 뉘앙스를 풍기는 작품이다. 흔한 우리 생활의 도구인 우산을 통하여 인간에 얽힌 애정과 애착의 조화현상을 그렸으며, 가난한 인간 삶의 참모습을 연상시키는 시인의 생활을 표출시키고 있다.
-- 서정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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