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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가 기대되는 삶

30년 후가 기대되는 삶

: 대한민국 삼십대를 위한 은퇴 준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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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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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04g | 152*225*20mm
ISBN13 9788954432252
ISBN10 895443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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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하스는 퇴임하기 전까지 30년 넘게 직원들을 대상으로 은퇴 교육을 실시했다. 20대부터 의무적으로 시작되는 이 교육은 단순히 ‘노후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관리했다. 언제 퇴근하는지, 가족과 하루에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지, 자녀들과는 주로 무엇을 하는지, 휴가 기간에는 어떤 여행 계획을 짰는지를 살폈다. 필요하다면 직원들에게 숙제를 내주기도 하며 젊은 시절부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아나가게 했다. --- p.15~16

목돈을 모은 사람 중에 은행에서 나오는 이자를 수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돈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증거다. 돈이란 ‘그것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가’ 하는 구매력이 진짜 가치다. 은행 이자는 돈의 가치를 겨우 유지해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이자가 붙었다고 해서 진짜로 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은행 이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에 불과하다. 물가가 올라서 돈의 구매력이 떨어졌으니 이자를 통해 숫자를 늘려준 것뿐이다. --- p.55

할부보다 더 위험한 것이 있을까? 있다. 리볼빙 결제다. 리볼빙에 손대면 한도까지 카드를 쓰고 일부를 결제하고 발생한 한도액을 또 소진하고, 다음 달에 일부를 결제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리볼빙은 리볼버 권총을 관자놀이에 대고 당기는 러시안 룰렛과 같다.’ 이게 평소 내 생각이다. 결제하지 않은 잔액에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붙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비싼 이자가 붙는다. 사람들을 빚더미로 몰고 가는 방법을 어쩌면 그렇게 다양하게 개발했나 감탄스러울 정도다. 연체되거나 신용도 하락으로 한도가 축소되면 그야말로 사달이 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 p.109

한바탕 부부 싸움 끝에 냉전기를 보내고 있는 H는 크루즈 여행을 위해 적금을 붓기 시작할 때부터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준비를 함께 못한 것을 후회했다. 사교댄스도 배우고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도 배워뒀어야 했다. 은퇴 이후의 생활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돈과 함께 다른 것도 준비되어 있어야 했던 것이다.
“20년 동안 공부하고 2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는데 은퇴 생활 30년을 위해서는 배운 게 뭐가 있나 싶더라. 퇴직하기 전에 1년 동안 혼자서 끙끙 앓으면서 고민한 시간하고 회사에서 일주일 동안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 과정’ 설명회에 간 게 다더라고.”
H의 이야기에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 p.119~120

어느 부부는 최근 들어 사이가 무척 나빠졌다. 은퇴를 앞두고 남편이 귀농 계획을 밝히자 아내는 당장 이혼하자고 했다. 남편은 오래전부터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평온하게 사는 것을 꿈꿔왔다. 그리고 10년 이상 시간을 들여 노후를 보내며 살 곳을 찾아 이미 땅도 마련해놓았다. 하지만 그는 귀농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준비를 해오면서도 정작 아내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내는 애초에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는 게 내키지 않았다. 게다가 남편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혼자 준비하다가 갑작스레 시골로 내려가자고 하니 그동안 무시당했다는 생각까지 겹쳐서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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