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文, 감성 연대기

文, 감성 연대기

: 2016 스페이스에세이대표문집 제3집

김종란 등저 | 정은출판 | 2016년 02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4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408g | 153*225*20mm
ISBN13 9788958242956
ISBN10 89582429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권남희 - 1987년「월간문학」수필 당선, 현재 (사)한국수필가협회 편집을 주간하고 있다.
김종란 - 2011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공저《文, 꿈을 수혈하다》외 다수가 있다.
임금희 - 2012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시집《숨어 우는 작은 새》등이 있다.
임혜정 - 2013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공저《文, 내가 품은 것들》외 다수가 있다.
김화순 - 2014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수필집《유빙, 그 푸른 고독》등이 있다.
송복련 -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수필집《완성된 여자》등이 있다.
김단혜 - 2010년 계간「한국작가」수필로 등단했다. 시집《괜찮아요, 당신》외 다수가 있다.
배상운 - 2010년「시조생활」로 등단했다. 공저《文, 꿈을 수혈하다》외 다수가 있다.
유동종 - 2012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수필집《길》외 다수가 있다.
이애연 - 2013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수필집《눈썹꽃길에서 길을 찾다》외 다수가 있다.
정찬경 - 2013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공저《사소한 인연》외 다수가 있다.
김순란 - 2014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공저《文, 내가 품은 것들》외 다수가 있다.
조은해 - 2014년 월간「한국수필」로 등단했다. 공저《행복의 샘, 부엌》외 다수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밤새 아른거렸어요. 꿈에서도 그것을 찾느라 허둥지둥 헤맸고요. 새벽을 깨우며 달음질치는데 풀과 나무들이 온통 그것으로 보입니다. 발가벗은 몸을 꼬며 불쑥 솟아 있을 그것을 맨 먼저 차지하려고 잰걸음을 날렸습니다.
며칠간의 줄비 덕분에 오동통 살이 오른 그놈을 보는 눈맛, 촉촉하고 까슬한 그놈을 잡는 손맛이 짜릿합니다. 제사상을 받으러 온 귀신들도 고사리는 꼭 챙겨먹는다지요. 하지만 고사리도 한때, 늦사리는 쇠여물밖에 못하는지라 쉼 없이 툭툭 꺾었어요. …
---「김종란 ‘콩켸팥켸’ 」중에서

문밖에 세워 둔 바람이 자꾸만 들어오려고 합니다. 찬바람머리인지 집 안에서도 그의 존재가 오슬오슬 피부로 스며들어 겉옷을 걸쳤습니다.
비렴(飛廉 : 바람을 일으킨다는 상상의 새, 바람을 맡아 다스리는 神의 이름)이 저 산 너머 어디 숨어 있나 봅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자연의 전령사입니다. 머무름의 위험을 알리고 흐름의 강인함을 보여주면서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계절은 순리대로 바람을 타고 흐릅니다. 우리 또한 그렇게 흘러가고 있나 봅니다. 나무들도 그의 위세에 눌려 옷을 벗습니다. …
---「임금희 ‘바람에 홀리다’ 」중에서

비이성적으로 매달리고, 집착하며 지리멸렬하게 사랑하고, 독설을 퍼부으며 헤어졌다가 울고 불며 만나기를 반복했던 …… 적당히 달콤하고 아름답게 포장하면 될 것을 세련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끌려다녔던 사랑이 있었던가?
내게는 있었다. 20대의 나는 뭐든 적당히 하지를 못했다. 시작하면 끝을 봐야 했고, 뭐든 하면 화끈하게 해야 했다. 그런 나에게 사랑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
---「임혜정 ‘이별의 말’ 」중에서

비 오는 날은 라면이 끌린다.
츱츱한 공기가 주는 추위와 배꼽시계의 시장기는 강력한 맛을 끌어당긴다. 조급한 마음으로 찬장을 여니 달랑 하나 남은 라면 봉지에 반가움이 와락 덤빈다. 끓는 물에 라면을 쪼개 넣고 스프 반에 콩나물과 파를 듬뿍 넣은 후 뚜껑을 덮는다.
노산으로 낳은 늦둥이 아들은 먹성이 신통찮아 늘 허약하였다. … 그날부터 살곰살곰 라면을 매번 두 개씩 먹은 아이는 주먹만 하던 뱃구레가 늘어 식사량이 늘고 살이 붙기 시작했다. … 값싸고 즉흥적인 라면에 대해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
---「김화순 ‘면발은 탯줄에 닿아 있다’ 」중에서

흐르지 않는 것은 쉬 잘려나간다. 솔고개를 지키던 늙은 느티나무 줄리고 시나브로 흐르던 수액은 겨울 강줄기처럼 졸아들어 목발처럼 겅둥겅둥거리더니, 바람 소리 세차게 몰아치던 밤에 그만 툭 부러졌다. 푸른 꿈을 허공에 띄우며 우리들에게 그늘이 되어 주던 초록의 날들이 힘없이 잘려나갔다.
구순이 되신 할아버지의 발가락에 괴사가 심했다. 삭정이처럼 마른 다리로 걸으면서 발바닥이 아파 자꾸만 절룩거렸다. …
---「송복련 ‘연대기’ 」중에서

꽃놀이를 다녀온 남편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TV는 혼자 떠들어댑니다. 커튼을 내리고 TV를 끄고 스탠드를 켭니다. 남편이 잠든 침대 밑에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권여선의 ‘봄밤’을 읽어주고 싶어서입니다. 베개 사이에 책 오른쪽을 끼우고 오른손으로는 책의 왼쪽 페이지를 지그시 누릅니다. 남편은 깊이 잠들어 아마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깨지 않을 것입니다. 태블릿에서 배경음악을 고릅니다. 따라 라라 딴 딴 따따 - …
---「김단혜 ‘봄, 봄밤을 읽다’ 」중에서

님은 갔습니다.
사랑의 마지막 계절이 다 지나가고 님은 갔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떠나버린 님의 무덤 앞에 앉은 자그마한 몸집을 한 백발의 할머니가 울고 있습니다. 하염없이 울고 있습니다. …
사랑이 떠날 줄 알고 있었다고 해서 이별의 슬픔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무덤 앞에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
젊은 날에는 화산처럼 뜨거운 사랑을 갈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열병을 …
---「조은해 ‘사랑의 마지막 계절’ 」중에서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