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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스 COUNTERS

카운터스 COUNTERS

: 인종 혐오에 맞서 싸우는 행동주의자의 시원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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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96g | 152*225*20mm
ISBN13 9788950963460
ISBN10 895096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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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일하
한국에서 태어나 2000년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다마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다큐멘터리 전공으로 니혼 대학에서 석사과정,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인 불법체류 노동자의 인권 문제와 노동 문제를 다룬 [당신을 위한 행진곡](2003), 다국적 기업이 일으키는 문제를 고발한 [라테지수](2006), 오토바이를 타고 2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일본 해안가를 무전으로 여행한 과정을 담은 [로드멘터리](2008) 등 여러 다큐멘터리를 일본에서 만들었다. 도쿄조선중고급학교 권투부 학생들을 취재해 만든 다큐멘터리 [울보 권투부]는 2014년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맞서는 집단 ‘카운터스’의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카운터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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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인 학부모들은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들을 향한 혐오 발언에 항의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데 왜 우리 아이들이 교육 받을 권리는 없다는 겁니까?”
그 말에 돌아온 대답은 어이가 없었다.
“조선인들은 가릴 것 없이 죽여 버릴 거야.”
--- p.18

(재특회 전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는 심지어 한국 교과서에 실린 일본 침략의 역사까지 문제 삼았다.
“일본은 한국에 심한 일을 했다는 이야기를 70년째 듣고 있습니다. 한국 교과서에서도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교육하며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심어주고 있잖아요. 이것이 한국에서 자행되는 일본을 향한 헤이트 스피치가 아닙니까?”
--- p.35

너무나 여린 체구에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앳된 얼굴이었다. 포니테일로 묶어 올린 머리는 단정했다. 하교하는 길인 듯 깜찍한 가방을 멘 채였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그 소녀는 당시 14세 중학생이었다. 그러나 그 소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혹시 잘못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몇 차례나 돌려볼 정도로 끔찍한 단어들이었다.
“재일 한국인! 저는 당신들이 싫어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돌아가요. 그렇지 않으면 난징 대학살이 아니라 쓰루하시 대학살이 일어날 겁니다.”
--- p.37~38

많은 사람의 무관심 속에서 “한국에 사과할 필요 없다, 재일 한국인이 일본을 망치고 있다.”라는 넷우익의 목소리에 쏠린 관심은 점점 커져갔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2013년 오사카 쓰루하시와 도쿄 신오쿠보에서 “조선인을 쫓아내라!”라는 구호로 터져 나왔다. 그런데 오사카에 서 벌어진 헤이트 스피치를 막아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 p.46~47

시위 현장에서 만난 노마는 나를 놀라게 했다. 점잖은 음악 잡지 편집자로 생각했던 노마의 입에서 나온 욕설과 일그러져 험악하게 보이는 표정 때문이었다. 재특회 시위대의 욕설을 ‘반사’할 뿐이라고 하지만, 노마의 입에서 나온 욕은 일본어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노마에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욕을 잘하는 줄 몰랐습니다.”
노마는 별것 아니라는 듯 대꾸했다.
“욕도 기술이 필요하더라고요. 연마하고 있는 중 입니다. ‘인간쓰레기’, ‘너희는 일본의 수치’, 뭐 그런 욕을 제일 많이 씁니다. 그렇게 해도 재특회가 쓰는 욕설의 수위를 따라잡으려면 한참 멀었어요.”
--- p.58~59

재특회 시위대가 지나가는 도로 옆에는 온갖 욕설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재특회 시위대를 향해 플래카드를 흔드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플래카드에는 “친하게 지내요.”라는 우호적인 메시지가 직접 쓴 일본어와 한국어로 적혀 있었다.
(중략)
“나라를 판 XX!”
“강간이나 당해라!”
놀란 내가 카메라를 돌렸지만, 소리를 친 사람은 비겁하게도 “조선인을 죽여라”, “조선인은 매춘부”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난처한 얼굴로 플래카드 부대 여성들을 쳐다본 나는 더 놀라고 말았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두 여성이 시위대를 향해 손가락 욕을 들어 보였으니까.
--- p.61

30여 명의 남자들이 스크럼을 짜고 (재특회) 시위대를 정면에서 막아서고 있었다.
“재특회는 물러가라!”
그 남자들이 외치는 구호의 기세도 거셌다. 그런데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돌리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유독 위협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의 양팔에 용 두 마리가 승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온 힘을 다해 재특회 시위대를 낚아채려는 모히칸 머리를 한 남자의 팔에도 용 문신이 꿈틀대고 있었다.
--- p.67~68

오토코구미에서는 우익과 좌익은 중요하지 않다. 좌우의 사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차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자를 얼마나 존중하는가?”
“외국인 노동자가 일본 사회에서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잘못한 아이에게는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오토코구미는 이런 사회적 지위나 역할에서 주어지는 차별에 더 민감했다. 이 질문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을 묻는 듯했다.
--- p.98

좌익인 노치는 거리에서 헤이트 스피치 시위를 만났을 때 곧장 분노를 느꼈지만, 헤이트 스피치에 맞서기 위해 시위 현장에 나가기까지는 주저하는 시간이 길었다.
“한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무서워서 주저했어요. 혼자 가봐야 뭘 할 수 있겠어? 이런 생각도 했고요. 재특회한테 맞았다, 봉변을 당했다, 이런 사람도 있었잖아요. 무엇보다 자기 일이 아니면 그런 현장까지 가고 싶지 않잖아요. 카운터스에게 달걀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고 말이죠. 그런데 시위 현장의 카운터스가 SNS에 계속 시위 현장에 있는 오토코구미의 모습을 올리는 거예요. 이제 재특회 시위대를 겁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 말이에요.”
--- p.112

시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늦게 해산하는 사람들은 바로 오토코구미였다. 오토코구미는 시위대가 거리 선전을 시작하기 전부터 시위 현장까지 가는 길의 길목에 잠복하고 있다가 재특회 회원 개개인을 급습했다. 시위 자체를 봉쇄하기 위한 나름의 작전으로 노치가 낸 아이디어였다. 특히 도쿄 신오쿠보로 향하는 지하철역에서 오토코구미 단원들을 피하기란 쉽지 않았다. ‘설득’이라는 전략은 때때로 우격다짐 또는 물리적 충돌도 포함했다. 오토코구미 단원이 일장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오던 한 청년을 번쩍 들어 다시 지하철 개찰 구 안으로 집어넣은 것처럼 말이다. “돌아가.”라고 주먹을 들어 보였을 뿐이지만, 청년은 순순히 지하철 계단을 내려갔다.
--- p.141~142

오토코구미 단원 중에는 지하철로 귀가하는 시위대를 집까지 미행하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이 집에 들어가는 걸 확인한 뒤, 다시 초인종을 눌러 불러내는 것이다. 개인적인 ‘설득’을 하기 위해서였다.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더라고. 왜 여기 왔느냐? 내가 합법적인 시위에 참가한 게 뭐가 잘못이냐? 이렇게 막 소리를 지르지만 정작 집에서 나오는 사람은 없어.”
그런 사람들은 다시는 재특회 시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스토킹 아닌가요?”
“그러니까 픽션이라고 하잖아.”
--- p.145~146

오토코구미는 체포될 때마다 ‘경찰 교육 시간’을 가진다고 선포하고는 했다.
“경찰이 물어. 오토코구미가 뭐냐? 왜 이런 일을 하는 거냐? 좌익이냐? 그럼 설명하는 거야. 지금 우익, 좌익, 재특회가 싸우는 게 아니다. 헤이트 스피치를 막으려는 거다. 약한 사람들을 이지메하는 것을 경찰이 보호하는 걸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인종 차별주의자들인 재특회를 지키는 경찰은 너무 이상하다. 이렇게 얘기하면 경찰들도 고개를 끄덕끄덕하거든.”
--- p.166

“그 사람들(재일 한국인)이 선택한 일도 아닌 것 때문에 차별을 받고 헤이트 스피치의 대상이 된다는 게 합당하다고 봅니까?”
사쿠라이 마코토는 자기가 겪은 일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대신 차별은 인간 세상에서 없어지지 않는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차별이 없다면 사람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차별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차별을 해결하면 또 새로운 차별이 나옵니다. 차별이라는 말 자체가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견이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차별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여기까지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 p.180~181

국회 앞은 도쿄 신오쿠보를 옮겨놓은 것처럼 뜨거워졌다. (오토코구미 단원인) 와타나베는 이곳에서도 여전히 확성기를 들고 미니 연설을 하고 있다.
“저는 이런 아이들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조직이 아니고 자신들이 삼삼오오 들고 일어난 거예요. 전혀 새로운 운동 형태예요. ‘일본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라고 말할 때 ‘끝났다면 시작한다!’라고 하는 아이들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 p.211

2015년 5월,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켄포 마모레(헌법을 지켜라)!”
여기서 빠진 건 오토코구미 뿐인가? (그런데) 사람들 사이로 오토코구미 단원들이 보였다.
다카하시와 오토코구미 단원들은 시위대를 둘러싸고 자리를 잡았다.
“왜 온 겁니까?”
“경비하러.”
다카하시는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카운터스의 행사와 성소수자의 행사에서 오토코구미 단원들이 자청하는 ‘자발적 경비’는 새삼스러울 게 없었다.
--- p.208~213

“카운터스에는 여러 타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익도, 좌익도, 또 저 같은 변호사도, 뮤지션도 있어서 힘이 나고 재밌습니다. 여러 모습의 사람들,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재특회를 멈추고자 집합해 힘을 합치게 되는 이런 일이야말로 시민운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부류는 안 된다고 배제해버리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아요.”
--- p.219쪽

반세기 동안 살아오면서 차별이 없는 세상은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재일 한국인 신숙옥 씨의 말이 떠올랐다.
“차별은 쾌락이고 오락이에요. 사회가 빈곤해질수록 돈이 안 드는 오락이 필요해요. 그게 바로 차별이죠. 스포츠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가 국민에게 주는 오락이 차별이에요. 그 차별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는 그 사람의 속(마음)의 문제인 거죠. 머리의 문제가 아니에요.”
--- p.222

팔뚝을 타고 오르는 용 문신을 자랑하며 전직 야쿠자로서 온몸으로 폭력성을 뿜어내던 시절의 다카하시를 보면서도 이 사람과 말이 통하겠다고 확신한 이토 씨의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딱 하나였다. 그건 바로 성품이다.
“누군가 차별을 받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는 걸 참을 수 없는 사람이 있어요. 우리는 그냥 그런 사람들이에요.”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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