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밥 & 콩나물 삼색냉채 / 해물파에야 / 라이스그라탱 / 누드김밥
쇠고기 야채덮밥 / 참치회덮밥 & 미소수프 / 바몬드카레라이스 / 베이컨 김치볶음밥
쇠고기 김치볶음밥 / 오이지 양념무침 & 오이지 장조림무침
단무지단초무침 & 단무지깍두기 / 굴젓 야채무침 & 김무침 / 북어고추장무침& 멸치볶음
--- p.다른 반찬은 필요없어! 밥 한 그릇으로 끝낸다
카레요리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카레라이스가 먹고 싶으면 꼭 우리 집으로 와요.
제가 만들어주는 카레가 어떤 카레 전문점에서 먹어본 카레보다 더 독특하고 맛있다나요. 맛을 아는 친구예요, 음….
우선 감자, 당근, 양파 등의 야채를 큼직하게 썰고 쇠고기나 닭고기는 취향에 따라 골라 잡으시고, 달군 팬에 마가린이나 버터를 녹입니다. 올리브유가 있으면 그걸 쓰셔도 좋구요. 대충 얇게 썬― 요리 용어로는 저민다고 하더군요― 마늘을 볶아 향을 내서 '양념기름' 을 만듭니다. 여기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 겉에 기름이 돌 정도로 볶습니다.
여기에서 '이현우식 카레의 비법' 을 살짝 공개하죠. 야채와 비슷한 크기로 사과를 썰어 야채와 같이 볶으십시오. 바로 사과가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맛의 비결입니다. 야채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물을 붓고 끓이다 카레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됩니다. 아 맛있다! 카레 전문점이나 낼까.
--- p.45
집에서 돌아오는 퇴근길. 배는 고파오고. 사먹을까, 아니면 간단히 장을 볼까. 미리미리 챙기면 일주일을 편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대충 몇 번 정도 집에서 밥을 먹을 것인지 생각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식품을 정해 메모지에 적고 여유롭게 매장을 둘러보면 빠진 것도 남는 것도 없이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죠.
--- p.36
자기 전에 뭐 생각하고 자냐구요? 글쎄... 내일 아침은 뭐 해 먹을까? 그런것, 하하...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죠'라고 말하지만 사실 밤에 작업을 많이 하는 이유로, 일어나면 주로 해가 하늘 중간에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시간에 시작하는 아침이지만 아무튼 저는 아침을 꼭 먹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면 아직도 뒤통수에 끈질기게 남아 있던 졸음이 확 달아나죠. 그리고 허브티나 밀크티 같은 걸 끓여 마시면서 아침 준비를 하죠. 햇살이 집안 가득 들어와 있고 멸치국물 냄새가 구수하게 풍기고 '똑똑똑' 하는 칼질 소리가 경쾌하게 공기를 떠도는 고요한 그 시간이 좋습니다. 이게 바로 사는 맛...이죠.
--- p.133
이 요리들은 순전히 내 편견으로 선택한 요리들이다. 이 요리들을 자기가 좋아하는대로 식성대로 더하거나 빼거나 변형해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든다면 대환영이다. 요리도 역시 개인의 개성을 담아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 p.3 첫. 장을. 여는. 글
우선 감자, 당근, 양파 등의 야채를 큼직하게 썰고 쇠고기나 닭고기는 취향에 따라 골라 잡으시고, 달군 팬에 마가린이나 버터를 녹입니다. 올리브유가 있으면 그걸 쓰셔도 좋구요. 대충 얇게 썬― 요리 용어로는 저민다고 하더군요― 마늘을 볶아 향을 내서 '양념기름' 을 만듭니다. 여기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 겉에 기름이 돌 정도로 볶습니다.
--- p.45
...혼자 사는 사람들, 사실 김밥 좋아하는 사람 많지 않아요. 사먹는 김밥에 질린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만 김밥 맛은 좀 다를걸요. 좀 모양이 색다른 '누드김밥'입니다. 혼자 먹는데 웬 모양이냐구요? 혼자 먹을수록 근사하게 먹어야 서럽지 않죠....
---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