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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 우아한 나이듦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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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88g | 150*210*30mm
ISBN13 9788956609881
ISBN10 895660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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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지 로버트 기싱
George Robert Gissing (1857~1903)
영국의 소설가, 수필가. 스물세 편의 장편소설과 여행기, 에세이, 비평, 단편소설 등 다양한 글을 남겼다. 생전에 마지막으로 출간된 작품이자 대표작인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1903)은 영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세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미 수필문학의 백미이다.
기싱은 1880년에 첫 장편소설 《새벽의 노동자》를 자비로 출간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 1886년에 발표한 《민중》을 기점으로 차츰 소설가로서 인정받았다. 1890년대에 이르러서는 영국과 국외에서 커다란 명성을 얻었다. 19세기 말엽의 비평가들은 그를 토머스 하디, 조지 메러디스와 더불어 영국을
선도하는 소설가로 손꼽았다. 또한 훗날 기싱의 열렬한 팬이 된 조지 오웰은 그를 “영국이 배출한 최고의 소설가”로 평가하며, 그의 가장 훌륭한 소설로 《민중》, 《꿈꾸는 문인들의 거리》(1891), 《짝 없는 여자들》(1893)을 꼽은 바 있다. 민중의 삶을 그린 소설 《밑바닥 세상》(1889)을 펴낸 후 이탈리아로 떠났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방된 사람들》(1890)을 출간했다. 그러나 이미 이전부터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한 기싱은 프랑스 남서부에서 요양 생활에 들어갔고 1년간 머물면서 《윌 워버턴》을 집필했는데 이 소설은 1905년에 사후 출간되었다. 1903년 12월 28일에 세상을 떠나 프랑스의 영국인 묘지에 묻혔다.
역자 : 박명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제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과 《목로주점》,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 《거짓의 쇠락》,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티에리 코엔의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마리 카르디날의 《두 사람을 위한 하나의 삶》, 장 이브 보리오의 《로마의 역사》, 카타리나 마세티의 《옆 무덤의 남자》, 《라퐁텐 그림 우화》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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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가장 귀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들 한다. 그런 상투적인 말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이 한 번도 돈이 부족했던 적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1년에 고작 몇 파운드를 더 벌지 못해 느껴야 했던 슬픔과 무력감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돈의 위력 앞에서 할 말을 잃게 된다. 오직 가난 때문에 얼마나 많은 따사로운 즐거움들과 모든 이들이 희구하는 소박한 행복들을 포기해야 했던가! ---「봄」중에서

나는 죽을 때까지 읽을 것이다. 그리고 잊어버릴 것이다. 아무 때나 습득했던 모든 지식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면 나는 스스로를 박식한 사람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래 지속되는 걱정거리나 동요, 두려움만큼 기억력에 매우 나쁘게 작용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읽는 것의 일부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더라도 꾸준히 즐겁게 읽을 것이다. 나는 미래의 삶을 위해 지식을 축적하려는 것일까? 잊는다는 것은 더는 나를 두렵게 하지 못한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낄 뿐이다. 유한한 인간으로서 뭘 더 바랄 수 있겠는가? ---「봄」중에서

아, 아이의 입술에서 느껴지던 짭짤한 소금물 맛이란! 이제 난 언제든 내가 원하는 때에, 어디든지 내가 원하는 곳으로 휴가를 떠날 수 있다. 그러나 바닷바람과의 그 짭조름한 입맞춤은 다시는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 다시 한 번 그때처럼 딱 반시간만이라도 햇살이 눈부신 파도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볕을 쬐거나, 은빛 모래언덕 위를 뒹굴거나, 바다고사리가 반짝이는 바위들 사이를 건너뛰다가 불가사리와 말미잘이 있는 얕은 물속으로 미끄러지면서 까르르 웃음을 터뜨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름」중에서

어제는 엑서터에 갈 일이 있었다. 해 질 무렵 그곳에 도착해 볼일을 보고 따사로운 석양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서던헤이에서 아래층 창문이 열려 있는 어떤 집을 지나치는데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솜씨 있는 연주였다. 나는 기대에 부풀어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1~2분이 지나 연주자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의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가슴이 뛰었다. 나는 내 주위를 맴도는 장려한 음악에 취한 채 짙어지는 어둠 속에 서 있었다. 그리고 황홀경에 빠져 전율했다.---「여름」중에서

아침을 환히 밝혀주던 햇살이 천천히 모여든 구름 사이로 숨어들었지만, 그 빛의 일부가 여전히 대기 속에 머물다가 조용히 내리는 비를 금빛으로 물들이는 듯 보인다. 정원의 고요한 나뭇잎들 위로 후드득 소리와 함께 빗방울 듣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가 내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면서 차분한 사색으로 나를 이끈다.---「가을」중에서

나는 언제나 길에서 벗어나 시골 교회의 묘역을 가로질러 산책을 하곤 한다. 도시의 공동묘지가 불쾌한 만큼 시골의 안식처는 나를 매혹한다. 나는 묘석에 새겨진 이름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여기 누워 있는 모두에게는 삶에 대한 조바심과 두려움이 모두 끝났거니 생각하며 깊은 위안을 받는다. 나는 조금도 슬픔에 젖지 않으며, 여기 잠든 이가 어린아이건 노인이건 모두가 행복하게 삶을 마무리했음을 느낀다. 그들은 삶의 종말을 맞이했고 그 종말과 더불어 영원한 평화를 누리게 되었으니, 그 종말이 조금 늦게 찾아왔건 조금 일찍 찾아왔건 그런 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여기 잠들다(Hic jacet)’라는 묘비명보다 더 큰 경하(敬賀)의 말이 있을까? ---「가을」중에서

등불을 끄고 문간에 이르면 나는 언제나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곤 한다. 마지막으로 이글거리며 타고 있는 석탄의 불빛에 비친 내 방이 너무나도 아늑하게 유혹적이어서 나는 쉽사리 그곳을 떠날 수가 없다. 반들거리는 목재, 의자, 책상, 책장 그리고 몇몇 호화 장정본의 금박 제목에까지 따뜻한 불빛이 반사된다. 그 불빛은 이쪽 그림을 비추거나, 저쪽 그림에 내려앉은 어둠을 반쯤 흩어놓기도 한다.
---「겨울」중에서

나는 어둠 속에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락방 창가에 서서 보니 마치 밤중처럼 거리가 환히 밝혀 있었다. 가로등과 상점의 쇼윈도도 또렷이 보였고, 사람들은 볼일을 보러 어디론가 분주하게 가고 있었다. 그사이 어느 정도 안개가 걷히긴 했지만 여전히 지붕 위에 걸려 있어 하늘에서 오는 어떤 빛도 지상에 가닿을 수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 몇 시간 동안 거리를 쏘다녔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내 손에는 따뜻함과 빛을 살 수 있게 해줄 동전 몇 닢이 들려 있었다. 내가 아끼던 책을 중고 서적상에게 팔고 받은 것이었다. 나는 내 주머니에 든 돈만큼 더 가난해졌다.
---「겨울」중에서

돈은 시간이다. 돈이 있다면 나는 시간을 사서 즐겁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돈이 없다면 어떤 의미로든 내 것이 될 수 없을 시간을 말이다. 아니, 더 나아가 나는 그 시간의 처량한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돈은 시간이다. 시간을 사는 데 돈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돈을 제대로 쓴다는 의미에서 볼 때는, 돈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도 돈이 충분히 없는 사람만큼이나 가난한 것 같을 때가 종종 있다. 우리의 일생은 결국 시간을 사거나 사려고 애쓰는 것으로 귀결되는 게 아닐까?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손으로는 시간을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겨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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