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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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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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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66g | 130*190*20mm
ISBN13 9791187192046
ISBN10 11871920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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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도이 다카요시
土井隆義
1960년 야마구치 현 출생. 오사카대학 대학원 인간과학연구 과 박사과정 중퇴. 현재 츠쿠바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 구과 교수. 저서로는 『비행 소년의 소멸-개성 신화와 소년 범죄非行少年の消?個性神話と少年犯罪』, 『개성을 강요당하는 아이들?친권의 변용을 생각하다個性を煽られる子どもたち? 親密?の?容を考える』, 『친구지옥?분위기를 읽는 세대의 서바이벌友だち地獄?‘空?を?む’世代のサバイバル』이 있다.
역자 : 신현정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생활상담협회 대회협력위 원장, 한국일본교육학회 총무이사 그리고 한국진로진학연구회 부회장을 맡아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 가나가와치과대학 특임교수와 중부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일본어 능력시험의 달인이 되는 법』, 『간바레 일본어 능력시험』, 『파트별 파워풀 일본어 단어장』이 있으며, 역서로는 『기적의 대학?국제교양대학은 어떻게 인재를 키워내는가』, 『샐러드 기념일』, 『F4 선언일기(성공하는 사람들의 언어습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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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七平가 일찍이 설파했듯 일본인에게 ‘분위기’라는 것은 ‘절대성을 가진 괴물’이다(『‘분위기’ 연구』, 文芸春愁, 1977). 특히 요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분위기’는 ‘친절한 관계’를 매개로 그 절대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급속하게 첨예화되고 있다. ‘친절한 관계’가 성립된 곳에서 분위기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은 그곳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 분위기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리더 따위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친절한 관계’, 그 자체가 분위기의 흐름을 결정하는 압도적인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 p.13

오늘날 젊은이들의 인간관계는 매 순간 타인을 향한 자신의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확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주위 사람과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그들에게 매우 심각한 사태이며, 상대로부터 반감을 사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쓰는 것은 학교생활에서 살아남는 필수적 지혜로 인식된다.
--- p.20~21

‘친절한 관계’로 맺은 사람들은 가까이에 있는 타인의 행동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때문에 ‘친절한 관계’는 친밀한 인간관계가 성립되는 범위를 축소시키고, 다른 인간관계로의 전환도 곤란하게 한다. 상호 간에 신경을 바짝 세운 채,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만 유지되는 관계는 대인관계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가까운 주변사람들에게 다 소모해버리기 때문이다. 관계 유지 자체만으로 녹초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외부의 다른 관계까지 신경 쓸 여력이 남아 있지 않게 된다.
--- p.21

따라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립점을 숨기기 위해서는 상호 간 관심의 초점을 관계 그 자체에서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생긴다. 오늘날 이지메의 특징은 바로 이 지점에서 비롯된다. 서로의 관심을 자신들의 관계보다 이지메의 피해자에게 집중시키는 것으로 ‘친절한 관계’에서 생겨나는 대립점의 표면화를 기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립의 불씨를 덮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인간관계에 숨구멍을 열기 위한 일종의 기술인 것이다.
--- p.23

이지메는 너무 비대해진 개인과 개인의 충돌이 아니라, 사회학자 D. 리스먼이 『고독한 군중』에서 명명한 ‘타인 지향형’의 인간관계, 즉 개개의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확인조차 어려운 사람들의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그 관계 자체가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게 되어버린 사회병리현상에 기인한 것이다.
--- p.61

난조는 세대투쟁과 그것이 동반한 저항적인 청년문화를 잃은 세대에 속한다. 워킹푸어(일하는 빈곤층)로 대변되는 취업 문제를 제외하고, 예전처럼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요소들에 대해 그녀는 거의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한다. 그녀의 행동범위는 일상세계의 협소함을 나타내듯 생활권과 교통권이 교차하는 시부야 주변으로 한정되어 있고, 단 몇 정거장 거리에 있는 신주쿠나 이케부쿠로에 가는 일조차 거의 없다. 자신의 세계관을 상대화할 수 있는 이질적인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으로 인식하는 순간,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신체밖에 없다.
--- p.79~80

자기 안에 존재하는 엄격한 타자와의 갈등에서 발생하기 쉬운 것이 정신분열증이라면, 실재하는 타인과의 갈등에서 발생하기 쉬운 것이 우울증이다. 정신분열증에서 우울증으로 이행하는 정신질환의 유행 추이는, 사회라는 거대한 장벽이 실제성을 잃음으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적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말하자면 자기 안에 있는 타자로부터 현실 속의 타자로, 청년의 정신을 억압하는 주체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 p.83

다카노와 난조의 자해행위가 죽음을 희구한 데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살아 있음을 희구하는 행위이다. 이 점에서 두 사람의 자해행위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카노가 살아 있다는 신체적 감각을 매개로 그 배후에 있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 데 반해, 난조는 살아 있다는 자극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신체에 상처를 입힌다. 다카노의 신체를 초월한 지배적 주체로서의 자기상과, 난조의 신체 그 자체에 녹아들어 확산돼버린 자기상. 삶에 대한 양자의 고통을 가로지르는 이 커다란 간극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p.88

삶에 대한 다카노와 난조의 고뇌 사이에는 30년이라고 하는 세월을 초월한 변치 않는 본질이 있다. 그러나 고뇌의 근원은 ‘변해가는 나’와 ‘변하지 않는 나’로 대별되듯, 한없는 자율욕구에서 끊임없는 승인욕구로 전이되고 있다.
--- p.108

자신의 삶에 대한 고뇌를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은 흔히 ‘사는 게 지옥’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경제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뇌를 표현하고자 할 때도 자주 사용된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이 세상이 지옥이라며 탄식할 때 거기에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대부분이 세상에 대한 불만과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만은 아닐 것이다.
--- p.113

은둔하고 있는 청년들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100% 순수’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100% 순수한 나’ 혹은 ‘100% 순수한 관계’와 같은 표현이 대표적 예이다. 양쪽 모두에서 순수한 자신에 대한 강한 집착이 드러난다. 일상적인 인간관계에서도 100% 순수를 기대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100% 순수한 자신이고 싶다.’는 강한 바람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 p.125

사상과 신조라는 언어적 관념을 통하지 않고 내발적인 충동과 생리적인 감각에만 의존하는 순수한 자신은, 자신의 행동과 자기 자신과의 사이에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쿠션이 없다. 그래서 상대와의 아주 작은 마찰도 자신의 존재 자체를 철저하게 거부당한 것처럼 받아들인다. 자신의 순수성을 희구하면 할수록 타인과의 갈등은 자신의 본질을 위협한다. 그 때문에 타인과의 갈등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만 한다.
--- p.138

어른들의 눈에는 요즘 젊은이들의 인간관계가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으로 약화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실상은 그 반대다. 예전보다 갈등의 불씨를 더 많이 안고 있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운영하기 위해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구사하면서 절묘한 거리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p.145

사회학자 와카바야시 미키오若林幹夫의 말을 빌리면, 휴대폰 문자는 ‘용건’을 전달하기 위한 미디어가 아니라 ‘교제’를 목적으로 한 미디어이다(『주머니 속의 타자』, [朝日新聞] 조간, 1997년 3월 9일). 문자로 주고받는 메시지의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메시지를 서로 교환하는 행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 그러한 행위는 ‘서로 장난치고’, ‘애무하는’ 효과를 수반한다.
--- p.167~168

휴대폰은 자신의 내측이 외부세계와 직접 접촉하는 감각기관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 p.171

휴대폰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그저 다른 사람과 ‘장난’을 하기 위한 미디어만은 아니다.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에는 강한 신체성을 동반한 자기승인에 대한 욕구가 잠재되어 있다.
--- p.176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휴대폰은 가능성만으로 보자면 무한대의 인간관계로 열려진 창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극히 협소하게 닫힌 친밀한 관계에서 성립된 맞거울질 같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그곳에서 교환되는 메시지는 설령 정보량이 적다고 해도 자신을 근저에서 떠받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그 내용은 마치 독백의 교환 같은 양상을 나타낸다.
--- p.194

휴대폰은 ‘누군가 나를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데 강한 불만을 품었던 중장년 세대 입장에서 보면 편리하기는 하지만 귀찮기도 한 장치이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처럼 ‘아무도 나를 안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에 강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휴대폰은 순수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장치이다. 이런 관점에서 휴대폰은 청년들의 사회적인 GPS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듯이, 아주 좁은 범위의 인간관계라 할지라도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자신이 해야 할 행동을 확인하기 위한 척도로 휴대폰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 p.201~202

사회경제학자 사에키 케이시佐伯啓思의 말을 인용해보자(『자살의 시대』, [讀賣新聞] 석간, 1999년 8월 5일). “이른바 자살을 통해 죽기로 결심한 경우, 일반적으로 ‘형태’와 ‘의미’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터넷 집단자살에서는 이러한 ‘형태’와 ‘의미’를 찾아볼 수 없다. (중략) 자살률의 증가 그 자체보다 자살에 ‘형태’가 없는 것이야말로 오늘날의 병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p.208

빛나는 진주알을 누구나가 손에 쥐고 태어나는 것이라는, 태생적 자신을 향한 집착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런 것을 발견할 수 없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직면했을 때 상실감 또한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 속에서 진주로 성장해가기 위한 핵을 자신의 껍질 내부에 이제부터 집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그저 상실감에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 p.263

우리가 삶의 고뇌를 지닌 채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인간은 그저 막연히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구하며 살 수밖에 없는 본질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고뇌를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면,『화씨 451도』와 같은 세상을 찾아 도피해버릴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삶의 고뇌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것을 매력적인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차분히 음미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것이 인간다운 지혜일 것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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