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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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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예술철학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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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46g | 153*224*30mm
ISBN13 9788994054827
ISBN10 899405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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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엘렌 디사냐야케
Ellen Dissanayake
엘렌 디사나야케는 1970년 이후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파푸아뉴기니(여기 국립예술학교에서 가르쳤다) 등지에서 살았다. 1985년 미국으로 돌아와 뉴스쿨 대학의 대학원 자유연구프로그램을 맡아 했으며 사라 로렌스 대학에서 가르쳤다. 이 책이 출간된 1988년 당시에는 뉴스쿨 대학의 베라 리스트 센터 강사로 있었고 ‘구겐하임재단’ 및 ‘예술 및 인문학에 대한 국가기금’에서 수여하는 연구비를 받았다. 2013년 미국 볼티모어의 메릴랜드 예술대학연구소는 그녀의 저술들에 대한 업적을 인정하여 인문학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그 밖의 저서로 [미학적 인간Homo Aestheticus](1992, 1995), [예술과 친밀성: 예술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Art and Intimacy: How the Arts Began](2000) 등이 있다.
역자 : 김성동
서울대학교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공부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호서대학교 문화기획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인간 열두 이야기]를 비롯하여 ‘열두 이야기 시리즈’로 [문화], [영화], [기술], [소비] 등이 있고, ‘아버지는 말하셨지 시리즈’로 [인간을 알아라], [너희는 행복하여라], [문화를 누려라]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기술철학], [현상학적 대화철학], [다원론적 상대주의], [윤리의 진화론적 기원], [실천윤리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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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제로 예술과 미학 이론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어떤 관습적인 의미에서 “예술 서적”은 아니다. 이 책에는 그림도 거의 없다. 왜냐하면 예술을 회화적으로 예시할 수 있는 대상들이나 활동들이나 특정한 미학적 성질들로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이 하고 있는 분석의 주된 목표는, 특정한 예술 작품들의 즉각적인 향유가 아니라 [예술을] 알고 이해하는 것?하나의 [예술적] 대상만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과 경험의 한 영역으로서의 예술을 다른 영역들과 관련하여?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예술에 대한] 끔찍한 해부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은, 내 경험에서 보면, 보편적인 인간의 경향 혹은 필요로서의 예술의 편재성과 권능을 알게 되면 강력한 놀라움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물론] 개별 작품들이 구현하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과] 다른 일이며 다른 종류의 책에서 다루어져서 다른 형태의 놀라움을 줄 것이다. 그러한 두 종류의 “이해”는 서로 다른 것이며 서로를 간섭하거나 말살하지 않는다. --- p.31

진화론적 관점을 따르자면, 우리는 근대 서구 미학의 선입견을 제쳐놓고, 가능한 한 예술을 여러 문화에 걸쳐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행동으로서의 예술의 역사가, 일반적으로 예술의 역사라고 간주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먼저 시작하였음을 우리는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얇게 깎은 석기들, 동굴 벽화들, 다산을 기원하는 조각들은 아마도 잔존하는 최초의 예술적인 인공물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행동으로서의 예술의 시작은 아니다. 행동으로서의 예술의 기원은 적어도 원시인류hominid가 진화해 온 여러 시기들 중에서도 특히 석기시대 이전의 시기에 있었음에 틀림없다. 우리가 예술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문화의 표현이다. 하지만 언어나 도구들의 숙련된 제작 및 사용과 같은 다른 특정한 문화적 행동들과 같이, 예술이 좀 더 초기의, 덜 분화되고, 유전적으로 결정된, 행동과 경향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 p.33

인간 행동학자들은, 인간의 삶 도처에 퍼져 있는 어떤 특징들이나 경향들이, 우리 본성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상대적으로 불변적인 부분이며, 그것들이 하나의 종으로서의 우리의 진화적 성공이나 생존에 긍정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에 발생했고 보존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의 행동이 이 정도나 저 정도로 모든 인간 집단들에서 나타난다면, 그것은 적응에 유익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또한 가정한다. 식인 풍습은 아마도 뉴기니와 남미의 어떤 부족들에게는 적응적이었을 것이지만, 짝짓기나 사회적 위계형성 경향들과 같이 적합한 환경에서는 보편적으로 표현되는, 일반적으로 타고 나거나 자연선택적으로 유익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특징은 아니다. (생존에 손해가 되는 행동이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진화적으로 중립적인 행동들의 발현도, 이론적으로는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고립된 개체들이나 집단들에서만 생겨날 수 있다.) --- p.52

다른 동물 행동들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이 가능하지만, 인간에게는 언뜻 보기에는 설명이 불가능한 행동들이 있다. 인간행동의 이러한 지속적인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지금 인간이 처해 있는 환경에서가 아니라 과거 인간이 처해 있었던 환경에서, 즉 인간의 원시인류 조상들이 수렵 채취인이었던 수백만 년 동안에, 진화하면서 적응했던 특성들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러한 행동들 중의 많은 것들은, 문자 발명 이후의 인류 역사나 한 개체의 역사에 기초해서는 이해할 수 없으며, 인간 종 즉 호모 사피엔스의 긴 진화 역사를 배경으로 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유아들의 들러붙고 붙잡는 행동양식이 어떤 필요에 기여하는지 물을 수 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움직이는 8개월쯤 된 아이들은 이전에 어머니가 안고 다닐 때에는 없던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을 왜 갖게 되는가? 세계 정부와 조화가 규범이 되고 있는 이 시대에, 왜 사람들은 계속하여 강력한 집단 내 충성심을 보이며, 애국적인 목표나 신념을 위하여 죽을 각오를 하고, 외부인들을 우선 적대시하고 의심하며, 특히 그들의 이웃들을 사랑하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가? --- p.66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고자 시도하기 전에,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정하는 것이 좋겠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 개념의 범위와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예술이 표현되는 방식들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들에서의 예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한다. 행동학자들이 하는 것처럼, 예술의 표현을 개체 발생적으로 (개인에서, 즉 어린이에게서, 그것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그리고 계통 발생적으로 (구석기시대의 기록에 그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 우리의 영장류 친척들에서, 특히 침팬지에서, 비록 원시적이지만 어떻게 나타난다고 주장되는지) 보는 것이 또한 좋을 것이다. 그 다음에 우리는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예술”이라고 하는 단어나 개념이, 어쨌든 무엇인가를 가리킨다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 p.75

어떤 사회들에서는 예술 그 자체보다 그것에 담겨 있는 연상된 상징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 나바호족의 모래 그림들은 사용된 후에는 파괴되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의 가치는 그것들을 만드는 데에 있지 보존하는 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Witherspoon, 1977: 152) 몇 달 동안 작업을 해서 만든 환상적이고 정교한 조각들이나 구조물들이, 예식에서 사용된 다음에는, 불태워지거나 폐기되거나 썩어 없어질 수도 있다?반면에 다른 집단들은 신성한 물건들을 주의 깊게 보존한다. 시들은 단명할 수도 있고 기억되어 보존될 수도 있다. 어떤 집단들은 순수하게 미학적인 혹은 형식적인 특징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에 두드러지게 관심을 가진다.?예를 들어, 마오리족the Maori(Chipp, 1971)이나 마룬족(Price and Price, 1980), 누바족the Nuba(Riefenstahl, 1976)과 같은 집단들에서 얼굴과 몸에 그린 그림들은 몸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높이는 기능만을 한다. --- p.98

진화론적 생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예술에 대하여 자연선택 가치를 부여하거나 예술을 진화론적인 맥락에서 언급하는 것을 꺼려 왔지만, 다른 이들은 인간 본성에서 보편적인 예술적 경향이라고 할 만한 것에 대하여 더 잘 알고 있었다. 다윈 이후에 많은 인본주의 사상가들은?심리학자들, 철학자들, 역사가들, 예술비평가들은?예술이 하는 일이 무엇이며1 예술이 왜 그리고 어떻게 필수적이며 불가피한가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과감하게 표현해 왔다. 그들의 사변은 예술의 편재성과 강력한 효과들에 대한 감동과 이해를 반영하고 있다. 그들이 비록 생명진화론적인 용어들로 의견을 개진하지는 않았지만, 우선 그들의 견해들을 마치 행동학적으로 개연성 있는 가설들인 것처럼 간주하고 검토할 가치는 충분한 듯하다. 다음의 논의들은 여러 사상가들의 견해들을 재료로 자의적으로 구성한 것인데, 어떤 것들은 다른 것들과 중복되거나 다른 것들을 전제하기도 한다. --- p.122

행동학적 문헌에 따르면, 놀이는 대부분의 포유류의 특징적인 행동이고, 심지어는 40종 이상의 조류에서도 나타난다. 놀이가 특히 나타나는 종은 사회적이고 긴 성장기를 가지는 것들인데, 놀이는 모든 고등 척추동물에서는 일반적이다. 고등 동물에서는, 성장기 개체들뿐만 아니라, 성체들도 놀이를 할 수도 있다. 놀이는 타고난 행동 패턴, 획득된 행동 패턴, 그리고 이 둘의 정교한 결합 패턴을 사용한다. 실천적인 목적들로 보자면, 동물들과 인간들에서 놀이는 본질적으로 같은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아이들은, 두려움이나 다른 심리적 문제들을 상상적으로 행동화하거나, 그들에게 매력적인 역할을 상상적으로 가정하며 놀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동물들과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는 인간들이 어떤 게임들에서는 명백하게 형식화된 규칙들을 적용한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p.141

동물의 놀이는, “진지한” 생활사와 명백히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많은 일상적인 활동들과 구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놀이는 일차적인 생리적인 요구가 충족되고 난 다음에 발생한다. 동물이 배가 고프거나 아프다면, 혹은?적이 접근할 때와 같이?환경이 더 이상 너그럽지 않다면, 놀이는 중단된다. 하지만 인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어린아이들은 배고프거나 지쳤을 때도 놀이를 하고자 하며, 장기나 축구는 아주 진지한 시도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놀이의 일반적인 “비진지성”이 인정되며, 놀이는 그것이 보통 자발적이며, 기능적인 특정한 목표를 (혹은 명백한 생존 가치를 가지는 목표를) 거의 지향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비기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놀이는 직접적이고 원해서 참여하는 것이지만, 음식이나 물이나 수면이나 주거 그리고 짝짓기와 같은 그러한 일차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실제 활동과는 다른 엄마역할, 싸움, 짝짓기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실제적인 이러한 것들과 달리, 이러한 것들의 놀이 버전은 의지적인 통제 하에 있다. 그만둘 수도 있고?해를 주어서는 아니 된다와 같은?특별한 제한들이 가해지기도 한다. --- p.143

우리가 아는 모든 사회에서 예술들이 예식적인 전례와 연관되어 있다고 해도, 추상적인 “행동들”로서의 예술과 전례 간의 유사성은 예술과 놀이간의 유사성처럼 그렇게 명백하지는 않다. 오늘날 서구사회에서 일상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듯이, 예술과 전례는 아주 닮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그것들 간에 예기치 않은 연관 이상의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전례가 확립된 공동의 신념들이나 풍습들을 강화하는 반면, 예술은 무엇인가 새롭고 개인적인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전례는?어떤 경우에서는 정서적 위안이나 심지어는 고양을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대개 반복적이고 예측가능하며 다소간 단조로운 것이다. 반면에 예술을 통하여 우리는 보다 넓은 세계를 만나고, 다른 세계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지식들이나 가능성들을 얻는다.
하지만 전통적이거나 원시적인 사회들에서, 보통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대상들이나 활동들을 보게 되는 주된 경우들은 전례 예식들이다. 그리스의 비극은?우리에게는 연극 예술의 한 고상한 형태이지만?원래는 정화하고 속죄하는 전례였다. 아테네의 연극 축제를 치르기 전에 전례적인 제물들이 바쳐졌다.(Figes, 1976) 서구에서의 음악의 발달은 그리스도교 전례와 분리할 수 없다. 4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회화 예술은 거의 배타적으로 그리스도 숭배를 위한 것이었다. --- p.149

예식적 전례들이 인간사회에서 가지는 기능적 가치들을 인간학자들이 서술하고 있는 용어들은, 동물들의 전례화된 행동들이 생존 가치를 갖는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행동학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들과, 놀랍게도 아주 비슷하다. 예를 들자면, 전례들은 수많은 방식으로 사회적 기능을 부드럽게 증진시킨다. 전례들은 공통의 신념들이나 가치들을 복창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를 설명하고 의미를 제공함으로써, 참가자들을 묶고 결집시킨다. 전례들은 집단적인 신체적 느낌들과 정서들을 집단적인 사회적 삶의 필요와 통합시킨다. 전례들은, 통과 의례에서와 같이, 관계들을 조정한다. 전례들은 자의적인 것을 필수적인 것으로 전환시켜, 집단에 결정적인 이익이 되는 관행들과 교리들을 보증한다. 전례들은 고통스러운 생각들이나 강박적인 두려움들을 형식화된 방식으로 “풀어냄”으로써 해소할 수도 있다. --- p.159

행동으로서의 예술이라는 내 자신의 관념은, 예술들의 먼 시작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예술들의 다양하고 유사하지 않은 표현들에서 볼 수 있는 예술들의 이면에 놓여 있는 근본적인 행동적인 경향이 있다는 나의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관념은 앞으로의 장들에서 가설적인 재구성을 통하여 전개될 것이다. 이러한 전개의 결론은, 사람들의 예술적인 인공물들과 활동들이, 명백한 “미학적” 동기 없이, 그리고 현대 예술의 매우 강력한 자의식적인 창조 없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경향을 특별하게 만들기making special라고 부르고, 언어나 도구의 숙련된 제작 및 사용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인류에게서 특징적이고 보편적이라고 주장하고자 한다. --- p.165

특별하게 만들기의 초기 예들은?호모 에렉투스가 색다른 돌이나 화석들을 가지고 다닌 것처럼?특별함을 인지하는 데에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러한 경향은 아마도 많은 동물들이 (예를 들어, 까마귀, 바우어새, 산림쥐가) 빛나거나 신기한 대상을 알아채고 가지고 놀거나 아니면 간직하는 것과 거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자체로서, 그것은 호기심이나 새것 좋아하기의 한 예라고 말할 수 있으며?이는 특별히 인간적이지도 않고 드물지도 않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일반적인 것과 그 이상의 것을 구분하거나, 일반적이고 특별하지 않은 것들을 특별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로 즉 다른 영역이나 다른 질서에 올려다 놓는 추가적인 경향이 있다고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인류의 상징화 능력 진화에 기여하였거나 영향을 받았을 것이며?불안이 상징적 영역에 전례적으로 집중되고 옮겨져서 어떻게든 그것을 더 쉽게 다루게 된 것처럼(Burkert, 1979: 50)?행동적 활동의 많은 영역에서 적응적인 이득을 부여할 수 있었을 것이다. --- p.182

동물의 행동은 주로 유전적으로 통제되는 메커니즘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래서 그들의 반응은 다소간 자동적이다. 인간들 또한 협박적이거나 절망적이거나 성적이거나 유아기적인 상황이나 표지들에 대하여 자동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이러한 반응들에서는 다른 동물에서보다 두뇌가 더 큰 통제력을 행사한다. 인간은 “의지력”이나 문화적으로 조장된 다른 억제력들을 가지고, 자동적인 반응에 저항하거나 심지어 거역할 수도 있다. 개나 원숭이의 성적 행동은 우리의 행동보다 훨씬 정형적이며, 저항할 수 없으며, 유전적으로 조정된다. 그러한 행동들은 더 많이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도 별로 없지만, 선택과 계획적인 정성을 보상할 길도 별로 없다고 말할 수 있다. --- p.206

느낌feeling과 행동behavior은 분리될 수 없다. 우리는 정서들 때문에 가치들을 인지한다. 즉 내게 무엇이 좋기 때문에 추구하고 무엇이 나쁘기 때문에 회피한다. 어떤 이들은 가치가 전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우리의 생물학적 소질 때문에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어떤 것들에서 우리가 쾌락과 만족을 느낀다고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듯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보면, 자기초월, 동료와의 친밀성, 질서를 만들고 인지하기와 같은 몸과 마음의 가치 있는 상태는, 음식, 따뜻함, 그리고 휴식과 같이 “생명 유지”를 위한 많은 욕구들과 똑같은 욕구들이다. --- p.226

위대한 예술 작품들은 매우 최근까지도 종교나 권력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어떤 의미에서 그것들을 순수하게 미학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위대한 예술 작품들을 만든 동기는 순수한 예술지상주의가 아니라 신들이나 통치자들의 영광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심지어는 오늘날에도 “미학적” 가치들을 평가(하거나 그러한 것의 무시를 한탄)하는 사람들은 규약에 정통한 엘리트들이다. 많은 그리스, 중세, 인도의 조각들이 원래는 생명체와 같은 색깔로 칠해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인도의 마두라이Madurai에 있는 메나크시Menakshi 사원의 돌기둥에 조각된 신들은 “복원”되었다. 콧수염, 입술연지, 눈썹들이 그려졌으며, 보석들이 실제처럼 묘사되었고, 의복도 입혀졌다. 복원된 조각상은 그렇지 않았다면 흰 칠을 한 조각상과 거의 같았을 것이고, 또 이제까지 몇 세기 동안 손을 대지 않았던 그것에 정확하게 같았을 것이지만, 오직 후자만이 현대 서구의 관찰자에게는 예술 작품으로서 감동적이다. 칠해지지 않은 돌에서 능숙하고 섬세한 조각들을 인지할 수 있으며 윤곽선과 볼륨감을 알아볼 수 있다. 숭배자들은 아마도 칠해진 것이든 흰 칠을 한 것이든 열등하게 보지 않을 것이며, 그것들을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 p.273

참예술이라는 표현 속에는, 예술들이 우리를 위하여 했던 것에 대한 일종의 원형적인 집단 기억이 마치 있는 것처럼, 유사-정신적인 함의가 들어 있다. 예술이?종교, 경제, 교육, 주술, 그리고 성애와 같이?삶에 필수적이고 분리 불가능하며 예술이 여전히 삶의 진실들을 형성하고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을 방식으로, 우리는 예술이라는 개념에 역설적이게도 경의를 표한다.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한 힌트는 바로 그러한 사실에 있다. 예술이 전달을 돕고 있었던 그러한 거룩함은 이제 빈 전달 수단 [예술] 그 자체에 부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p.284

행동학자로서 우리는, 하나의 종이 적응되어 있던 환경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처하여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그것에 적응하려고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기록하는 데에 마땅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하나의 종이 우리 자신인 경우에, 이것은 인간 문명의 이야기인데, 이 장에서 앞으로 이것을 요약하는 것은 과도한 일로 보일 수도 있다. 행동학자의 진화론적 견해는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대담하기도 하지만 위험해도 시도해 볼 만하다. 왜냐하면 환경에 적응할 (환경을 이용할) 잠재성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관심을 이미 기울였지만, 우리가 이러한 것에 적응해야만 하는 인간의 목적들을 아직 충분히 탐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대화가 강요한 것으로 보이는 인간 사유와 행동의 어떤 변화들을 보게 되면, 실제로는 그렇게 오래 전이 아닌 때까지 우리 종이 살아온 삶의 원래 방식으로부터 우리가 여행한 내적인 거리를 우리는 더 잘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287

원시적인 사유가 대체로 전조작적이나 선논리적이라는 홀파이크의 주장은, 원시적인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라기보다는, 서구인들이 세계의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자신들의 우월성이라고 간주하고 있는 것, 즉 세계의 나머지에 대한 서구의 기술적 우세와 그에 따른 경제적 우세를 가능하게 한 형식적·조작적 혹은 논리적·연역적 사유에 대한 경고이다. 이러한 사유를 채택하고 잘 작동시켜 만족스럽게 활용하기 위해서, 서구인들은 수십만 년 동안 진화를 거쳐야만 했던 똑같이 중요한 다른 정신적 기능을 억압해야만 했다. 우리의 진화사의 대부분 동안, 우리 모두는 문자 사용을 않는 원시적인 사람으로서 사물중심적인 환경보다는 인간 중심적인 환경에서 살았고, 원시적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도 형식적·조작적 사유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형식적 조작을 수행하는 능력을 우리가 갖게 된 것은, 우리가 선천적으로 똑똑해서도 아니고,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유형의 정신 기능이어서도 아니고, 우리가 “기계적인” 객관화된 세계에 태어나서 여러 해에 걸쳐 형식적인 학교를 다니고 그곳에서 내가 지금 논의하고 있는 문자 사용적인 마음의 습관들을 갖도록 세뇌 당했기 때문이다. --- p.305

서구의 전위적인 사회의 구성원들 간에는, 실재는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외관으로 충분하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양한 개념들을 사용하거나 다양한 태도들을 가정하여 교대로 접근하게 되면 실재와 관련된 많은 상호침투적인 영역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할 때, 삶 전체는 미학적 감수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경험의 장에서 놀이할 때, 미학적 감수성이 선택하는 것은?단어들, 동작들, 사건들, 이념들, 색깔들, 모습들과 같은?인상적이거나 시사적으로 보이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것들을 결합하고, 위치를 바꾸며, 배열하고, 조정하여, 최종적으로는 삶을 구성하고 있는 형태 없는 사건들이나 평범한 사실들보다는 더 참되고 실제적인 유의미한 진실을 제시한다. --- p.323

우리들 대부분은 20만 년이나 2만 년 전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할 것임에 틀림없다. 근대적인 삶이 제공하는 안락들과 쾌락들이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전에는 거의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자신의 삶을 빚어내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미래의 꿈같은 세계를 창조할 기회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관습이 신들이 정한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모든 사람들이 인지하자, 세계는?미신과 운명론에서 벗어나?인간의 손에 넘겨져 인간의 필요에 따라 그 모양이 바뀌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에 대한 절대적인 정당화가 없다는 것을, 그리고 고통과 비참이 임의의 것이며 자연적인 열등성이나 잘못된 행위에 대한 하늘의 처벌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아마도 어디에나 있는 이러한 것들을 더 잘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랑, 빛, 확실성, 평화, 그리고 고통을 덜기 위한 도움이, 모두 사물들의 본성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있기를 바라는 우리의 의지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에 우리가 동의한다면, 우리는 잃어버린 낙원을 한탄하기보다는 이러한 성질들을 창조하고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329

오늘날 인간이 극복하고자 분투하고 있는 최대의 어려움들은 우리 인류가 진화해 온 환경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나온 영역에서 생겨났다고 말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그러한 영역은, 우리가 개별적으로 풍요하고 정주하는 삶을 사는 동안 살찌는 안락함으로부터, 지구자원과 지구의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수치스러운 무책임한 탕진과 무시에 이르기까지 넓게 펼쳐져 있다. 특히 후자는 미국과 러시아가 누가 더 크고 좋은지, 누가 더 세고 옳은지를 계속 더 과시하기 위하여, 앞일을 생각하지 않고 헛되이 미친 듯이 위험하게 수행하고 있다.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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