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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건방진 캥거루에 관한 고찰

어느 건방진 캥거루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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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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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3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362g | 128*188*30mm
ISBN13 9791185676258
ISBN10 11856762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크 우베 클링
마크 우베 클링은 1982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출생하여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연극학을 공부했다. 현재 싱어송라이터, 카바레 아티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포에트리 슬램’에서 두 번 우승하였으며(2006, 2007), 극작 부문에서도 다수의 상을 받았다. 《어느 건방진 캥거루에 관한 고찰》로 2010년 독일 라디오 상을, 2013년에는 독일 오디오북 상을 받았으며, 독일 라디오의 ‘최고의 코미디언 상(2010)’을 받기도 했다. ‘잘 팔리는 자본주의 경제 비판서’를 목표로 하는 그의 작품은 현재 독일 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어느 건방진 캥거루에 관한 고찰》 외에 《캥거루 선언》 《캥거루 계시록》 《엉뚱한 캘린더》 등이 있다.
www.marcuwekling.de
역자 : 채민정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2003년 독일 유학길에 올라 비즈니스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바른 번역 소속으로 일하고 있으며, 책 읽는 즐거움을 일깨우면서도 원작의 의도에 충실한 번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크레펠트 시에 거주하며 세 자녀의 엄마이자 아내,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데미안》이 있다.
그림 : 안병현
성균관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무슨’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책표지와 내지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그린 책으로 《골목이 데려다줄 거예요》, 펴낸 책으로 그래픽노블 《만나러 가는 길》이 있으며, 올레마켓 웹툰에 행복한 듯 날카로운 세상 이야기를 담은 [내일도 오늘만큼]을 연재하고 있다. 에세이, 그림책,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년과 성년을 잇는 접착제 역할을 할 작품을 개발 중이다.
http://moo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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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투표로 뭔가를 선택할 수 있다 생각하시나?” 캥거루가 물었다. “선거라는 건 결국 민주주의적 망상이고 민주정치라는 이름의 신기루야. 간단히 말해서 민주주의는 곧 투표용지라고 바보들을 속여먹는 거지. 공식적으로.”
“투표용지?” 내가 물었다.
“예를 들자면 마트에 가서 마기(Maggi)나 크노르(Knorr) 사의 인스턴트 수프를 샀다 쳐. 근데 이게 알고 보면 다 네슬레 자회사거든. 마기나 크노르라는 선택지가 있는 것 같지만 착각일 뿐이야. 결론은 다 네슬레고, 다 닭이야. 암튼 난 인스턴트 수프 안 먹으니까 상관엄씨롱.” --- p.23

“오늘만 네가 계산해 줄래?” 식사 후 캥거루가 물었다.
“오늘?” 내가 반문했다. “…만?” 그리고 말을 이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돈이라는 게 있는 줄은 아냐?”
“그러게 말이야!” 캥거루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세상이란 게 좀 그래. 가진 자가 있는가 하면, 가져가는 자도 있는 거지!” --- p.81

남자는 작은 콧잔등을 햄스터처럼 몇 번 찡긋거리더니 안경을 고쳐 썼다. 그러고 나서 캥거루에게 말했다. “저…, 제 옆자리에 앉아 계신 이분께서 본인이 이미 사과하셨다는 사실을 전해 달라고 하시네요.”
캥거루가 어찌나 난폭하게 고개를 들이대었는지, 내 가여운 사신은 거의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
“아하! 그럼 그걸로 충분할 거라고 그분께서 언급하시던가요? 우리 사이에 전혀 문제없을 거라고? 사과 한 번에? 그랬으면 가롯 유다도 ‘예수 쌤! 전화했었는데 받질 않아서 음성메시지 남겨여. 쌤이랑 나랑 은화랑 로마군 사이에 좀 그렇고 그런 일 있었던 거, 그리고 십자가, 미안해요 쌤. 우리 과거는 걍 뒤로 해여. 안녕!’ 이렇게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캥거루가 말했다. --- p.86-87

“…그러고는 몇 년마다 선거를 반복하지. 이때 너희들한테 유해한 인간들을 뽑는 것도 모자라, 그 유해한 인간들을 다시 뽑아주기 위한 선거도 하지.” 캥거루가 새된 소리로 외쳤다. “너희 인간들은 저-어-엉-말 멍청해!”
“멍청한 게 아니야.” 내가 반박했다. “그냥… 미개하다고 하자. 요새 사람들은 투표라는 걸 [빅브라더] 같은 TV 프로그램에서나 하는 거로 생각하는 걸 뭐. 투표 칸막이에 들어간 다음, 걔들 중 누군가를 뽑는 게 아니라 탈락시키려고 투표하는 거야.”
“그거 말도 안 되게 말 되는데!” 유령이 말했다. --- p.200

“손에 깃발이 들려 있을 경우, 입에도 깃발이 들려 있다고 봐야 해.” 캥거루가 마치 의대 교수가 새내기 의대 학생에게 설명해 주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 같은 종양학 전문의 사이에서는 애국심보다 그 동생격인 국수주의가 더 골치 아파. 국수주의는 애국심의 그늘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영향력을 행사하거든. 다르게 말하면, 애국심이라는 햇볕을 밭은 온실 속에서는 인종 차별주의가 자라지. 그렇기 때문에, 반파시스트들은 이 온실 자체를 파괴한다네.”
“야! 늬들 역사 인식이나 고쳐.” 환자가 말했다.
“그 반대지!” 캥거루가 외쳤다. “600만 명이 죽었긴 하지만 그냥 넘겨 버립시다-이게 잘못된 역사 인식인 거지!”
“가볍게 생각해.” 젊은 환자가 말했다. “그냥 놀자는 건데.”
“하,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데!” 캥거루가 대꾸했다. “오히려 댁보다도 더 가볍게 생각하고 있을걸. 이걸 어떻게 증명하나?”
캥거루는 라이터와 작은 칵테일용 검정-빨강-노랑 깃발(독일 국기)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야, 장난이지?” 우리의 환자는 그 광경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자, 내가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는지 알겠지?” 캥거루는 이렇게 물으며 깃발에 불을 붙였다. “얼마나 가벼워. 나한테 이건 그저 종이 한 장일 뿐이라고!”
깃발이 다 타자 캥거루는 까맣게 된 이쑤시개를 똑 분질러서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환자는 한 번 더 캥거루와 라이터와 재가 날아간 허공을 바라보았다. --- p.263-264

세 시간 동안의 잡담이 끝나고 금주하자던 나의 결의가 맥주 네 잔으로 변해 내 식도를 타고 내려간 뒤, 거의 빈 럼주 술병을 앞발로 들고 있는 캥거루를 보았다. 녀석은 어떤 디지털 보헤미안 한 명을 꼬나보고 있었다.
“나 요새 완전 자본주의자 다 됐어.” 멍청한 디지털 보헤미안이 캥거루의 심기에 불을 지폈다.
나는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눌렀다.
“너 같은 새애키를 완전 병신이라고 그러는 거야!” 캥거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 자본도 없는 자본주의자 새애키야!”
나는 신속하게 개입했다. “너 같은 놈을 참아줄 사람은 없다고!” 나는 화가 나 소리쳤다.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이런 생지옥에서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캥거루가 목청을 높였다. “나? 아니면 거실에 차 세워 둔 인간들?”
나는 녀석의 앞발에서 럼주 술병을 빼앗았다.
“이 엿 같은 68세대의 문제점은,” 캥거루가 고래고래 떠들어댔다. “얘네 죄에다 《자본론》 읽은 애들이라는 거지, 첫 장만! 웃기시고들 있네. 나 물 좀 빼고 올게.” 그러고는 풀장 쪽으로 자취를 감췄다. 나는 럼을 한 모금 꿀꺽 삼켰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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