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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해변을 펼치다

달의 해변을 펼치다

천년의 시-05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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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88g | 128*188*8mm
ISBN13 9788960212626
ISBN10 89602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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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천순
1965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에서 시를 공부했다. 2011년 『열린시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열린시학상을 수상하였다.
sky-s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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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는 당당했다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며 찍은 척추가
부끄럼 없이 버티고 서 있다
알몸의 뼈는 바람을 본 적이 있을까
노을의 냄새를 맡은 적이 있을까
밤마다 살을 뚫고 나가고 싶은 욕망을 움켜잡고
하얗게 정신을 깎아내던 뼈
고통이 나로부터 분리되어 나를 고문할 때
아무런 방어기제도 없이
흙이 될 살을 다독이며 서 있는 몸속 나무
한쪽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건
떨어진 신음을 모아 밤에게 바치던
당신 때문인가, 편향된 사랑의 습관 때문인가
어둡고 깊은 적막 때문에
모공에서 눈물이 흐른 적 있다
가면을 벗고 생각에 잠겨 서 있는 뼈는
당신을 대변하기에 얼마나 좋은 자세인가

초승

독백이 독백을 잡아먹으며 밤이 깊어가네
뼛속이 바삭 마를 때까지 당신은 오지 않고
웅크린 몸에서 비린내가 나네
천 개의 현을 가진 악기라면 당신을 연주할 수 있을까
바닥을 다 뒤져도 발톱을 보이지 않는 토르소
기척 없는 당신은 어느 길에 골똘하고 있나
이슬도 별들도 바람도
연인이 되고 이웃이 되고 무덤이 되는데

당신을 한 올씩 풀어 끝없는 하늘을 엮네
눈빛을 꺼도 볼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부를 수 있는 이름
골방에 잠긴 내 영혼은 얼마나 섬세한 빛인가
촉수를 자르면 핏빛 죽음들이 송이송이 피어나네
푸른 녹이 떨어지는 문 앞에서
핏줄보다 많은 당신 이름을 썼다 지우네
손가락 지문이 사라지고
비린내가 조금씩 응축되는 줄도 모르고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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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삶이란 “모래 무덤을 만들어놓고/ 사라질 이름을 쓰다듬는”(「사라진 이름」) 허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쓰다듬는’ 동작, 그 사랑의 몸짓이 계속될 때 삶은 의미를 지니게 되기도 한다. 박천순 시인의 시의 가치도 이 지점에서 뚜렷해진다. 그녀의 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을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품 안으로 감싸 안는다. 그녀에게 시는 “굳은살 박힌 신기루 속에/ 서늘하고 아득한 노래를 풀어내”(「고비를 건너다」)놓는 작업인 까닭이다. 사막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이 노래는 건조한 시간을 견디는 위안이고 새로운 길을 찾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건조한 사막을 ‘당신’과의 끝없는 인력과 척력이 살아나는 공간 ‘달의 해변’으로 가꾸어가는 시들, 그녀의 행간을 따라 걷다 보면 말라 있던 삶의 꽃줄기에 물오르는 소리를 다시 듣게 될 것이다.
길상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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