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엮는 하이브리드형 작가. 성균관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융합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사업 기획자, 번역가, 과학·경영 칼럼니스트, 공중파 방송국 다큐멘터리 자문위원,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초빙 연구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2015년 현재는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으로 성인과 청소년의 행복과 성장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삐뚤빼뚤 가도 좋아』 『뭘 해도 괜찮아』 『주먹을 꼭 써야 할까?』 『사랑을 물어봐도 되나요?』 『자아 놀이 공원』 『선택하는 힘』 『무삭제 심리학』 등이 있으며, 일부 도서는 중국과 대만 등에 번역되었다.
성공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다 보면 성공하게 되어 있다. 서바이버들은 괴테가 말한 것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면서 얻는 행복의 비밀’을 알고 실행하려 했던 사람들이다. --- p.53
탑의 결사가 지난한 수업시대를 통해 빌헬름에게 전수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표현으로 바꾸면 그들의 교육목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교육은 그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즉 사회의 지향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 p.75
괴테는 절대자의 흉내를 내는 듯 미래를 내다보며 인위적인 설계대로 산 인물은 자아실현을 하지 못해 불행해진 반면, 방황하며 산 인물은 자아실현을 하고 사회적 인정과 행복을 거머쥔 모습으로 묘사했다. 괴테가 성숙을 위해서는 방황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 p.82
화학에서 두 요소를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요소가 각각 무엇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냥 섞으면 어떻게든 ‘잘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억지로 어울리게 하다가는 예상치 못한 폭발로 큰 피해를 입고 만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어떤 요소를 가졌고 상대는 어떤 요소를 가졌는지 살피지 않고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관계를 맺으려 한다. --- p.156
우리는 인생과 세상을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 심리적 위기에 처한다. ‘난 이렇게 살 거야’라며 포부도 당당하게 도전하고 거기에서 나름 성과도 얻었지만, 자신이 꿈꿨던 것처럼 행복하지 않을 때 그 위기는 커진다. ‘아, 이렇게 살면 안 되지만 이렇게 살 수밖에 없겠구나’ 싶을 때는 더 우울해진다. --- p.183
근대는 이성의 시대다. 괴테는 그 시대의 정점에 서 있었다. 그리고 이성의 꼭대기에서 이성을 통한 발견의 허망함을 알고 이성을 좇으려는 사람들을 멈춰 세울 방법을 고민했다. --- p.195
자연을 묘사하려면 일단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하는 것처럼 괴테는 예술가로서 인간의 삶과 사회를 잘 드러내기 위해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했다. 그가 보기에 인간은 그리스의 신들과 달랐다. 인간은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성한 뒤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자신의 꿈을 이룰 능력도 의지도 부족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었다. --- p.212
인간이 무엇을 시작하거나 계획하려면 개인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야말로 견실한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환경이다. 건강한 기상을 갖춘 인간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