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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집

황혼의 집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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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9쪽 | 568g | 153*226*30mm
ISBN13 9788932017594
ISBN10 89320175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젠 주막집 유리창에 번득이던 저녁놀을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 대신 이듬해 봄이 되자 불에 타죽은 줄 알았던 담쟁이덩굴이 한 해 동안의 긴 몸살에서 일어나 나를 놀라게 하였다. 벽돌집 전체가 무성한 잎에 싸여 온통 푸르게 보이던 어느 날, 나는 어머니의l성화에 못 이겨 오래도록 사사건건에 말썽을 부려온 왼쪽 충치를 뽑아버렸고, 그것을 지붕 위에 던졌다. 그 뒤로도 마을 아낙네들은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왔으나 새삼스럽게 경주네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새 이빨을, 까치가 물어다줄 건강한 이빨을 기다리는 동안, 어머니와 아낙네들은 어느새 이웃에 새로 이사온 어떤 새댁의 나쁜 행실에 관해서 열심히들 수군거리고 있었다. --- p. 35

계속해서 비는 내렸다. 어쩌다 한나절씩 빗발을 긋는 것으로 하늘은 잠시 선심을 쓰는 척했고, 그러면서도 찌무룩한 상태는 여전하여 낮게 뜬 그 철회색 구름으로 억누르는 손의 무게를 더한층 잡도리하는 것이었고, 그러다가도 갑자기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는 듯이 악의에 찬 빗줄기를 주룩주룩 흘리곤 했다. 아무 데나 손가락으로 그저 꾹 찌르기만 하면 대꾸라도 하는 양 선명한 물기가 배어나왔다. 토방이 그랬고 방바닥이 그랬고 벽이 그랬다. 세상이 온통 물바다요 수렁 속이었다. 쉬임 없이 붇는 물로 우물은 거의 구정물이나 마찬가지여서 팔팔 끓이지 않고는 한모금도 목을 넘길 수가 없고, 밤새 아궁이 밑바닥엔 물이 흥건히 괴어 불을 지필 적마다 어머니가 울상을 지으며 봇도랑을 푸듯 양재기질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세상이 하도 빗소리 천지여서 심지어는 아버지가 뀌는 방귀마저도 그놈의 빗소리로 들릴 지경이라는 객쩍은 농담 끝에 어머니가 딱 한 차례 웃는 걸 본 적이 있다.
--- p. 10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황혼의 집」
‘나’는 한 동네에 사는 경주와 친구 사이이다. 경주네 큰 언니는 빨치산인 남동생에게 자수의 길을 터주려고 하다가 강간당한 후 목을 매 자살을 했고 둘째언니는 가출을 했다. 혼자 남은 경주는 언제나 자기 엄마를 죽일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경주네 집에서는 황혼녘이 되면 언제나 경주 엄마의 통곡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경주가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자 경주네 집에 놀러갔다가 경주 엄마가 먹인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고 만다. 이 일이 있은 후 경주네는 마을에서 자취를 감춘다.

「집」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과 함께 살고 있다. 처음으로 집을 갖게 되었지만 무허가 판잣집 철거반에 의해서 집이 헐리리라는 소문이 돈다. ‘나’는 이상한 기대감에 차서 그날을 기다리고, 아버지와 형은 집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과 아무 상관없이 집은 결국 헐리고 형은 치유할 수 없는 상실감에 빠져 한밤중에 교회로 달려가 끝없이 종을 친다.

「장마」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던 어느 날, 외할머니는 국군 소위로 전쟁터에 나간 아들이 전사하였다는 통지를 받는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은 외할머니는 빨치산을 향해 저주를 퍼붓고 같은 집에 살고 있으며 빨치산을 아들로 둔 친할머니와 급격히 사이가 나빠진다. 빨치산 대부분이 소탕되고 있는 때라서 가족들은 대부분 할머니의 아들, 곧 삼촌이 죽었을 것이라고 믿지만, 할머니는 점쟁이의 예언을 근거로 아이들의 생환을 굳게 믿고 아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예언한 날이 되어도 아들은 돌아오지 않고 구렁이 한 마리가 애들의 돌팔매에 쫓기어 집안으로 들어온다.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돌려보내고 할머니와 화해를 한다. 할머니는 일주일 후 숨을 거두고 긴 장마가 끝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나’는 어느 날 인간 노예 시장에 가게 되고 거기서 예쁜 젊은 여자 노예를 꼽추 장사꾼으로부터 사게 된다. 노예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며칠 후 아내는 화를 내며 집을 나가버린다. ‘나’는 여자 노예와 함께 방탕한 삶을 살다가 결국 노예를 팔아야겠다고 결심하며 집을 나선다. 그때 ‘나’의 모습은 처음에 노예를 샀던 그 꼽추 장사꾼과 비슷하게 변해 있었다.

「타임 레코더」
국어 담당 말석 교사 오석태는 재단 이사장이 교직원들의 근무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밀대 노릇을 하는 김씨와 함께 당직을 선다. 그날 밤 학교에 학생 아이들 둘이 도둑질을 하러 왔다 이들에게 잡히지만 경찰을 부르자는 김씨의 말을 무시하고 오석태는 아이들을 풀어준다. 그러나 잠시 후 또 하나의 도둑이 발견되고 오석태는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의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녀가 경찰만은 부르지 말아달라며 치마를 걷어 올리는 것에 심한 분노를 느끼며 김씨가 이를 이용할 것 같은 기색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한다.

「제식훈련 변천약사」
‘나’와 이문택 등은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일급 정교사 강습을 받기 위해 제식훈련에 임한다. 그러나 강 교수는 부당에 가까울 정도로 훈련생들에게 심한 훈련을 시키고 이에 반발감을 느낀‘나’와 이문택 등은 낮술을 마시다 수업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다. 이들은 강 교수에게 찾아가 사정을 봐달라고 빌다가 강 교수와 함께 술을 마시게 된다. 강 교수와 이문택은 술자리에서 제식훈련에 대해 토론을 벌이다 다른 사람과 싸움을 벌인다. 여기서 강 교수는 갑작스레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만다.

「몰매」
시골 초등학교 교사인 김시철은 언제나 주머니에 사표를 넣어 다닌다. 그의 단골 다방은 형편없는 맛의 차와 커피를 내놓는 삼류 다방이고 그곳에 출몰하는 단골들 또한 다들 비슷한 처지에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주방장이 오면서 이 다방의 모든 것이 바뀌게 되고 단골손님들은 주방장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미지의 주방장은 수배범일 것이라는 소문만 떠돌다 수수께끼 속에 자취를 감추고 만다.

「내일의 경이(驚異)」
‘나’는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내던 문명남이란 친구를 우연히 티브이 프로복싱경기에서 보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한 구석이 있었던 문명남은 한 권투 선수를 좇아다니며 그의 경기 때마다 링 근처까지 접근한다. 이길 것 같은 순간 직전에 항상 허점을 보이며 지고 마는 그 권투선수가 펀치 드렁크를 즐기고 있다고 확신하는 문명남은 그 선수를 지켜보는 것만이 삶의 보람이다. ‘나’는 잠시 재회했다가 다시 사라진 문명남을 찾다가 그 선수와 대화를 하게 되고 문명남이 말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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