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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쿠스 모르티스

아미쿠스 모르티스

: 죽음을 함께 맞이하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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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480g | 125*193*30mm
ISBN13 9788966550616
ISBN10 89665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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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 호이나키
안정된 대학교수 자리가 감옥 같다는 생각에 농부의 삶을 택한 것은 “경제주의/화폐중심 사회의 틀에서 얼마나 벗어나서 살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 위해서였으며 그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들을 발표했다. 그 후로도 호이나키는 철학, 정치학, 라틴아메리카 연구, 신학 등을 공부했고 남일리노이대학,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독일의 올덴부르크대학, 브레멘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서로는 『Stumbling Toward Justice』(한국어판;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녹색평론사), 『El Camino:Walking to Santiago de Compostela』(한국어판; 『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달팽이출판) 등이 있다.
역자 : 부희령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어떤 갠 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은 소설 집필과 함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편 동화 『고양이 소녀』과 창작소설집 『꽃』을 펴냈으며,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원챈스』 『모래 폭풍이 지날 때』 『새로운 엘리엇』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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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가 환상, 다시 말해서 현대 서양 의학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혼란스러운 망상으로 뒤덮여 있음을 본다. 그런 착각은 어떤 의미로는 실재가 시스템 그 자체에 의해서만 규정되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의료 시스템은 전문가의 지위 확대가 불러온 자만심과 소비에 길들여진 대중의 탐욕을 통해 번성했다. 진짜 문화는 배제된 채, 뿌리가 없고 균열된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길을 잃고 절망하며 공포에 떨고 있다.
관습적인 소비 행태에 몰두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오직 하나뿐인 곳, 살기 좋고 편안한 자리를 우리 손으로 직접 파괴했다. 그리고 이제 고칠 수 없는 묘비명을 썼다. “인간의 격정을 지배한 것은 네크로필리아(시체애호증)였다.”
---「머리말」중에서

하지만 기술과학이 현대의 삶을 전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보험회사들이 요구하는 조치도 있고, 관료적 절차도 여전히 필요하다. 다른 전문가들과 반드시 상담을 해야 하며 이론적 근거들도 궁리해야만 한다. 적당한 독약이나 기구가 선택되어야 하고, 서류들을 작성해야만 한다. 필요한 서명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 오직 그런 경우에만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기술사회에서 적절하게 여겨지는 죽음은 그런 방식으로 일어난다. 결국 현대 과학이 끼친 주요한 영향 중 하나는 각 개인을 더욱 더 무력하게 만들고, 자율성을 점점 더 남김없이 제거한다는 것이다. 죽음은 반드시, 즉 복지 전문가들과 성실한 관료들의 통제 밑으로 완전히 들어가야 한다.
---「나 자신으로 죽기 위해」중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친족들을 살균되고 인간미 없는 의료 시스템의 첨단 기술세계로 보낸다. 병원 직원들은 면회 시간 전에 매우 세심하게 환자들을 준비시킨다. 방문객들은 ‘역겨운’ 어떤 것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한 절차들은 실제로 비용이 더 비싼 기관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오히려 잘 관리되는 환자들이 갇혀 있는 병동과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축소의 현실을 더 많이 목격했다.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시설에서는 혐오스럽게 보일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들이 제거되고 살균된다.
---「죽어가는 과정은 죽음이 아니다」중에서

우리는 고대 그리스의 책들을 공부하고 한 주에 한 번씩 그에 관한 짧은 논문을 썼다. 나는 호메로스, 투키디데스, 플라톤, 아리스토파네스, 소포클레스, 그리고 아이스킬로스를 기억한다. 『파이드로스』를 읽은 뒤 나는 걷는 것과 사유하는 것, 대화와 삶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 사이의 관계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다. 내가 훗날 알게 되고 존경하게 된 독일인들처럼, 소크라테스와 파이드로스는 일리소스 강을 따라 전원 속을 걸어 플라타너스 나무가 있는 곳, “온갖 여름의 소리와 향기로 가득한” 장소를 찾아 가 잔디에 앉았다.
---「나의 죽음과 함께 걷기」중에서

1980년대 초반 그의 얼굴 한편에 있는 혹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의사인 친구 쿠엔틴 영은 종양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는 일리치가 상태를 검사하고 치료하는 데 정말 관심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어떤 전략을 생각해냈다. 그는 시카고에서 종양학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에 일리치를 초대하도록 속임수를 썼다. 미리 통지를 받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일리치를 둘러쌌을 때, 종양학자 한 사람이 주사기를 꺼내서 재빨리 그의 혹에서 조직검사를 위한 유체를 뽑아냈다. 소동을 일으키기 싫어서 일리치는 저항을 하거나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몇 년 뒤 일리치의 친구가 그 사건에 대해 일리치가 뭐라고 했는지 기록했다. “이제 나는 강간당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아.”
---「고통을 견디는 능력」중에서

백장미단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은 모두 하나로 일치한다. 아직 서른이 채 되지 않은 세 젊은이들은 체포된 순간부터 단두대의 칼날이 그들의 목을 내려칠 때까지 사람들이 경외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침착함과 용기를 보여주었다는 것. 레크 말레체벤은 비밀 원고에서 한스와 조피에 대해 이렇게 썼다. “그들의 빛나는 용기 속에서 잘 살아온 삶의 최고봉을 획득했다.” 그는 그들의 묘비에 이런 말들을 새겨 넣기를 바랐다. “죽는 법을 아는 사람은 결코 노예가 될 수 없다Cogi non potest quisquis mori scit.”
---「백장미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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