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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크는 아이들

숲에서 크는 아이들

: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자라는 숲 속 유치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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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28g | 150*200*20mm
ISBN13 9788989192688
ISBN10 8989192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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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마이즈미 미네코
환경 저널리스트이자 번역가. 1990년부터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에 살면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의 환경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독일 초등학교의 환경 교육 실천을 그린 《지렁이 카로》로 아동복지문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지렁이 카로》 《독일을 바꾼 열 명의 환경 파이오니아》 등이 있다.
글 : 안네테 마이자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생물학과 동물학을 공부했다. <생물의 서식지를 지키는 모임> 설립자 중 한 사람으로 다수의 환경상을 수상했다.
그림 : 나카무라 스즈코
무사시노미술단기대학 졸업 후 삽화가로 활약하고 있다.
역자 : 은미경
일본에 살면서 좋은 일본어 서적을 한국어로 번역,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의 수다스러운 소년 시절》《부모가 아이의 능력을 발견하고 키우는 비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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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베스가 첨벙 하는 소리를 내며 물웅덩이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갈색 흙탕물이 튀었습니다. 베스는 물 한가운데서 철퍼덕철퍼덕 뛰었습니다. 물이 점점 더 많이 튀었습니다. 파블로도 뛰어들어 콩콩 뛰었습니다. 흙탕물이 하나 둘 튀어 바지가 점점 더러워졌지만, 모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옷이 더러워지는 게 걱정인 페릭스는 발을 살짝 물웅덩이에 넣은 다음, 아주 조금만 움직여 봤습니다. 출렁출렁 흔들리는 물결 따라 페릭스의 얼굴도 흔들렸습니다. 이번에는 조금만 뛰어 봤습니다. 첨벙 하며 물방울이 튀어 올랐지요. 페릭스는 점점 더 세게 뛰었습니다. 물방울이 얼굴까지 튀어 올라도 이미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물웅덩이에서 이렇게 마음껏 뛰어오르고 장난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 숲 속 유치원에서는 무얼 하면서 놀지 선생님하고 아이들이 정하기 때문에, 엄마들이 "안 돼!"하고 반대할 수 없습니다.

숲 속 유치원에서의 약속은 아주 간단합니다.
선생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리 가서는 안 된다.
다른 아이들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한테 묻지 않고 열매나 나뭇잎을 입에 넣으면 안 된다.
--- pp.52~53
열매를 찾은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잘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헤이즐넛은 딱딱하지만, 잘 씹어 보니 달콤하고 고소했습니다. 땅바닥에는 속이 텅 빈 껍데기들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둥근 구멍이 나 있거나 반으로 갈라져 있기도 했습니다.

"누가 먹은 걸까?" 페릭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습니다.
"들쥐일 거야." 파블로가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아냐. 이건 다람쥐가 먹은 거야."
베스가 다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안드레아 선생님이 짐수레에서 책을 꺼냈습니다.
"흠흠, 이 구멍은 이 책의 사진하고 똑같지. 커다란 구멍이 난 것은 들쥐가 깨문 흔적이고, 두 개로 갈라진 것은 다람쥐가 먹은 흔적이야."
--- pp.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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