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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골 畵骨

화골 畵骨

: 한 정신과 의사의 드로잉 컬렉션

김동화 | 경당 | 2007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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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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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752g | 184*226*30mm
ISBN13 9788986377323
ISBN10 8986377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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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동화
1969년 서울 생
의학박사(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정신과 전문의(세브란스 병원에서 인턴 및 정신과 레지던트 수료)
대한신경정신의학회(KNPA) 정회원
한국정신치료연구원 전문연구원
한국기독정신의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외래교수
포천중문의과대학교 의학부 정신과 외래교수
문경제일병원 정신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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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 - ‘말’
말의 몸통은 주색(朱色)으로 칠해져 있는데, 이 색감이야말로 권진규라는 작가의 비장미를 그림에서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는 가끔 이 붉은 채색이 물감이 아니라 혹 혈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볼 정도로, 화면에서 풍기는 비장함을 이 선연(鮮然)한 붉은 색이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반복해서 그어 내린 붉은 채색 속의 사선과 말의 윤곽을 구성하는 거칠고 거침없는 선들, 점점이 툭툭 찍은 연두색 물감의 터치와 번짐이 작품에 고졸한 맛을 더한다. 나는 여러 전시장에서 또는 도록에서 수많은 권진규의 평면작품을 보아왔지만, 이 작품을 능가할 만큼 좋은 작품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압축과 요약의 구성이 절묘하고, 거친 선에서 풍기는 신운(神韻)하며, 구상이되 추상적 조형미까지 풍기는 형태가 가히 일격(逸格)의 신품(神品)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박수근 - ‘나무와 두 여인’ ‘초가’
화면을 가득 채운 잎새 하나 없이 벌거벗은 채 앙상한 뼈를 드러내고 있는 나무 한 그루, 그 아래에는 두 아낙네가 서 있다. 한 여인은 머리에 광주리를 인 채 바쁘게 걸어가고 있고, 다른 한 여인은 아이를 등에 업고 서서 걸어가는 여인을 바라보고 있다. 벌거벗은 나무는 고난 받고 죽으신 그리스도의 상징이다.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어 하늘과 땅을 매개하는 신비로운 중재자이다. 이 나무가 가진 상징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되었던 하늘의 하나님과 땅의 인간을 더불어 화평하게 하셨다.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사람을 하나로 만드신 나무와 같은 중재자이시다.

박항섭 - ‘인물’
나는 드로잉을 수집하는 컬렉터이기 때문에, 유화는 전시장이나 화랑에서 감상하고 즐길 뿐 여간해서는 구입하지 않는다. ------ 몇 번 유화를 구입하고 처분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컬렉션은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제한된 경제적 여건으로 작품을 구입해야 하는 나로서는 유화에 눈길을 주기가 어려웠다. 그런데도 참으로 이상하게 그 그림은 계속 눈에 밟혀서 그날 내 머리 속에는 온통 그걸 사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당시 내게는 그림을 살 돈이 없었기 때문에, 그림을 사기 위해서는 집사람의 동의를 얻어 주택청약통장을 깨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 온 나는 그림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밤새 고민하다가, 미안하지만 꼭 사야 할 그림이 있다고 집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아내는 정말 꼭 가지고 싶은 그림인지 두세 번을 되묻더니, 고민하지 말고 가서 당장 사 오라고 했다. 그날 아침에 나는 득달같이 인사동으로 달려갔지만 ------, 이미 그 그림은 팔리고 없었다.

배동신 - ‘자화상’ ‘석고상’ ‘풍경’ ‘여인좌상’
무릇 자화상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형사(形似) 뿐 아니라 그 이면의 전신(傳神)을 담아야 비로소 제 맛이 나는 법인데, 이 그림에는 이형사신(以形寫神)의 풍취가 서려있다. ------ 마구 짓이긴 연필 선으로 뭉개듯이 그어 몇 가닥으로 처리한 엉클어진 머리카락에는, 삭풍(朔風)에 휘날리는 세한송백(歲寒松柏)의 가지와 같은 스산함이 있다. 조각칼로 파내듯이 그린 눈썹의 선은 화가의 모질고도 고집스러운 성품을 잘 보여준다. 안경 밑으로 지긋이 감겨진 눈과 굳게 다문 입술은 이 자화상의 전신사조(傳神寫照)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이 복잡한 느낌을 굳이 표현해야 한다면, 이 모든 것이 융해된 달관(達觀)이나 체관(諦觀)이라고 하는 어떤 무형의 정신적 표상을, 얼굴이라는 형상을 빌어 나타낸 것이 이 자화상이 아닌가 한다.

송영수 - ‘무제’
그의 조각은 드로잉적이었고, 드로잉은 조각적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의 조각은 양괴로 표상되는 절대형상을 추구하는 측면보다는, 공간 속을 지나가는 선들의 궤적에 의해 배열되는 형태들의 구조와 질서를 다루는 측면이 더 뚜렷했다. 앞의 두 작품들도 풍성한 질량감이 느껴지는 조각이 아니라, 예리하고 절제된 선조로 그린 한 점의 드로잉을 연상케 하는 그런 조각이었다. 그래서인지 비극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청초(淸楚)한 형태미가 돋보인다. 무릇 모든 위대한 것에는 역설이 있다고 했던가? 그의 조각 작품에도 내용과 형태에 역설의 상치(相馳)가 숨어 있었다. 이러한 역설은 비극을 더욱 비극되게 하는 힘이 있다.
이중섭 - ‘물고기와 아이’
그에게는 이별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을 적절히 완충시켜 줄 수 있는 어떤 정신내적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 대상은 가족들이 가진 중요한 특징적 측면을 연상시켜 가족들에 대한 환영(illusion)을 보존해 줌으로서, 이들의 현실적 부재를 극복할 수 있는 위안과 안정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대상이어야만 했다. 결합에의 환각(hallucination)과 절망적인 현실(reality)의 경계부위에서, 이 정반대의 두 영역을 중재할 수 있는 중간자적 대상(transitional object)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물고기였다. ------ 화가는 물고기를 그리면서 다시 가족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품었고, 사랑하는 대상이 부재하는 현실의 슬픔을 순간순간 이겨낼 수 있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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