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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 바이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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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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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440g | 148*210*20mm
ISBN13 9788959371303
ISBN10 89593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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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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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영길
1958년 섬진강이 발원하고 마이산이 솟아 있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상대를 졸업하고 20여 년 동안 제약업계에서 영업, 마케팅 업무에 종사해왔으며 현재 진단시약 수입판매업체인 (주) 다우 바이오메디카를 운영하고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에 바이칼과 몽골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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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의 얼음 위를 달린다. 이렇게 광대한 얼음나라를 본 적이 있었던가. 태곳적 공기를 호흡해본 적이 있었던가. 누구의 작품이던가, 이 아름다움은. 대자연에 대한 감동 때문에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앞도 뒤도 얼음이요, 좌도 우도 얼음이다. 뭐라 형용할 수가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초라해질 따름이다.
--- p.75
몸으로부터 못이 분리되었다. 빠진 못을 보았다. 가슴의 못 자국을 보았다. 아팠다. 너무 아파서 울었다. 못을 지닌 채 살아온 세월이 가련해서 울었다. 내게 못질했던 사람을 위해서도 울었다. 이제, 내게 못질했던 이들을 내가 용서해준 것 같이 내가 못질했던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시고 나의 죄를 용서하여주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내 가슴에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도록 회복시켜주소서. 불쌍히 여겨주소서. 부디 내 사랑을 이루어주소서. 몸이 봄 언덕처럼 따뜻해졌다. 눈을 떴을 때, 이미 해는 지고 어둠이 바이칼을 덮고 있었다. 하얀 달이 중천에 흐르고 있었다.
--- p.85
바이칼에 와보면 숨 쉬는 것마저도 그냥 기도가 되는 것을 느낀다. 바이칼이 영혼의 정화수라는 말이 맞는 것일까. 맑은 물과 빛나는 별들을 보면 자연스레 손을 모으게 된다. 내 죄가 얼마나 크고 지독하기에 이토록 정결한 물이 필요한 것인지, 또 내 소망은 왜 이리 많아서 이렇게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한 것인지.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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