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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마지막 여친

지상의 마지막 여친

: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의 이야기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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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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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8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7573
ISBN10 8932917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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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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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윤진
영미 문학을 너무나 사랑하는 번역가입니다. 문학에서 얻은 감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네 살 때부터 학창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덕에 현지 상위층 영어부터 원어민의 길거리 은어와 사투리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우리말로 옮길 수 있습니다. 원작에 담긴 작가의 의도와 분위기까지 전달하도록 애쓰며, 한영 및 영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천국 주식회사], [푸른 수염의 다섯 번째 아내], [평화의 소녀상]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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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전 시대의 구애 절차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짐작하건대 20세기의 남성이 성욕을 해소할 필요를 느꼈을 땐 우선 여성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힌 후, 어떤 예고도 없이 일단 여성에게 말을 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상황은, 두말할 나위 없이, 이와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굉장히 불편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 순간의 괴로움을 경감하기 위해 원시 인간들은 맥주(그림1 참조)라는 독성 물질에 의존해 거의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자기 뇌를 파괴시켰다.
---「고고학 발굴 보고서: 뉴욕 러들로 라운지 바」중에서

첫째 날,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빛이 있으라.」하느님이 말씀하시니 빛이 있었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그리고 저녁이 있었으니-첫번째 밤이더라.
둘째 날, 하느님이 창공으로부터 물을 갈라놓으셨다.
「수평선이 있으라.」하느님이 말씀하시니, 오, 수평선이 생겼으며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그리고 저녁이 있었으니-두 번째 밤이더라.
셋째 날, 하느님의 여자 친구가 찾아와 하느님에게 요즘 너무 거리가 느껴진다고 말하더라.
「미안해. 이번 주는 일하느라 미친 듯이 바빴어.」중에서 하느님이 말씀하시고 여자 친구에게 미소를 지으셨으나 여자 친구는 미소로 화답하지 않았더라. 하느님이 보시기에 그것은 좋지 않았더라.
---「우주의 중심」중에서

「여기 문제가 있네요.」중에서 한이 트랜지스터 한 묶음을 가리키며 말했다. 「느슨해졌잖아요. 보이죠?」
맥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캐런의 머릿속을 들여다봤다. 정말 배선 결함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최근에 여자 친구가 못되게 굴지는 않았나요?」중에서 한이 물었다.
맥스가 놀라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아셨죠?」
「아마 [사랑받는 느낌이 없어] 뭐 그런 식의 말을 했겠네요.」
「맞아요! 바로 그렇게 말했어요!」
「걱정 마세요. 제가 고쳐 드릴 테니.」 한이 말했다.
---「여자 친구 수리점」중에서

지니가 말했다. 「왜 세계 평화가 없겠는가? 왜냐하면 이제껏 어느 남성도 그것을 소원으로 빌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다들 그 선택안을 가지고 시작했다. 심지어 가끔은 위대한 뭄바파가 직접 제안하기도 한다. [세계 평화는 어떤가? 너의 수많은 소원들 중 하나는 세계 평화를 위해 써도 된다.] 하지만 어느 남자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 항상 소원들은 트로이의 헬레네이거나 네페르티티이거나 1990년대의 반짝 유행처럼 테이어 레오니였느니라.」
---「소원」중에서

?분위기는 벌써 이상하다고.」중에서 내가 말했다. ?애나가 아돌프 히틀러와 사귀고 있잖아!」
폴이 나를 멍하니 쳐다봤다.
?그래서?」
나는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뭐, 일단 히틀러는 124살이나 먹었잖아. 애나의 고조부쯤 될 법한 나이라고.」
폴이 어깨를 으쓱했다.
?휠체어만 빼고 보면 그래도 꽤 젊어 보이던데.」
(…)
?나는 그냥 저놈이 싫어서 그래.」중에서 내가 속삭였다. ?까놓고 말해서, 수백만 명을 학살했잖아.」
폴이 웃었다.
?너는 그냥 그가 애나와 사귀고 있는 게 싫은 거잖아.」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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