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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하의 즐거운 만화가게

박인하의 즐거운 만화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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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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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6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2720047
ISBN10 89527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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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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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미에코의 '아름다운 시절'은 20~30대 여성을 겨냥한 만화다. 이 만화에는 20대 이상의 여성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오롯이 살아 있다. 10대 아이돌 잡지 '피카피카'의 인터뷰어인 키레이가 주인공이다. 키레이가 서른 살이 되고 느끼는 감정, 새롭게 시작하는 사랑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키레이만이 주인공은 아니다. 이 만화는 독특하게 각 장별로 키레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피카피카'의 편집장, 사진기자, 은퇴한 아이돌 스타 등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런데 이 만화 5권에서 야오이 만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피카피카'의 편집장은 열 살이나 어린 아내 야요이가 있다. 이 아내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도 야오이 만화를 좋아한다.(이름도 비슷하다) 집안에 가득 숨겨놓은 야오이 만화를 남편 몰래 어디에 숨겨두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아들 모츠키가 야오이 만화를 훔쳐본다. 그리고 두 미소년이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자 "이거 뭐하는 거야?"라고 질문한다. 그런 와중에 남편이 들어오고 남편이 왜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라(이성애) 호모인 거냐고(동성애) 질문하자, "호모라는 건 말야, 여자에게 있어서 별세계라구. 동화같이 말야"라고 대답한다. 대단히 중요한 언급이다.

* 야오이만화는 동성애만화가 아니다

야오이만화라 불리는 멋진 남성,미소년들의 사랑을 그린 만화는 호모만화(동성애만화)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동성애만화가 아니다. 이것이 야오이만화를 이해하는 출발선이다. 야오이만화에는 동성애자들의 성에 관한 정체성 문제, 사회와 자아의 불일치 등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현실의 홍석천이 커밍아웃하면서 던지는 문제들이 야오이만화에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동성애만화라 구분할 만한 작품들에는 그런 문제의식이 등장한다. 마리모 라가와의 '뉴욕 뉴욕', 이마 이치코의 '어른의 문제'와 오자키 미나미의 '브론즈'나 '절애'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마 이치코의 '어른의 문제'는 아주 대담하게 혈연관계, 가부장제에 의해 유지되지 않는 독특하고 새로운 가족의 문제를 다룬 잠품으로 중심에 '동성애 문제'가 있다. 화자인 나오토의 부모님은 나오토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게이이기 때문에 합의 이혼한 커플이다. 그리고 15년의 세월이 흐른 뒤 아버지는 에비 고로라는 스물여섯 살 청년과 결혼한다. 고로에게는 엘리트 과정을 거친 형이 있다. 그의 형은 나오토의 어미니 유미코를 사랑하게 된다. 결국 나오토의 아버지와 고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나오토의 어머니 유미코는 고로의 형과 결혼하게 된다. 나오토는 어머니의 결혼식에서 '가족은 증식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밝고 명랑하게 전개되지만 이 만화는 일반이 아닌 이반을 그린 퀴어만화다.

야오이만화는 이러한 퀴어만화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호모라 불리는 동성애자들이 나오지만 그들은 동성애자라기보다는 동성 '연애자'다. 야요이가 말하는 것처럼 이들이 보여주는 것은 별세계의 로망이다. 미소년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야오이 만화의 세계는 자신과 비교할 필요 없는 완벽한 환상의 세계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야오이만화는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달콤한 로맨스인 할뤼킨문고와 닮아있다. 평범한 여성과 멋진 귀공자 남성과의 연애를 그린 할뤼킨로맨스와 야오이만화의 차이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남자'라는 점뿐이다. 여성 독자들은 이들이 남자이기 때문에 더욱 큰 로망의 세계, 팬터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다.
--- pp. 141-143
여러 금기 중에서 만화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이 폭력이다.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 초반부에 가장 인상적인 폭력 신이 등장한다. 좌절한 중학 MVP 정대만이 친구들과 함께 체육관에 난입하고 그들과 맞서 서태웅과 강백호 등이 격투를 벌인다. 대걸레에 맞아 피가 흐르는 장면에서 강백호의 원초적인 강인함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폭력 신에서 강백호는 작가의 후속작 '배가본드'의 미야모토 무사시로 발전한다. 강백호가 폭력을 농구를 통해 발산하며 농구선수로 거듭났다면, 미야모토 무사시는 죽음을 각오한 폭력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야수의 눈을 지닌 신멘 다케조, 아니 미야모토 무사시. 그는 자신보다 더 강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하고 깨닫는다. 그는 죽을 고비를 넘길 때마다 진보를 거듭한다. 그가 살아가던 시대, 그가 살았던 장소에서는 그랬다. 사람의 팔, 허리, 목이 잘리고 피가 낭자해도 적어도 만화의 칸 안에서만 폭력이다. 우리가 칸 바깥으로 빠져나오면 미야모토 무사시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가 살던 시대로 가버린다. 그래서 그의 얼굴 위로 흐르는 피는 폭력을 넘어선다.
--- pp. 106-107
만화에서 공포는 영화보다 훨씬 복잡한 맥락을 지닌다.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긴장한 관객을 놀라게 하는 것만으로도, 또는 괴물에게 쫓기는 주인공과 관객을 동일화하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효과적으로 관객들에게 경험시킬 수 있다. 그러나 만화는 본질적으로 밝은 불빛 아래서 읽어야 한다. 만화의 이미지는 칸으로 구분되어 있어 공포를 느낄 경우 책을 덮는 것으로 끝이다. 영화처럼 강제로 공포를 지속시킬 수 없다.

그래서 만화의 공포는 거대한 공포보다는 스릴러에 가깝다. 잘 짜여진 서사의 맥락 속에서 심리적 공포를 준다. 만화에서 용어 그대로 두려움을 주는 공포는 주로 심리적 공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비자연적인 현상이라도 그 현상이 심리적 공포를 조성할 때만 무서운 만화가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만화 작가인 이토 준지의 작품들은 모두 비자연적인 현상에 끊임없이 집착하며 결국에는 이토 준지 만화의 세계에 들어선 독자들에게 심리적인 공포를 준다. 서서히 독자를 자신의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독자는 이토 준지가 그리는 공포에 잠식당할 때 제대로 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일본만화에서 곧잘 등장하는 괴물이나 요괴 등은 공포보다는 하나의 팬터지다. 오히려 만화에서 제대로 된 공포를 체험하기에 적당한 것은 한국식 괴담이다. 한국형 오컬트이자 빼어난 스릴러인 강경옥의 '두 사람이다' 역시 오컬트라는 독특한 공포 장르이면서 스릴러이다. 그리고 '너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다'라는 한국식 괴담 구조를 채택한 작품이다. 우의정 댁에서 어느 스님의 충고에 따라 뒷산의 뱀(이무기)을 잡아 고아 먹는다. 그런데 뱀은 '왜 하필 내일이면 승천할 나를 잡았는가' 분개하며 자신을 잡아먹은 집안에 저주를 내린다. "자자손손 너희 자손 주위 사람 두 명씩 조심해라." 1999년 서울, 여고생 한지나의 집에 사촌 명현과 친구 이유진이 미국에서 온다. 친척 모임이 있던 날, 용한 무당이 방문해 사주를 본 뒤 한상태(지나의 아버지) 자손에게서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섞이고 수백 년 된 원한이 존재하는 '두 사람이다'는 매력적인 공포를 제공한다.

나를 잠식하는 공포는 죽음에 이르는 유혹이다. 우리가 공포만화를 통해 경험하는 쾌락은 금기를 실현시키는 쾌락이다. 서구에서 공포영화를 즐기는 계층은 청소년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영화가 청소년들이 피해자로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팬터지와 퇴마물을 즐기는 계층 역시 청소년층이다. 그들이 현실의 스트레스를 공포로 극복하고 팬터지의 세계를 꿈꾸기 때문일까?
--- pp. 6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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