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마법은 아주 조금이면 돼
리뷰 총점9.4 리뷰 10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26g | 153*224*30mm
ISBN13 9791185751689
ISBN10 118575168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만나 보면 알게 될 거야. 그건 그렇고, 너한테 보인다는 단어 얘기 좀 더 해 줘. 그 단어들, 막 손으로 찔러 볼 수도 있어? 발로 찰 수도 있어? 잡을 수도 있어?”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런데 비누 방울을 손에 쥘 때처럼 금방 사라져. 사라지지 않는 동안에는 예뻐. 늘 다른 모습이야. 깜빡깜빡 빛날 때 도 있어. 불꽃처럼 밝을 때도 있고. 그림자일 때도 있어. 적어 두고 싶은 데 내 파란 공책에 자리가 없으면 신발에 적어 둬.” “보여 줘!” 조나의 초록색 눈동자가 반짝였다. 나는 신발 한 짝을 벗으며, 제발 내 보라색 줄무늬 양말이 죽은 스컹크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조나는 내가 신발에 적어 놓은 단어들을 살펴보았다. “가끔씩은 모여서 나타나기도 해. 구름처럼.” 나는 발꿈치 쪽을 가리켰다. “단어들이 막 뭉쳐 있어서, 서로 떼어 내고 고르느라 좀 고민을 했어.” --- p.82

“제일 자주 보이는 단어는 뭐야, 펠리시티?” “외로움. 항상 보여. 대체로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마트에서나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릴 때나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에서는 그 단어가 항상 보 여. 이상하지 않아?” “이상한 게 아닐 수도 있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 지금 내 주 변에도 단어가 보여?”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웃음이 터질 뻔했다. “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단어야. 어떤 사람한테서도. 스플렌디퍼러스. 이게 네 곁에 있는 단어야. 노란색에 다리 여섯 개가 달렸고 네 팔을 기어 올라가고 있어.” “스플렌디퍼러스?” 보이지 않지만 조나는 팔을 내려다보았다. “마음에 드는데. 그 단어한테 사라지지 말고 좀 있으라고 말해 줄래?” 그런데 조나가 그 말을 하며 나를, 내 얼굴의 주근깨와 내 입술의 웃음과 내 눈 속의 슬픔을 똑바로 보았다. 조나의 초록색 두 눈이 레이저였다면 나를 뚫고 지나갔을 것이다. --- p.86

조나는 내가 듀얼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으면 신이 나 하겠지.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티스푼 하나 만큼의 행복도 끌어모을 수가 없었다. 사실 내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하고 무거웠다. “나 기적이 필요해, 프래니 조.” “아멘! 큰 기적을 주세요.” 프래니 조는 매트리스가 트램펄린인 양 그 위에서 방방 뛰고 있었다. “그래, 커어다란 기적을 달라고 기도해 줘. 그리고 급하니까 서둘러 달라고도 기도해 줘.” 내가 알기론, 기적은 빨리 나타날 때도 있지만 우리 앞에 한참을 걸려 도착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우린 그 기적이 나타나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기적은 커다랗고 화려하지만, 어떤 기적은 달콤하고 단순하다.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지는 기적도 있고, 노래가 부르고 싶어지는 기적도 있다. 그리고 어떤 기적, 최고의 기적은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나타난다. --- p.118-119

언젠가 내가 블랙베리 선라이즈 아이스크림을 맛볼 용기가 생긴다면, 그때 첫 번째로 떠오르는 기억이 바로 이 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 하늘에는 저녁노을이 퍼지고 있다. 우리가 걸어가는 숲길에는 반딧불이 깨어나 깜박거린다. 쓸쓸한 삼촌의 휘파람 소리를, 참 우아하고 멋스럽게 구불구불 올라가는 이모의 담배 연기를 기억하고 싶었다. 자꾸 구름을 올려다보는, 나무 사이를 휙휙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고 미소 짓는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이날 우리 모두가 그림자로, 햇빛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절대 잊고 않고 싶었다. 콩닥거리는 가슴과 별 같은 ‘어쩌면’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부러진 우리 날개의 소리 없는 날갯짓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 p.153

옛날에 미드나이트 걸치는 비밀의 장소였습니다. 높이 솟은 산들이 이 마을을 숨겨 주었죠. 산을 둘러 흐르는 강 역시 마을을 안전하게 지켜 주었고요. 그 강 주변에 높이 자란 나무숲은 마을의 비밀과 노래들을 모두 나뭇가지로 붙들어 새어 나가지 않게 했습니다. 마을은 이 세상 이 모르는 비밀이어야 했죠. 마을 사람들에게 마법의 피가 흐르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어떤 가족들에게는 다른 가족들보다 더 센 마법이 있었죠. 아주 화려한 마법이 있는 가족 중에 트리플렛 가족이 있었어요. 오웬 트리플렛은 유리병 안에 별빛을 가둘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 병 속 에 가둔 별빛을 관광객들에게 팔다가 문제가 생겼지 뭡니까. 별빛이 결국은 병을 비집고 탈출해 하늘로 돌아가 버리니 사람들은 그걸 돈을 주고 사고 싶어 하지 않았던 거죠. 별빛은 가두어지고 길들여지는 일을 끝 내 받아들이지 않으니까요.” --- p.215

조나가 ‘심술궂은 진의 모카 코코넛’ 맛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 때 부드러운 피아노 소리가 집 안에 흘렀다. 그 소리에 문득 세상에 음악보다 나은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가 없고 무게도 없는 자 장가 바람 같은 음악, 악보와 현에서 솟아 나와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음 악. 스레드베어 형제의 음악이 이곳에 있었던 시절 왜 사람들이 걱정 근심을 밀어 둘 수 있었는지, 왜 이곳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곳이었는지 다 알 것 같았다. 사실 토스트가 피아노를 친다고 했을 때 나는 [징글벨] 같은 걸 두드릴 줄 알았다. 그런데 토스트가 어린 모차르트였을 줄이야. “꼭 피아노로 햇빛을 연주하는 것 같아. 안 그래?” “토스트는 뭐든 연주할 수 있어. 꼭 말로 하길 두려워하는 이야기를 전부 피아노로 표현하는 것 같아

--- p.23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단어를 낚는 소녀 펠리시티 피클! 털컹거리는 할라피뇨 피클 자동차를 타고 설탕 바람이 부는 곳이자 엄마의 고향, ‘미드나이트 걸치’에 도착한다. 펠리시티는 이제는 흔적으로만 남은 마법의 부스러기를 찾고, 자신의 파란 공책에 모아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의 저주 아닌 저주를 멋지게 풀어내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