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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마을 이야기 2

과부마을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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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70g | 148*210*20mm
ISBN13 9788901064840
ISBN10 890106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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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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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제임스 캐넌 (James Canon)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자랐다. 보고타에서 광고학을 전공한 뒤, 25세에 미국 뉴욕으로 갔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문예창작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1년 소설 부문 <헨필드 상>을 수상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저자 홈페이지 http://www.jamescan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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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끝나고 밤마다 모이는 모임에서도 소년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여자들은 광장 중앙에 커다랗게 둘러 앉아 게임을 하거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해보거나 어머니들의 말마따나 '모기들의 배를 불려주면서' 이야기를 했다. 가끔 치안판사의 명령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본떠 소년들의 순위를 매기기도 했다. 이른바 '미스터 마리키타'를 뽑기 위해 모든 처녀들을 대상으로 '최고 동안', '최고 살인 미소', '훈남' 같은 진부한 부문별 순위를 가리는 설문 조사를 하기도 했다. 그들은 나중에 결과를 비교해 보며 깔깔거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대회가 열리기 몇 달 전부터 모든 처녀들이 재미만 좇은 것은 아니었다. 비르헬리나 사베드라는 다가올 이벤트에서 한몫 잡을 기회를 발견했다. 비르헬리나는 결과를 놓고 돈이나 물건으로 내기를 걸었다. 액수나 종류는 다양했다. 비르헬리나는 체 로페스가 아내를 골라 가족을 이룰 권리를 얻었다는 데 사진이 들어 있는 연애 소설을 걸었다. 그 소설은 비르헬리나가 보물처럼 아끼는 것이었다.

한편 마그놀리아 모랄레스는 젊은 여자들이 대회에서 탈락한 소년과 잠자리를 하게 될 순서를 정하기 위해 (아직은 누가 될 지도 몰랐지만) 대기자 명단 세 장을 돌리기 시작했다. 마그놀리아는 일부러 노처녀와 과부들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노처녀들은 왕년에 남자를 구할 기회가 있었고 (그런데 날려버렸고) 과부들은 이번 생에서 자신들 몫이던 남자와 이미 즐겼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런 처사로 여자들 사이에선 이견, 논쟁, 말싸움과 우격다짐 등이 일어났다. 언제나처럼 치안판사가 이 문제에 관여해야만 했다. 치안판사는 초안을 마련한 후 다시 한 번 놀라운 법령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폐경이 아닌 여자라면 누구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후보 소년이 뽑아만 준다면 그와 결혼할 권리가 있다. 이상.'
--- pp.11~12
시신을 수습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갑자기 어린 소녀가 뛰어올랐다. "머리다! 할머니, 아빠 머리를 찾았어요!" 그렇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은 거의 열광적이었다. 아이는 아까 그 노파에게 다가와 피투성이인 남자 머리통을 건넸다. 노파는 침착하게 양손으로 머리를 받아 들고 요리조리 뜯어보았다. 마침내 노파는 얼굴을 위로 오게 해서 다리 위에 올렸다.

"아직 손을 못 찾았어." 할머니가 손녀에게 말했다. "손이 없으면 아빠를 묻을 수 없어. 그 아이 손이 얼마나 고왔는데..." 아이는 머리를 긁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를 보았다. 마치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묻는 듯한 표정이었다. 나도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노파가 손수건을 꺼내 다리 위에 올려놓은 창백한 얼굴에서 피를 살살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을 들어 내가 든 성경을 보았다.

"신부님, 우리 마을 남자들이 영원히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를 해주세요. 지금 기도를 시작해 주세요." 나는 아무 힘도 없는 노파와 충격을 받은 의사, 무감각한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떠올랐다. 나는 트럭으로 돌아가 성경을 두고 삽을 가져 왔다. 가끔은 주님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는 법이다.
--- pp.53~54
덕목과 결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로살바와 클레오틸데는 여자 시간이라면 '달'과 '년'처럼 아무 의미없는 단어 대신 '사다리 단'과 '사다리'처럼 자기 개선을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클레오텔드는 거기서 한술 더 떴다.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성공이나 명예로 오르는 위협적인 사다리와 달리 여자 달력의 사다리는 오로지 내려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하느님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높은 곳에서 영광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클레오틸데는 그렇게 설명했다. 마리키타 여자들에게 그 누구도 위로 올라가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고 격려할 것이다. 그곳이야말로 마음과 개성과 영혼이 완벽을 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낮은 곳에서 완벽의 정의는 여자들마다 다 다르지 않겠는가.
--- pp.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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