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이론은 한의학 이론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이것은 음양오행, 영위기혈, 장부 등과 더불어 한의학의 이론체계를 이루었고, 생리 병리 진단 치료 예방 등의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양의 조절, 오행의 변화, 영위기혈의 운행, 오장육부의 기혈공급, 내장 오관 골육 피모 사이의 관계 등은 모두 기본적으로 경락에 의하여 완성되는 것이기에 “경맥은 생사를 결정하고 모든 병을 다스리며 허실을 조절하므로 경맥에 통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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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경 낙맥 분지의 위치는 모두 사지의 완과관절(腕?關節) 근처에 있으며 족태양방광경 수소양삼초경 수궐음심포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개의 분지를 가지고 있는데, 제1분지는 근육조직과 그와 서로 표리하는 경의 함접을 통하여 표리경의 경기가 서로 유주하는 통로의 하나가 된다. 제2분지의 분포는 일정한 규칙이 없어 어떤 것은 수족에 분포하고, 어떤 것은 경락을 따라 상행하여 모종의 기관 혹은 부위에 분포하고, 또한 어떤 것은 기타 관련 경락과 회합하여 본경 경기의 수주범위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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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맥은 방광경의 금문혈에서 분지하여, 외과 하방을 거쳐 외과 후방을 돌아 족태양방광경과 족소양담경의 사이를 상행하고, 견관절 후방을 거쳐 경부 후방 양측에 비스듬히 순행하여 침골 하방 좌우 양선에서 둘이 합하여 하나가 되고, 풍부혈에서 또한 좌우 두 개를 분지하며 병행하여 풍지혈을 지나 두개 측부에 올라가고 두정 양측을 돌아 전액미궁(frontal superciliary arch)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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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적지 않은 ‘학자’들이 십사경의 경락혈위연결선도를 십사경맥 순행선으로 오인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경락의 순행선은 피부 표층에 있는 것이 아니고 ‘분육지간’에 있다. 인체의 365개의 경혈은 경락 주간선에서 나오는 삼백육십오락 피부 위의 분포 센터이다. (왜냐하면) 삼백육십오락은 피부에서 상당히 넓게 분포하여 십사경피부가 되며 결코 하나의 선상이 아니다. 피부 위에 경락의 혈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경락 혈위 연결선 도해가 출현했고 실제로 경락혈위련결선 도해 역시 일종의 혈위경락소속의 경락혈위 분포도이며 경락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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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락선 분포를 초과하는 경근의 분지는 본경 분포선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여러 문제들을 설명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예를 들어 합곡 양계혈이 왜 두통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상료혈에서 왜 족소양의 낙기(絡氣)가 시발하는지, 왜 왕빙이 산맥 중에서 족소양이 천골공(sacral foramina) 중에서 결한다고 주해했는지 등등은 모두 이런 분지를 근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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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맥 분지에서 나온 삼백육십오락은 각자 약간의 소락을 재 분출하는데 이를 손락이라 칭하고, 각 경 순행범위 내의 피부 위에 고루 분포하며, 14개의 경락 분포구역을 구성하고, 인체내장과 외계에 연계가 생겨 피부의 소락에 의지하여 외계의 신호(예를 들어 오운육기의 변화)가 소락에서 낙맥에 전해지고 낙맥에서 경맥으로 전해지며 다시 경맥에서 내장으로 들어가면 인체는 비로소 신호에 근거하여 외계변화에 적응하는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p.314
분포경락 개수가 많아질수록 연계된 장부도 많아지는데, 이것으로 한 장부의 기능과 그것이 전체에서 일으키는 작용을 알 수 있다. 장부 분포의 경락이 다르기 때문에 각 장부에 질병이 발생할 때 영향을 받는 범위도 다르며 분포경락의 영향범위가 클수록 발증(發症invasion)도 많아지며 이것은 임상변증논치에서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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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의 상생상극 작용은 경락에 의해 실현되는 것으로, 생극작용은 장부 사이의 기능을 상호 제약하는 기능이며 반드시 장부 사이의 경락연계를 통해야 마침내 달성할 수 있으며 만약 경락의 연계가 없다면 각 장부 사이에는 상생상극 기능의 전달경로가 없게 되어 생극작용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음양기능의 비율 또한 경락을 통해 평형을 이루며, 인체의 각종 기능에는 모두 다른 비율로 음과 양 기능이 존재하며 비율이 실조되면 질병이 발생하며 이런 비율은 경락에 의해 조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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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기능의 조절은 주로 장기 사이에 분포하는 경락을 통하여 여러 물질을 운반하는 것이며, 이들 여러 물질 사이에서 어떤 것은 상호 결합하여 더 많은 기능이 나오고 어떤 경우에는 결합 후에 중화작용을 하여 기능을 약화시킨다. 이렇게 다른 결과를 낳는 결합과정은 어느 한 장기의 기능이 지나치게 왕성할 때 경락은 기타 장기에 억제작용이 있는 물질을 해당 장기에 보내어 그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만약 어느 한 장기의 기능이 쇠약하면 경락은 기타 장기에서 이 장기기능을 강화하는 물질을 운반하여 그 장기의 기능을 제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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