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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방스의 어느 목동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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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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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46쪽 | 266g | 112*152*20mm
ISBN13 9788979441413
ISBN10 89794414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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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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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신혜선
서울에서 출생하여 고려대 중문학과,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여성신문 기자와 웅진닷컴 잡지 기자를 지냈으며 현재는 여성포털사이트의 컨텐츠신디케이터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매니저』『점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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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살아 있는 것들의 세상이라면, 밤은 죽은 것들의 세상이다. 밤은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서운 법이다. 그래서 아가씨는 조금이라도 무슨 소리가 나면 몸을 바들바들 떨며 내게로 바싹 다가왔다. 그때 아래쪽 반짝이는 연못으로부터 길고 구슬픈 소리가 물결치면서 우리들 쪽으로 메아리쳐 왔다. 바로 그 순간, 아름다운 별똥별 하나가 우리의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갔다. 마치 저 길고 구슬픈 소리가 하나의 빛을 끌고 가는 듯했다.

「저건 뭐지?」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나는 가슴에 성호를 그었다. 아가씨도 성호를 그었다, 그리고 잠시 뚫어져라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나에게 물었다.

「목동들은 마법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게 사실이야?」

「그럴 리가요. 아무래도 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별과 가깝기 때문에 산 아래에 있는 사람들보다 별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을 뿐이죠.」

아가씨의 눈동자는 변함없이 하늘을 향해 있었다. 양 모피를 두르고, 손으로 턱을 받치고 있는 모습은 마치 하늘나라의 귀여운 목동 같았다.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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