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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전통과 퍼포먼스

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전통과 퍼포먼스

: 전통연희의 현재화를 중심으로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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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3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746g | 153*225*12mm
ISBN13 9788952117779
ISBN10 895211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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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통의 수용이라도 우리 한국사회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거론되기 시작했던 1990년대 이전과 이후의 ‘전통’은 미묘한 차이를 갖고 있다. 1970년대 전통은 보다 잃어버렸던 전통의 복원과 사실주의극 테두리 안에서 전통의 재구에 의의를 두었고 1980년대는 민족주의에 갇힌 채 정치극의 일종인 마당극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는 소위 오늘에 ‘살아 있는 전통’이 주장되며 전통적 요소나 전통 자체를 자유롭게 차용하고 있다. 55쪽

오구는 작품 자체로는 오구굿의 이름만 빌렸을 뿐, 그 구체적인 내용이나 구조는 전혀 다르다. 작품은 한 노파가 산오구굿을 하다 죽고 초상이 치러진다는 지극히 간단한 이야기를 통해서 삶과 죽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성의 거리두기를 통해서, 작가는 일상이 바로 삶의 향연임을 보여 준다. 또한 죽음과 일상이 넘나들며 만나기에 전통적이며 순환적 생사관이 잘 드러나 있다.

오구굿이 망자의 원혼을 빙자하여 실은 살아남은 자의 한풀이였던 것을 생각할 때, 오구가 구가하는 일상의 난장은 실로 오구굿의 정신과 상통하고 있다. 또한 전통 수용에 있어서, 현대적 감각과 국제성을 의식적으로 시도하였다는 점도 주목된다. 1990년대에 재연된 오구에서는 전통 수용이 단순한 정체성의 뿌리 찾기 단계를 지나서, 문화상호주의에 입각한 세계성의 획득을 의식하고 있다. 그리고 이 방향은 전통의 재현에서 그 원형의 보존만큼이나 실로 중요하다.

이렇듯이 다시라기, 산씻김, 오구는 죽음의 굿을 수용하면서, 전통을 재현하고 삶과 죽음을 음미하고 있다. 1970~80년의 시대가 흐름에 따라 굿의 연극성이나 민속예능의 수용은 더욱 과감하게 변형되었으며, 현대적인 의미가 부여되고 현대적인 기술도 접목되었다. 이들 작품들은 각기 미흡함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극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 현대극이 그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상호주의 시대에 세계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실험들이 활발하게 계속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양한 소스에서 혼종을 통해 공연의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시대를 예고하기도 한다. 166쪽

이렇듯이 오늘의 공연은 한 지역에 국한되기보다 세계를 겨냥하게 되었으며, 전통의 미학과 현대화는 가장 빠르게 세계화를 이루는 지름길이 되었다. 소위 단일문화의 미장센을 세계문화에 맞추면서 새로운 미장센을 이루어야만 하는 것이 세계화다. 이는 비단 한국의 공연뿐만 아니라 세계 각처의 연극이 세계를 시장으로 하며, 오늘날의 열린 다양성 존중으로 더욱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소위 국제 연극제용 공연이라는 비아냥거림이 있듯이, 세계화는 일회적인 호기심을 넘어 세계인의 진정한 소통을 지향해야 한다. 실로 세계화된 공연은 그 내부에 많은 요소들을 융합하여 포함하고 새로운 통합적 미장센을 만들어, 공감대를 얻고자 노력한다. 실로 한국연극의 세계화는 전통을 오늘의 시각으로 활용할 때 한 걸음 더욱 다가옴을 알 수 있다. 256쪽

전통 변형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우선 고전의 재해석을 꼽겠다. 이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주요한 특징인 탈정전화와 연결되겠는데, 흔히 고전의 재해석으로 나타난다. 이는 일종의 전통 변형으로 고전에 현대를 가미한 현대적인 해석이요 새로운 창조라고 하겠다. 그리하여 전통이 문맥(contextualization)을 달리하고 탈정전화(de-canonization)를 하는 것이다. 이는 무수히 다른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일례로 오늘날 주목받았던 한 새로운 해석은 템페스트의 심술쟁이 컬리반을 피식민지의 억압받는 개인으로, 주인공 프로스페로를 식민지의 군림자로 그렸는데, 이는 원작과는 무관한 별도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347쪽

전통은 현대와 활발히 교감하여, 현대의 일부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야말로 21세기를 맞아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며, 전통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록 아직 이러한 전통의 현재화가 미완이고, 공연사의 주변에 위치했다 하여도, 중심이 없어진 오늘의 포스트모던 시대를 맞이하여 전통은 끊임없이 현재화하여 오늘의 연극과 섞이면서, 결국 단절된 근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통의 역사를 펼치리라 믿어진다. 488쪽
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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