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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런데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그런데 누구시죠?”

: 삶, 죽음, 망각에 관한 이야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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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98g | 135*210*20mm
ISBN13 9788964361122
ISBN10 89643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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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랄프 스쿠반
1965년에 독일에서 태어났다. 정치학 박사[뮌헨 정치대(Hochschule fur Politic in Munchen)]이며 여러 책을 저술했다. 20여 년 이상 치매 환자를 위한 요양시설을 이끌어왔다. 늙음과 질병, 인간의 파괴되어가는 정신과 죽음, 이런 것들과의 빈번한 대면은 그를 동양의 신비로운 가르침들에 빠지게 했다. 현재 영적 철학에 대한 책들을 쓰고 관련된 강연과 세미나를 개최하며 뮌헨 근처에 살고 있다.
역자 : 정범구
독일 마부르크(Marbrug)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1년간의 독일 유학을 마치고 1990년 귀국한 뒤 충남대, 한남대, 경희대 등에서 강사 생활을 하다가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을 지냈다. 1994년부터 CBS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을 맡아 6년 가까이 진행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대통령 후보 TV 합동토론회〉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제16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저서로는 『정범구의 세상 읽기』(1998), 『내 방의 불을 꺼야 세상의 어둠이 보인다』(2008), 『이 땅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2011)이 있고, 번역서로는 『해방 1945-1950』(1988), 『닭장 속의 여우』(201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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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깊을수록 당사자는 즐겁고 신난다. 그러나 가까운 이가 정신적으로 점점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것은 남겨진 사람들로서는 끔찍한 일이다. 나는 환자의 가족들과 긴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그리고 삶과 죽음, 영성 또는 삶의 의미와 목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들의 슬픈 어깨가 가벼워지고 눈물이 점차 미소로 바뀌어가는 것을, 이들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빛을 찾아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 이런 순간을 목격할 때 참 좋았다.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불빛일지라도 내가 그 불빛을 밝히는 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리 가냘픈 빛줄기라도 캄캄한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 p.19~20

케르테스 씨는 요도에 소변줄을 끼우고 있었다. 고무로 된 소변줄은 음경 속을 관통하고 있었다. 하느님 맙소사, 왜 소변줄을 복부로 끼우지 않았던 걸까! 1980년대 말에는 의술이 거기까지 발달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소변줄이 요도에 늘 삽관되어 있는 상태에서 케르테스 씨는 끊임없이 고통받고 신경이 곤두섰을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요도 입구에 누렇고 끈적이는 액체가 고여 있었다. 그걸 닦아내는 일도 쉽지는 않았지만, 그때마다 케르테스 씨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 케르테스 씨에게 음식을 먹일 때, 가끔 그는 그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영원히 감겨버린 눈이긴 하지만 그 눈을 지그시 감고 말하는 것이었다. “좋아요, 랄프 씨. 베리 굿!” --- p.22~25

나는 차라리 죽음이라는 껍질을 벗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다. 육체의 생명과 함께 삶도 끝난다는 것을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삶이란 것이 나의 육체적 탄생과 함께 시작돼 내 물리적 죽음의 순간에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자연계의 모든 것이 삶은 끝없이 순환한다고 말한다. 밤이 지나 낮이 오고, 시든 꽃무더기 속에서 다시 꽃들이 피어나고, 겨울은 봄에 자리를 내주며 물러가는 것처럼 말이다. --- p.30~31

나는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한번 확인해보기로 했다. 나는 떠오르는 모든 것을 적기 시작했다. 신체적 특징, 성격적 특성, 인간관계, 재산 상태, 생각, 느낌 따위들. 내 사상과 특성들, 그리고 내가 가진 것들의 덩어리를 바라보았다. 나라는 존재는 여기 쓰인 모든 것의 총합이기 때문에 나인가? 그렇다면 여기 쓰인 것들이 내 인생에 생겨나기 전의 나는 누구였으며 어디에 있었는가? 이 모든 것이 사라진다면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 나는 어느 지점에서 더 이상 나라는 존재이기를 끝내게 되는가? --- p.42~43

내가 아직-인간이라는, 보통은 쓰지 않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인간에 대한 너무 높은 정의가 오늘의 나는 아직 인간이도록 놔두지만, 만약 내가 내일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거나 치매에 걸리면 당장 나를 비-인간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지나치게 “높은 요구를 담은” 인류학(그 본질에 있어서는 잘못된 인류학일 수 있는)은 모든 이를 상대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우리를 육체적.정신적 상태에 종속적인 존재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상태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인데 말이다. 말하자면 그때그때 적용되는 사고 형태에 따른 “시한부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딘가 멍청한 짓 아닌가? --- p.197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분명히 말하겠다. 경계 위의 인간들?다른 인간들에게도 마찬가지로!?은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하며 존엄을 잃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이것은 원칙적으로 광범위하게 실현되고 있다. 비록 보건 의료 분야와 요양 분야에서의 지원이 불만스럽다고는 해도 우리 모두는 적어도 약자들에게 도움이 필요하고 또 도움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그것이 사회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치권 내부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지만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서는 모두 의견 일치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 이외의 자연적 존재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두려움과 고통 없이 살아가고, 자신을 마음껏 전개할 수 있는 고유의 정당한 권리를 인간이 어떤 이유로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 p.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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