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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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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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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58쪽 | 67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8642428
ISBN10 895864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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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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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시름 잊네>에서는 삶이 연속되는 공간이자, 과거 우리 생활사를 함축하고 있는 부엌과 음식에서 나는 15가지 소리들이 소개된다. 부엌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과거 우리의 어머니들, 아내들, 여성들의 마음과 정서가 배어 있는 소리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뿔럭뿔럭 볼락볼락, 코끝에 일렁이는 향기'의 팥죽 끓는 소리와 '쏘왈랑 쏘왈랑, 구수한 향기가 춤춘다'의 솥 가시는 소리, '홰홰칭칭 홰홰칭칭, 둘러주소 둘러주소'의 맷돌 소리 등을 볼 수 있다.

2부 <풍년풍 에라 욱여 풍년풍 재미있게 놀아보세>에서는 여유롭고 한유한 시골 생활을 느낄 수 있는 27가지 소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두레, 품앗이 등의 협업을 중요히 했던 우리 민족 특유의 공동체 정신과 정서도 느낄 수 있다. '이 방아는 풍년풍 에라 욱여 풍년풍'의 물레방아 소리, '삐걱빼걱이라도 탈 없던 시절 태평가'의 씨아 소리, '늬 머리 흔들, 내 다리 삽작'의 널뛰는 소리, '예쁜 계집애 배 먹어가듯 사운 사운 사운'의 쟁기질 소리 등이 담겨 있다.

3부 <소리소리, 풀숲의 휘파람 즐겁구나>에서는 사람과 하나로 호응하기도 하고 또는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는 30가지 자연의 소리들을 소개한다. 특히 자연과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정신세계를 영위했던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삼삼히 들리는 명주실 내리는 소리'의 봄비 소리, '혜혜랭랭 혜혜랭랭, 명명한 울음소리'의 매미 소리, '한바탕 쏟아 붓고 뚝, 오뉴월 큰비 오는 듯'한 누에 뽕잎 먹는 소리 등을 만날 수 있다.

4부 <호화도 거짓이요, 부귀도 꿈이라네>에서는 직접 들을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소리, 상대의 마음을 알려주는 소리 등 24가지 소리들을 따냈다. 특히 소리에 실린 우리 민족 고유의 '한'의 정서가 담긴 소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한낮에도 하늘 함빡 윙윙대네'의 별 소리, '왁자히 자지러질 듯 눈부신 웃음'의 꽃 피는 소리, '할랑할랑, 이리르르 저리르르'의 부채질 소리, '떠나고 맞는 '요롱해롱'의 애환'의 나룻배 노 젓는 소리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5부 <푸른 강바람 소리 높이 솟아 달을 흔드네>에서는 춤과 노래를 좋아하던 우리 민족과 함께한 11가지 악기 소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악기의 유래와 내력, 역사 등도 함께 소개한다. '거친 듯 쉰 듯, 춤추듯이 아름다운 전아한 기분'의 깡깡이 소리, '청 청 청, 별빛 같은 해맑은 빛깔'의 양금 소리, '깽매 깽매 깽매깽, 소리소리 술렁이고'의 꽹과리 소리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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