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건국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 교수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프랑스 슈트라스부르대학 교환 교수를 지냈고 건국대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토마스 아퀴나스가 들려주는 신앙 이야기』『루소가 들려주는 교육 이야기』『베이컨이 들려주는 우상 이야기』『리쾨르가 들려주는 해석 이야기』『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바보와 천재』『청소년을 위한 철학 이야기』『사회철학의 문제들』『철학에 이르는 길』『기독교 신비주의 철학』『니체와 예술』『니체와 정신분석학』『헤겔』『니체와 문명비판』『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이야기』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서양 중세 철학』『서양 철학사』『칸트의 비판철학』『에티카』『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등 다수가 있다.
서양 근대 철학은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합리론으로 나뉩니다. 파스칼은 어느 한 쪽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입장을 전개한 프랑스의 근대 철학자입니다. 그는 수학과 물리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오히려 종교(기독교)를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여긴 종교 철학자입니다. 오직 자연 과학만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파스칼의 종교 철학은 새로운 시각에 대한 놀라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정상봉 (건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종교적 비합리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근대 철학자가 바로 파스칼입니다. 그는 이성보다는 심정, 곧 마음이나 가슴을 통해 절대적으로 참다운 하나님의 진리를 느끼고 직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스칼의 심정 철학은 현대의 실존주의 사상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인간에게 의미 있는 삶은 자연 과학의 법칙과 형식에 의해서 지배되는 삶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이 느끼고 행동하는 삶이라는 것이 파스칼의 태도입니다. 김성민 (건국대학교 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