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8.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은 사실 개미들이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긴 한데, 가장 기억에 오래남고 누구 만날 때마다 이야기하는 장면은 성냥깨비 문제를 내는 장면이다. 성냥깨비 6개로 삼각형 4개를 만들어보라는 이 문제는 어린 시절 나에게 꽤나 충격이였다.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또한 가장 강렬한 장면은 후반부의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한 영상이미지이긴 하지만, 그 영화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장면은 워프에 대해서 종이와 펜으로 설명하는 장면이다. 펜으로 접은 종이를 뚫어내면서 설명하는 그 장면은 사실상 내가 물리학과를 지망하게 된 계기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삼체는 한 장면은 차원에 대한 트릴로지의 최종장 같았다. 2차원에 사는 생물은 3차원으로 쌓인 물건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물건이 아니라 정보를 담는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분명 어디선가 들었겠지만 완전히 잊고 있었다. 삼체세계에서 사람으로 컴퓨터를 돌릴때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할 정도로 빠르게 휘몰아치며 쏟아내는 개념들 중에서도 차원을 접어서 정보를 보내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날 것 같다.사실 삼체1권의 묘미는 문화 대혁명과
b********e님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