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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2부
eBook

삼체 2부

: 암흑의 숲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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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6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5.85MB ?
ISBN13 978895444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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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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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벽자 2호는 누운 채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았다. 빠뜨린 것 하나 없이 낱낱이 반추했음을 확인한 뒤 감각이 무뎌진 몸을 일으켰다. 남자는 베개 밑으로 손을 넣어 권총을 꺼낸 뒤 천천히 자신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가져다 댔다. 바로 그때 그의 눈 속에 지자의 자막이 떠올랐다.
멈춰라. 우리에겐 네가 필요하다.
--- p.44

환각이 아닌 것 같았다. (……) 구름바다 위에서 은색으로 빛나는 물체를 발견했다. 곧게 뻗은 네 개의 선이 밤하늘을 배경으로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비행기와 같은 속도로 계속 뻗어나가고 있었는데 꼬리 쪽으로 갈수록 점점 희미해져 밤하늘과 하나가 되었다. 예리한 은색 검이 구름 위를 날고 있는 것 같았다.
--- p.101

“면벽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사명을 짊어지게 됩니다. 그들은 완벽하게 혼자가 되어 이 세상은 물론 우주 전체에 대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감추어야 합니다. 그들이 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상대이자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그들 자신뿐입니다. 그들은 이 위대한 사명을 안고 기나긴 세월을 고독하게 지내야 합니다. 이 점에 대해 제가 인류를 대표해 면벽자들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p.135~136

뤄지는 명상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
직사각형의 철광석이 눈에 들어왔다. 그걸 보자마자 머리를 찧어 모든 걸 끝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뤄지는 그 평평하고 매끄러운 돌 위에 드러누웠다. 차디찬 감촉이 그의 가슴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길을 꺼트렸다. 그의 몸이 광석처럼 단단해진 것 같았다.
--- p.160

‘생존은 문명의 첫 번째 필요조건이다.’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
뤄지는 이 두 마디에 주목했다. 그 속에 담긴 궁극의 심오함은 아직 알 수 없었지만 긴 사색은 그에게 이 두 마디 말 속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알려주었다.
--- p.309

그런데 기술로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정말로 가능한가요?”
이 말에 하인스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장군님은 다른 사람들만큼 원시적이지 않습니다! 방금 ‘지능’이 아니라 ‘사고력’이라고 했죠? 사고력은 지능보다 더 상위의 개념이에요. 예를 들면 지금의 패배주의와 싸워 이기려는 건 불가능해요. 지자가 놓은 장벽 앞에서는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승리에 대한 신념을 갖기가 힘들죠.”
“그렇다면 제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군요. 기술로 사고력을 높일 수 있습니까?”
--- p.378

우주는 다시 잠들었고 금속 구름 속에 있던 모든 것도 우주의 냉기 속에서 빛을 잃었다. 구름 전체가 암흑 속에 파묻혔다. 그 후 태양의 인력에 의해 구름이 팽창을 멈추고 길게 늘어지더니 긴 띠를 이룬 뒤 태양 주위를 도는 성긴 금속 띠가 되었다. 편히 눈 감지 못한 100만 영혼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태양계의 가장 적막한 우주 공간에서 영원히 떠돌았다.
--- p.604

함대가 전멸하는 광경이 담긴 영상이 20천문단위 밖에서 세 시간 만에 지구에 도착했을 때 인류는 절망한 아이들 같았고, 세계는 악몽에 사로잡힌 유치원이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고 모든 것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다.
--- p.609

“우주는 암흑의 숲이에요. 모든 문명이 총을 든 사냥꾼이죠. 그들이 유령처럼 숲속을 누비고 있어요. 길을 가로막는 나뭇가지를 살며시 치우고 발소리를 최대한 줄이고 숨소리조차 낮추고……. 조심해야 해요. 숲속 곳곳에 사냥꾼들이 숨어 있으니까요. (……) 이 숲에서 타인은 그 자체만으로 지옥이고 영원한 위협이에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그 어떤 생명도 곧바로 없애버려야 해요. 이것이 바로 우주 문명이고 페르미 역설에 대한 해석이에요.”
--- p.677

“이제 내 심장의 박동을 정지시킬 것이다. 이 방아쇠를 당기는 동시에 나는 두 세계의 역사에 가장 큰 죄인으로 남을 것이다. (……) 지자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을 안다. 너희는 인류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았다. 무언은 가장 큰 경멸이다. 우리는 지난 200년 동안 경멸당해왔다. 원한다면 계속 침묵해도 좋다. 30초의 시간을 주겠다.”
--- p.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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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츠신은 평범한 인간의 삶에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더해 특별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나로서는 결코 할 수 없었을 일이다.
- 모옌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상현실 게임, 천체물리학, 문화대혁명 그리고 외계인에 관한 멋진 소설. 이 걸작을 번역하게 되어 영광이다.
- 켄 리우 (휴고상, 네뷸러상, 월드판타지상 수상자)
작품의 스케일이 워낙 커서 『삼체』를 읽을 때만큼은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
-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획기적이다. 과학적 철학적 사색, 정치와 역사, 음모론과 우주론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조지 R. R. 마틴 (『왕좌의 게임』 저자)
SF의 가장 좋은 예.
- 킴 스탠리 로빈슨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자)
최첨단 과학을 바탕으로 다채롭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류츠신은 어떤 언어로 읽어도 최고인 작품을 써냈다.
- 데이비드 브린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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