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마음샘교육심리연구소 소장으로 심리상담, 학습컨설팅, 진로컨 설팅, 부모교육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하브루타를 만나 현재 하브루타교육협회 이사와 협회전문강사, 경주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에만 전국적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3,000여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하브루타 연수를 실시했다. 그 외에도 2,000여 명의 부모와 250여 명의 지역아동센터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하브루타창의인성교육연구소를 열어 우리 교육현실에 맞는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하브루타 코칭 과정’을 개설해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힘쓰고 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안다고 누구나 다 물고기를 잡고 싶어 할까요? 아무리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도 물고기를 잡고 싶지 않거나, 요리를 하고 싶지 않거나, 혹은 내다 팔 방법을 모른다면 물고기를 잡으려 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물고기를 직접 잡아보게 하면 어떨까요? 낚시꾼들이 낚시를 계속하는 이유는 바로 ‘ 손맛 ’ 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이 손맛을 알게 하는 데 있습니다. --- p.31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21세기는 말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특히 논리적인 말의 시대입니다. 유머도 논리를 갖추지 않으면 남들에게 웃음을 줄 수 없습니다. 말하기는 오랜 시간 동안 연습해야 전문가가 됩니다. 어린아이 때부터 말하기 훈련이 된 사람과 안 된 사람의 길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교사든, 학자든, 정치가든, 연구자든, 연주자든, 화가든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자기 자리를 확고히 하고 새로운 분야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 p.39
‘ 만약에 ’ 라는 가정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임시로 인정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정은 ‘ 만약 ~라면 ~일 것이다 ’ 라는 문장 형식을 취하게 되는데 주제와 관련한 상황을 창조적으로 만들어내는 활동입니다. 가정의 효과는 매우 큽니다. 논제에 있어 자신의 경험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경험 또는 책에서 읽은 간접경험 등에 비춰서 상황을 이해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실제 상황을 예측해보고 창조적인 경험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 p.81
좋은 습관이란 좋은 말의 습관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눈으로 보는 것과 귀로 듣는 것이 모두 교육이지요. 특히 앞의 두 살짜리 아이는 매우 예민하고 영리한 기질로 파악됐는데 아이가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해 부모가 아이 앞에서 아이에 대해 걱정하는 말을 하는 것은 특히 금해야 합니다. 항상 눈을 맞추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앞서서 무언가를 해주지 말아야 합니다. 한 걸음 뒤에서 아이가 보는 방향을 바라보며 스스로 몸을 움직이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 p.94
틀을 깨는 토론은 뜻밖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내기가 공평한 건지, 왜 토끼가 달리기경주를 제안했는지 이런 이야기들을 가지고 질문해보면 아이들의 생각이 확 달라집니다.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보고 지난 일들의 경험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토끼와 거북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면 그 생태적인 습성으로 또 다른 동화를 쓸 수도 있습니다. --- p.173
가치토론은 가치가 추상적이기 때문에 상황도 추상적일 수 있습니다. 토론하고자 하는 내용에서 단어의 재정의가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 어설픈 현자보다 완전한 바보가 더 낫다 ’ 에 대한 토론을 하려면 현자와 바보의 정의부터 해야 합니다. 각자 질문을 만들어서 자신만의 생각으로 재정의한 다음 토론할 사람과 다시 의견을 조율하고 한 가지로 정해서 토론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