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노란들판의 꿈

노란들판의 꿈

: 그들의 배움, 그들의 투쟁, 그들의 일상

[ 개정판 ]
리뷰 총점8.7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정가
13,500
판매가
12,1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구매 시 참고사항
  •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의 개정판입니다.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26g | 140*220*30mm
ISBN13 9791186372050
ISBN10 11863720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홍은전
스물셋, 방황하던 대학 4학년 시절 노들야학을 처음 만났다. 매일매일 절망과 희망을 오가며 그 진폭을 에너지 삼아 교육을 하고 투쟁을 하는 노들야학에 홀딱 반해버렸다. 취미도 특기도 노들야학으로, ‘노들에 최적화된 인간형’으로 오랫동안 살아왔다. 내가 노들인지 노들이 나인지 헷갈려서 어디까지가 노들이고 어디부터가 나인지 구분하기 위해 노들야학 20년사 쓰기를 시작했다. 노들과 함께 서른여덟이 되었다. 함께 쓴 책으로 [금요일엔 돌아오렴] [숫자가 된 사람들]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누군가의 인생이 기대어지는 순간 그 존재는 숭고해진다. 노들은 이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나 몰아내야 할 세상의 어두운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 그리하여 우리가 살고 싶은 삶 그 자체가 되기 시작했다. --- p.60

“작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이것이 모래 위에 디딘 것인지 반석 위에 디딘 것인지 지금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애써 기억하지 않으면 그것은 흔적도 없이 바람에 날려 사라질지 모른다. 기억해야 한다. 조금씩 눌러주지 않으면 또다시 잊혀져버릴 흔적들을. 기억하자. 우리에겐 세상 모든 길을 갈 수 있는 당연한 권리가 있다.” 노들바람 --- p.75

아무도 욕심내지 않았던 공간, 가진 거라곤 공짜로 얻어 쓰는 교실 두 칸이 전부였던 곳. 그러나 노들에는 ‘이 땅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온몸으로 증언하는 학생들과 계산 없이 열정적인 교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노들의 힘을 믿었고 그 힘을 기반으로 다시 무언가를 일으키고자 했다. --- p.77

‘부정’의 표지를 ‘자긍심’의 표지로 바꿀 수 있는 힘, 그것은 오직 싸우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전복적 힘이다. 수만 명을 태우고 달리는 서울의 동맥을 잠시 끊어버리는 용기는 진짜 ‘병신’이 아니고는 부릴 수 없는 것이지 않겠는가.
그러니 가장 중요한 불씨는 그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마음 안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세상은 이제 그날의 사건이 있기 전과 후로 나누어졌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모든 게 변했다. 어쩌면 다른 삶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 잠시 세상을 멈추고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힘이 바로 그들 자신 안에서 솟구쳐 나오는 것을 똑똑히 보았던 것이다. --- p.89

누군들 충돌이 고통스럽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 시기 몇몇 교사들에게는 고통을 견디며 끝까지 밀고나가는 어떤 힘이 있었다. 두려움보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충돌을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일상 속에서 묵묵히 실천으로 증명했다. 어떤 교육파 교사는 어떤 운동파 학생과 함께 살며 그의 자립생활을 지원했고, 어떤 운동파 교사는 연극 수업에 들어가 ‘데모’라면 기겁을 하는 학생의 삶에 오랫동안 귀 기울였다. 운동파가 교육파에게, 교육파가 운동파에게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교육이 절대 눈감지 말아야 할 것과 운동이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해서.
--- p.102

“내가 만든 현수막이 거리에서 펄럭이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따금씩 ‘장애여성의 독립적인 삶을 보장하라!’ 같은 현수막을 디자인할 때는 나의 활동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안도한다. 노란들판은 중증장애인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 되기 위해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어서 거기에 동참한다는 기쁨도 크다. 기존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장애인과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비장애인이 모여서 단순히 노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배우고 있다. 우리는 누구 하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식하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고달픔에 지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들과 함께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다.” --- p.121

노들야학은 들판 위에 세워진 학교였다. 들판 위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평균에 미치지 못해 내쳐진 삶이었다. 애초부터 평균이라는 것이 그들 같은 삶을 버리고 얻은 값이었다. 그러니 들판에는 평균이 주는 안정감 따위가 있을 수 없었다. 밥을 먹다가도 비구름이 몰려오면 천막을 쳐야 했고, 볕이 좋아 빨래를 널 때에도 언제든지 걷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혼란스러움과 변화무쌍함, 그것이 들판의 속성이었다. 노들은 바로 그곳에서 탄생했다.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노들의 구성원들이 합의하는 단 하나의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함께’였다. 양극단의 값을 도려내고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불변의 튼튼한 집을 세워 혼란스러움을 원천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들판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존재들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근육이 필요했다. 지루한 반복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시간, 그것이 바로 노들의 수업이었다. --- p.149-150

낮아지고 넓어진 노들의 새 공간은 선한 기운들이 모이고 꿈틀거릴 수 있는 땅이 되어주었다. 딛고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주기도 했고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기도 했다. 오래전 정립회관의 탁구장이 그랬고 2001년 대학로의 사무국이 그랬다. 만나고 손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무언가를 도모할 수 있는 공간. 장애인의 삶에는 그 작은 한 평의 공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꿈조차 디딜 땅이 필요했다. 허공에서 몽글몽글 피었다 사라지고 말았던 그 꿈들이 이제 디디고 설 공간을 만나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다. 그리하여 아픈 사람이 치료를 받고, 시설에 갇혀 있던 장애인들이 시설을 뛰쳐나올 준비에 들어갔으며, 중증장애인들이 무대 위에 올라 그들의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p.174

익숙한 사고의 회로를 거꾸로 돌리고 결속의 방식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할 수 없는’ 것들이 ‘할 수 있게’ 되고 ‘비정상’의 것들이 ‘정상’이 된다. 약자를 배려하고 바깥으로 밀려난 사람에게 자선을 베푸는 일은 익숙하다. 그러나 진정으로 함께 살기 위해서는 그 관계를 깨야 한다. 약자에게 주어야 할 것은 권력이고 주변인에게 필요한 것은 중심의 자리, 자기 울음을 우는 주체의 자리이다.
오래전 밀려나고 사라진 것들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조합은 낯설다. 그것을 기획하는 것은 상상력이지만 현실로 만드는 것은 용기 있는 실천이다. 낯선 조합은 그래서 아름답다. 그것이 말보다 더 크게 말하는 인권의 힘이다. --- p.257

에스키모의 언어에 ‘눈(雪)’을 가리키는 단어가 수십 가지로 발달해 있듯이, 노들에는 ‘몸’이나 ‘고통’을 표현하는 언어와 몸짓이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 그것은 이 문화권에 ‘말할 수 없는 고통’ 혹은 ‘몸으로 말하는 고통’을 읽고 듣는 감각이 예민하게 발달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것이 이 학교가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스물세 살의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장애인이 처한 열악한 현실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것을 표현하고 바라보는 그들의 풍부한 어휘와 섬세한 태도였다. 그것은 낯설고 아름답고 강렬했다. --- p.289-290

모든 건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으리라. 내가 너를 믿어도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리고 내가 나를 믿어보기로 결심했을 때, 그래서 그 아름다움에 나를 던져보기로 마음먹었을 때. 그런 존재는 누구도 말릴 수가 없다. 사랑과 믿음과 중독의 속성이 그러하듯이.
--- p.29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1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