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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 개경의 비밀

황도 개경의 비밀

한재수 | 옛오늘 | 2002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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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95쪽 | 685g | 188*254*30mm
ISBN13 9788995145647
ISBN10 899514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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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재수
1953년 7월 11일생.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한라대학교 건축토목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읍을 대상으로 조선시대에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 과정과『한국 건축사학이론의 변천 과정에 대한 연구』에서 영조 영건도감의궤 속에 한국 건축 역사 인식이 있음을 역설한 바 있으며, 전통목조기법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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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 이야기의 정체성을 찾아내려면 서사성을 지닌 그의 이동 시기를 구체적으로 역사 속에서 찾아내야 한다. 우선 가능한 방법은 한 세대를 20~30년이라 가정하고 역산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할 때 왕건이 태어난 것이 876년이었으므로 그의 7대 할아버지인 호경이 살았던 시대는 무려 140~210여 년 전인 660~730년대에 해당한다.

과연 신화에 나타난 호경의 이동 시기는 언제쯤이었을까?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680년대부터 8세기 초라고 추정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만으로는 선명하게 드러난 호경의 이동로에 대한 더 이상의 역사적 접근이 곤란하기 때문에 신화가 지닌 서사적 내용을 풀어내기 힘들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두 가지 설이 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박한설은 신화에 나오는 고려 왕실의 족보를 가지고 697년과 727년 사이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신형식은 “필자는 호경의 백두산 유력을 백두산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영주 지방의 백산(白山)이나 황해도의 구월산(九月山)에 비정하려는 입장이다. 그리고 호경의 이동을 696년 거란족의 반란(이진충의 난)과 755년의 안록산의 난과 연결시키려는 가설을 제기하는 바이다”(「통일신라에 있어서의 고구려 유민의 동향」,『한국사론』18, 2쪽) 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영주 지방의 난과 안록산의 난으로 발생한 고구려 유민의 이동을 근거로 호경의 이동이 699년에서 755년 사이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만약 이러한 신형식의 지적이 옳다면 김관의는 백두산이라는 지명을 혼동해서 썼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이미 지적한 대로 신화 속에 자연의 초월적인 힘으로 고려 왕건이 개국했다는 사상이 면면히 흐르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글을 남긴 김관의는 필시 풍수에 밝았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지명을 혼동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 pp.75~76
늘상 보아왔던 지도 탓에 나는 한반도가 두만강과 압록강을 수계로 만주대륙과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두만강 물은 백두산 천지에서 흘러내려온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은 지금가지 배운 역사지리 요육으로 보면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런 까닭에 나는 지금까지 수없이 동국여지지도(조선 숙종 때 윤두서가 그린 지도)와 대동여지도를 보면서도 이부분을 무심코 지나쳤다. 그런데 어느 해 여름 중국 동북삼성(길림성ㆍ요령성ㆍ흑룡강성)에 살고 있는 조선족 마을을 조사하게 되면서 나는 내가 알고 있었던 지리 개념 중 두만강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인이 그려놓은 지도의 두만강은 백두산 천지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다. 이것은 중국에서 발행된 길림성 지도를 보면 확연히 나타난다. 그 지도를 보면서 백두산에서 직접 흘러내린 물은 압록강, 송화강과 목단강의 상류임을 알게 되었다. 두만강은 백두산에서 동남쪽으로 36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흘러내렸다. 이 거리는 200만분의 1 지도에 그려넣는다 해도 도상거리 거의 2센티미터나 되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한국지도는 국경선이 두만강의 수계와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같은 것처럼 그려져 있다.

이 문제는 동북삼성을 답사하는 중에도 줄곧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더구나 청나라와 국경문제로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웠다는 사실이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정계비를 세울 때 당시 어디를 기준으로 국경을 정했을까? 동경성 일대와 경박호, 그리고 돈화와 훈춘 일대에 산재해 있는 발해 유적을 돌아보면서 두만강과 백두산 문제는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는 역사 인식의 문제였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서울에 돌아와서 자료를 정리하던 중 이 문제는 일제가 저질러놓은 실로 엄청난 지맥의 절단임을 알게 되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런데도 광복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스스로 이것을 감지하지 못한 채 있지도 않은 물줄기로 지맥을 끊어내고 있었다. 한 가지 다행스러웠던 것은, 조선 후기 청나라와 간도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던 시기에 만들어진 윤두서의 동국여지지도를 살펴보면 백두산 천지에 흐른 것은 두만강이 아니라 송화강인 것을 명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후에 만들어진 조선의 지도는 모두 그렇게 그려져 있었다.

그러면 백두산의 맥을 물로 잘라내어 한반도를 대륙에서 떨어져나간 땅덩어리처럼 만든 자는 누구이며, 정신적인 맥마저 끊어버린 이런 지리개념은 어떻게 생긴 것인가? 이 산이 동북아시아의 중심임을 망각케 한 지도를 만든 것은 또 누구인가?
--- pp.27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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