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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셰프 서유구

조선 셰프 서유구

: 요리하는 조선 사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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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152*225*30mm
ISBN13 9788956373997
ISBN10 89563739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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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곽미경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 소장
풍요와 생산의 땅 김제에서 태어났다.
요리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어머니가 해주신 카스텔라, 토마토잼, 복숭아 떡의 특별한 사랑을 듬뿍 먹으며 성장하는 가운데, 초등학교 시절에 ‘꺼벙이 연구소’를 만들어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여고 시절에 만든 계란크로켓으로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기도 했고, 대학 시절에는 무인도와 별과 비를 꿈꿨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미국 일리노이주 샴페인, 네바다주 베틀마운튼 등지에 살며 희망과 좌절을 맛보면서, 마음속에 늘 생생히 살아 숨 쉬는 나눔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키웠다.
그리고 이제 못다 이룬 풍석 서유구 선생의 꿈을 잉태하여, 우리 전통음식을 함께 복원하고 공유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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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백성들은 고추만 따고 잎이나 줄기는 그냥 밭에 방치하여, 나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남초초 만드는 법을 만나는 사람마다 가르쳐주기로 한다. 남초초는 고추의 잎과 줄기를 데쳐 기름에 볶아 갖은 양념을 만드는 요리다. 어머니께서 한여름에 남초초를 많이 먹으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하시니 누이들이 부끄러워하면서도 서로 눈치를 보며 먹던 기억이 난다.
내가 남초초를 설명하자 이방이 “군수 나리 다 좋은데요. 몇 년째 깨도 흉년이라 고춧잎을 볶을 기름이 있는 집이 몇 집 없으니 내년에 풍년이 들면 하시지요” 한다.
한양 생활에 익숙하여 미처 그것까지 생각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고, 나도 백성들이 보기엔 다 똑같은 한심한 관리로 보일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다.
---「순창군수 시절, 세상에 눈뜨다! _ 상자죽과 남초초」중에서

우보에게서 이미 생명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 눈에는 총기가 빠지고, 머리털은 푸석하고, 손톱은 갈라져 있고, 목소리에는 힘이 없고, 붉었던 입술은 저승사자와 입맞춤이라도 한 듯 거무죽죽하다.
급히 부엌으로 가서 방폐 시절 난호로 나를 찾아온 심상규가 준 설탕을 꺼내 우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저라를 만들어본다. 가수저라는 일본에서 온 밀가루 떡 종류인데 맛과 향이 부드럽고 달콤하여 마치 구름을 나는 듯하고 조금만 먹어도 피로를 가시게 하고 힘이 나게 한다. 나는 모처럼 계란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백옥 같은 밀가루와 설탕을 잘 섞어 미리 달군 무쇠솥에 굽는다. 달콤한 향이 천 리 밖까지 퍼질 듯하니, 병석의 우보도 가수저라 냄새를 맡고 언제 다 구워지나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보의 죽음 _ 가수저라와 자하해」중에서

어머니는 담담하게 집안일은 걱정 말고 급히 떠날 것을 재촉하며, 기름 봉투에 직접 만드신 천리포를 담아 주시며 인편이 되는 대로 더 보낼 터이니 아끼지 말고 먹으라고 하신다. 천리포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청나라 사행을 가실 때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성을 들여 만들던 말린 고기 포인데, 이제 아들이 목숨을 구하고자 몸을 피하는 음식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니 이를 만드시면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셨을까? 할아버지는 청나라 사행길에 천리포를 가지고 다니셨기에 지치지 않고 먼 길을 달려가실 수 있었다며 할머니와 며느리를 치하하셨다. 그러면 할머니는 “다 천리포의 공이지요”라고 멋쩍어하시며 공을 천리포에게 돌렸다.
---「숙부 서형수의 귀양과 나의 도피 _ 산가지와 천리포」중에서

나는 태순에게 힘을 돋워줄 모든 죽과 음료를 내 방에 들이지 말고 할아버지, 아버지가 내가 날을 새워 책을 읽을 때 즐겨 마시고 먹던 국화차와 모과환만을 방 안에 들이라고 한다.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 있다가 조금 기운이 나면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하여 국화차를 마시고 모과환으로 요기를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죽음을 기다린다.
떠날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이제 세상과 이별을 하고자 한다. 새로 끓인 국화차를 가지고 온 조카에게 거문고를 뜯으라 하니 조카가 울며 거문고를 뜯기 시작한다. 나는 향기롭고 따뜻한 국화차 한 모금을 마시고 힘겹게 눕는다.
(중략)
이제 내가 두고 가는 [임원경제지]는 언젠가 꼭 쓰일 날이 있을 것이다. 비록 지금 당장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구하는 데 바로 쓰이지는 못했지만 내 후손들이 이를 발견하여 크게 쓰기를 바란다. 마음이 평안하다.
---「[임원경제지]를 마치고 _ 모과환과 국화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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