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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마운틴 스캔들

빅 마운틴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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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718g | 147*210*35mm
ISBN13 9788984372856
ISBN10 89843728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피에르는 샹 리샤르 북측사면에 모여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산양 무리를 바라보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메르캉투르 국립공원은 그의 땀과 숨결이 배어 있는 곳이었다. 자연을 마음대로 파괴하려드는 사람들로부터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 숲을 이루고 있는 동식물들을 보호하는 일이 국립공원관리인에게 부여된 과제였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었다.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지, 아니면 끝까지 입을 다물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었다. 진실을 털어놓을 경우 현재 누리고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었다. 입을 다물 경우 파멸이 예정된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 오직 메르캉투르 국립공원만이 그를 도울 수 있었고,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는 그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
피에르에게 산은 생명과도 같은 곳이었고, 언제나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곳이었다.
--- p.35~36

사람들은 마리오 영감을 보면 기괴하고 우울한 느낌이 든다고 했지만 뱅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눈앞에 나타났다가 소리 소문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영감을 보면 저절로 유령이 연상되긴 했다. 발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저주받은 성의 미로 같은 복도를 헤매고 돌아다니는 유령……. 마리오 영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 사람이 드물었고, 그가 어쩌다가 말할 때 사용하는 어휘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어쩌면 프랑스어가 서툴러서이기도 했고, 말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뱅상은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며 잠시 더 바위에 앉아있었다. 앙콜리로 서둘러 돌아갈 이유는 없었다. 그는 등산로를 오르는 또 다른 사람의 형체를 발견했다. 오늘따라 산에 오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뱅상은 등산로를 오르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망원경을 눈에 가져다대었다. 놀랍게도 군인경찰대원인 세르반이었다. 적어도 그 지점까지 오기 위해 족히 몇 시간은 걸었을 듯했다.
--- p.85

“어젯밤, 앙콜리에 와 당신을 만났던 사람이 미리암 맞죠?”
“그래요, 미리암이 어젯밤 나를 만나러 앙콜리에 왔었어요. 내가 미리암에게 심한 말을 해 돌려보낸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왜 그랬어요?”
“미리암을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난 항상 그래 왔어요. 내가 개자식이라 그런가 봐요.”
“미리암이 당신과 사랑에 빠졌던 거예요?”
“아마도 그랬나 봐요. 겨우 몇 번 만났을 뿐인데 나를 그렇게 깊이 생각하는 줄 몰랐어요.”
“어떤 여자가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경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거예요?”
뱅상이 대답 대신 벽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혼자 있고 싶어요. 제발 나를 혼자 있게 내버려 둬요.”
--- p.115

넌 할 수 있어. 겁먹지 말고 피에르를 찾는 일에 집중해.
망원경으로 낭떠러지를 살피던 세르반은 숲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과 확연히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뭔가를 발견했다.
저게 도대체 뭐지?
자세히 보니 급류계곡으로부터 수십여 미터 떨어진 바위 위에 분명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게 보였다. 단지 발끝만 보일 뿐이었지만 사람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세르반은 한참 앞서 가고 있는 두 남자를 소리쳐 불렀다.
“협곡 아래쪽에 뭔가 이상한 게 있어요.”
뱅상이 뒤돌아보자 세르반은 손가락으로 협곡 아래쪽을 가리키며 수신호를 보냈다.
“저기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뱅상과 마티외는 황급히 되돌아와 세르반의 손끝이 가리키고 있는 지점을 주시했다.
“피에르가 맞아요.”
뱅상이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나서 말했다.
마티외는 베르톨리 하사관에게 긴급히 연락을 취해 지원인력을 요청했다. 그는 지원인력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뱅상은 이미 배낭에서 로프와 스토퍼를 꺼내 손에 쥐고 있었다. 황급히 안전벨트를 착용한 뱅상은 로프에 제동기를 연결하고 허리에 고정시켰다. 그런 다음 로프 끝을 낙엽송에 단단히 묶었다.
“수직강하로 사고현장까지 내려갈 겁니다. 응급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구급상자도 챙겨갈게요. 마티외, 당신은 여기서 로프를 잡아줘요.”
--- p.141~142

뱅상은 로프를 꺼내 나무에 단단히 묶고 나서 협곡 아래로 집어던졌다. 로프를 잡은 그는 순식간에 세르반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근처에 다다랐다.
“세르반, 손을 뻗어요.”
“손을 놓는 게 불가능해요.”
“왼손으로는 그대로 나뭇가지를 잡고 있고, 오른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아요.”
“오른손을 놓는 즉시 아래로 떨어질 것 같아요.”
뱅상은 왼팔을 뻗어 세르반의 배낭을 꽉 움켜쥐었다.
세르반은 여전히 나뭇가지를 놓으려하지 않았다.
“세르반, 내가 당신이 등에 메고 있는 배낭을 잡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뭇가지를 놓아도 추락하지 않아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겠어요?”
세르반은 거친 숨을 몰아쉬기만 할 뿐 나뭇가지와 한 몸이 된 듯 여전히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세르반, 손을 놓고 나에게 매달리면 모든 위험이 사라지게 되는 거예요.”
뱅상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배낭을 잡아끌었다. 결국 세르반은 나뭇가지를 놓으며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뱅상은 재빨리 세르반을 한 팔로 감아 안았다. 그는 기절하기 일보직전인 그녀를 안고 위를 향해 올라가며 로프가 끝까지 버텨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60킬로미터에 달하는 무게를 한 팔로 안고 암벽을 타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로프를 손에서 놓치는 순간 두 사람은 아래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힘을 불끈 솟아나게 한 덕분에 뱅상은 끝까지 버티며 등산로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다.
--- p.156

“나도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아내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떠나고 나서부터는 진실한 사랑을 경험할 수 없었죠. 여자들을 유혹해 하룻밤 자고 나면 끝이었어요. 더는 좋은 여자를 만나 사랑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이제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어요. 더는 하룻밤 욕망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 여자를 유혹하지는 않을 거예요. 미리암이 죽고 나서 내가 그동안 저질렀던 잘못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었죠.”
뱅상이 가슴에 손을 얹고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내게 두려움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사랑에 도전해 봐요. 당신은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정말 그럴까요?”
“당연하죠.”
“난 앞으로도 당신의 친구로 남고 싶은데 괜찮겠어요?”
“물론이죠. 앞으로도 줄곧 우리의 우정이 지속되길 바라니까요.”
--- p.220

“두 분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산에서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사람들은 저마다 선호하는 삶이 있고, 나는 산에서 일하며 사는 게 좋았어요. 산 사람이 된 건 내 의지일 뿐 행운과는 별개라 할 수 있죠.”
“두 분을 행운을 타고난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행운을 스스로 만들어왔다고 하는 편이 옳겠네요.”
“역시 우리는 대화가 통한다니까요. 이제 가볼까요? 등산객들이 도착할 시간이 다 됐어요.”
“뱅상, 오늘 등반 코스는 어디인가?”
바티스트가 물었다.
“알로스 호수 주변을 둘러보게 될 겁니다.”
--- p.230

“갈릴레가…….”
“갈릴레가 왜요? 녀석이 무슨 사고라도 저질렀어요?”
“갈릴레가 죽었어요.”
뱅상은 그녀가 하는 말을 듣지 못한 듯 한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갈릴레의 시체가 저기 있어요, 테라스 쪽에…….”
세르반이 테라스 쪽으로 걸어가며 중얼거렸다.
뱅상은 몇 초간 머뭇거리다 결국 그녀를 뒤따라갔다. 그녀는 처참한 상태로 널브러져 있는 갈릴레의 시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미안해요, 뱅상. 내가 갈릴레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죽어 있었어요.”
뱅상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무릎을 꿇더니 갈릴레를 두 팔로 감싸 안고 테라스로 걸어갔다. 소름이 끼칠 만큼 적막감이 흐르는 순간이었다.
--- p.29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프랑스 동남부 지역에 있는 메르캉투르 국립공원에서 산악가이드로 일하는 뱅상 라파즈는 5년 전 아내 로르가 관광객과 눈이 맞아 산장을 떠난 뒤 혼자 살아가고 있다. 뱅상은 아내 로르가 떠난 이후 줄곧 하룻밤 욕망을 채워줄 여자들을 유혹해 산장으로 데려오고 다음날 여지없이 차버리는 행위를 반복해왔다. 최근에는 여행사에 새로 온 미리암을 유혹해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등산객들을 인솔해 해발 3천미터 고지의 산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게 주요 일과이다. 비수기 때는 해외로 트레킹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과 함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도 한다. 마침내 메르캉투르 국립공원에 관광객들이 다수 몰려드는 여름철이 시작된다. 하필이면 성수기를 앞두고 그의 유혹에 넘어가 앙콜리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미리암이 결별을 선언하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동안에는 그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어 특별히 죄의식을 느낀 적이 없지만 세르반의 죽음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긴다.

메르캉투르 지역 군인경찰대에 배치 받은 초년병 군인경찰 세르반은 근무지의 지리도 읽히고 일주일에 두 번 주어지는 휴일을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뱅상에게 가이드를 부탁한다. 두 사람은 함께 메르캉투르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인간적인 신뢰와 함께 차츰 애정이 쌓여간다.

그러던 중 뱅상의 친구이자 국립공원관리인인 피에르가 실족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20년 이상을 메르캉투르 산에서 일한 피에르가 실족사 했다는 건 뱅상의 입장으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뱅상은 인간적인 신뢰가 쌓인 군인경찰대 여자대원 세르반과 함께 피에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어가기 위한 수사를 시작한다.

차츰 수사를 통해 드러나는 비밀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국립공원관리소 반장인 쥘리엥 망소니가 정수장 슬러지 공사장 건립 부지 매입된 부정수뢰, 지질조사보고서 작성 당시의 부정행위 등이 밝혀지면서 국립공원관리소 반장인 쥘리엥 망소니가 시장을 협박해 거액의 수뢰를 한 점도 드러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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