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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래 기자의 향촌동 소야곡

조향래 기자의 향촌동 소야곡

: 낭만의 대구문단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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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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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1쪽 | 42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450258
ISBN10 898345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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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1.4 후퇴 이후 향촌동 골목 안에 문을 연 클래식 음악감상실 '르네상스'는 이들 피란문인들의 기항지였다. 문인들은 시나브로 르네상스에 앉아 우수에 젖었다가 삼삼오오 인근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막걸리잔을 기울이곤 했다. 르네상스는 문인들이 단골로 드나든 문화살롱이었던 것이다.<르네상스와 피란문인들>




▷여류 소설가 최정희는 피란시절 대구 남산동에서 셋방살이를 했다. 대구고보 출신의 영화감독 김유영과 사별하고 함께 살던 '국경의 밤'의 시인 파인 김동환과도 전란통에 생이별을 한 후 얼룩진 생애의 한때를 대구에서 보낸 것이다.<르네상스와 피란문인들>




▷미증유의 대전란 후 황량한 대구 거리에 낭만의 씨앗을 뿌린 구상 시인. 그가 술잔을 기울이던 저물녘의 향촌동, 그 후미진 골목에 서서 그 무상(無常)한 웃음소리를 더듬어본다. 순간과 영원을 잇는....<향촌동 시절의 구상>




▷향촌동시대를 온몸으로 살았던 최정희,서정희,장덕조,이화진....불운한 시절에 모닥불 같은 삶을 문학에 사르고 간 그 여정은 어쩌면 오늘 우리의 실존적 원형을 잉태한 산고(産苦)였는지도 모른다....<여류작가의 사랑과 문학>




▷어느 추운 겨울밤 몇몇 문인들이 남산동 최정희의 집으로 들이닥쳤다. 밤이 이슥한 만큼 취흥 또한 못내 겨웠다. 구상,마해송을 필두로 한 당대 최고 문인들이 몰려왔으니 문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정희는 싫은 기색 하나없이 술상을 차려냈다....<여류작가의 사랑과 문학>




▷경산 출생의 여류작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장덕조는 50년 여름 군복 차림의 종군작가로 다방과 술집을 드나들며 전쟁의 비감을 한껏 풍겨놓았다. 자그마한 체구에 예쁘장한 모습이었지만, 정열적이고 '깡'이 있는 여류작가였다. 성격이 화통하고 육담(肉談)도 잘 했으며 후배 문인들에게 술도 잘 샀다. <여류작가의 사랑과 문학>




▷1955년 5월 대구 북성로에 있던 미국공보원(원장 맥타가드)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중섭은 정신분열증이 더욱 악화되었다. 그림을 사가는 사람에게 "저 친구 멍텅구리다. 내 사기에 속았다"고 비웃는가 하면, "나는 밥먹을 자격이 없다"며 거식증세를 보이기도 했다....<기인과 기행>




▷깡패시인 박용주. 당대의 지식인이었던 그가 '깡패시인'이 된 것은 구상 시인과의 교유 때문이었다. "문화깡패가 되라"는 구상의 추천으로 후일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그는 연하의 구상에게 '오야붕'이라 고개를 숙이며 넉살을 떨기도 했다. 그는 스케치풍의 춘화도를 잘 그린 인물이기도 하다....<기인과 기행>




▷대구 성악계의 대부로 '나리나리 개나리...'로 시작하는 '봄나들이' 등 400여곡의 동요와 교가를 작곡한 권태호는 음악인답게 그랜드피아노가 있던 백조다방을 자주 들락거렸다. 그런데 그는 술을 마시다 통금시간이 넘을 때마다 파출소 앞을 엉금엉금 기어서 지나가곤 했다. 경찰이 "누구냐"고 물으면 "개 올시다"라고 천역덕스럽게 대답하며 계속 기어갔다.<기인과 기행>




▷이영도의 삶과 문학은 청마 유치환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란 타오르는 애모의 불길과 성결한 대화로 승화시킨 통곡의 사연들이 없었던들 이영도는 그만큼 인구에 회자되지 못했을 것이다.<이호우와 이영도>




▷1950년대 후반 첫시집 '삶의 노래'를 낸 박지수는 고바우집에 진을 치고 앉았다가 마침내 그집 마담과 한살림을 차렸다. 고바우집 마담은 5.16후 사회대중당 사건으로 박지수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되자 음식과 옷을 차입하는 등 헌신적으로 옥바라지를 한 순정파였다.

6.25 당시 박지수는 염매시장에서 좌판을 벌이고 손금과 점을 본 '철학관장'(?)이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얻은 수입으로 신동집 시인 등과 어울려 막걸리집으로 향하곤 했다. 정치바람에 휘말려 오욕의 세월을 보낸 박지수가 애처로워 신동집은 '수상시인'(手相詩人)이라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잊을 수 없는 사람들>




▷'르네상스'가 서울로 돌아간 빈자리를 채운 대구 유일의 음악감상실 '녹향'. 이곳은 이름없는 젊은 시인과 작가들의 슬프고도 황홀한 문화예술의 전당이었다. 시대의 비극을 온통 짊어진 군상들이 녹향에 모여 앉아 차이코프스키의 암울한 곡에 젖어 있다가 해질녘이면 술집으로 몰려가곤 했다....<녹향의 젊은 작가들>



▷사실 박양균 신동집 김춘수 세 사람 모두 이기주의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 유형은 달랐다. 박양균에게는 정치성향이, 신동집에게는 문인의 기질이, 김춘수에게는 학자적인 풍모가 강했다. "신동집은 감정적인 이기주의, 박양균은 기교적인 이기주의, 김춘수는 지적인 이기주의였다"는 비유를 내놓은 원로 문인도 있다. 그렇지만 김춘수가 문학적으로 분명 한 수 위였음을 대구문단은 부인하지 않는다.<문단의 라이벌>




▷박훈산 시인은 어쩔수 없는 나그네였고, 내일의 행보를 예견할 수 없는 기인이었다. 제1회 신라문화제가 열렸을 때 시집 표지 그림으로 쓴다며 조기섭 시인이 소장하고 있던 이중섭의 그림을 빌려가서는 그 길로 오리무중이었다....<기인열전>




▷ 1960,70년대 대구문단을 풍미한 기인으로 정석모 시인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취중폭언은 아무도 못말렸다. 술에 취하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부었다. 자신을 문단으로 이끌었던 청마 유치환도 안중에 없었다.... <기인열전>



▷ 찻집 세르팡에서 시인은 '꽃'을 이야기 하고 '처용단장'을 나누며 "내가 죽어도 이름이 100년은 갈 것"이라는 예언을 남기기도 했다. 1970년대 초, 20대 초반의 팔등신 미인 '수련'(권수연)과 마흔 중반 시인의 사랑은 대구백화점 지하 생맥주집에서 싹텄다....<문단의 로망스>




▷ 피 끓는 청년장교 시인 전재수는 사랑하던 여인의 신혼집이 있던 경북 의성까지 군용 짚차를 몰고 찾아갔다. 여기서 대구문단 희대미문의 '권총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시인은 배신자에 대한 미련과 원망을 총알 한 발에 담아 허공을 향해 발사를 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렸다.<문단의 로망스>




▷ 목인 전상렬 시인은 술에 취한채 신천교에서 떨어지고 영선못에 빠지기도 했으나, 호주행보(好酒行步)에는 변함이 없었다. '명을 타고 나기는 잘 타고 났는데/ 술복 하나는 잘 타고 났는데/ 옛날에 젖어 우는 건 소인(小人) 아닌가// 오늘도 자욱히 비가 내리고/ 목로집에서 술이나 마시자'. 자신의 시 '매우기'(梅雨期) 구절 그대로였다....<낭만일기>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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