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6년 04월 02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28쪽 | 412g | 167*217*20mm |
ISBN13 | 9788960902657 |
ISBN10 | 8960902659 |
발행일 | 2016년 04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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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28쪽 | 412g | 167*217*20mm |
ISBN13 | 9788960902657 |
ISBN10 | 8960902659 |
이 옷만 입을 거야 체리 아줌마네 부엌 침대 이야기 원문 옮긴이의 말 |
엄마가 손을 다 보고 나자 정장은 마치 맞춘 옷처럼 맥스에게 꼭 맞았어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계속 이 옷만 입을 거야." 맥스가 말했어요.
- 실비아 플라스 <실비아 플라스 동화집> 중 동화 '이 옷만 입을 거야'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가 되어서야 웃을 수 있는 책을 찾는 사람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아이에게 읽히기 위해 사주는 동화집들을 나는 내가 읽기 위해서 샀고, 주말에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내내 머금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게는 <벨 자>의 작가로 더 알려져 있는 실비아 플라스가 낸 동화집이다. 실제로 자신의 아이들에게 읽혀 주고 싶어 지은 동화들을 엮었고, '이 옷만 입을 거야', '체리 아줌마의 부엌', '침대 이야기' 세 편의 동화와 원문이 실려 있는 두껍지 않은 책이다.
사실 나는 책을 펼치자마자 나온 글부터 다정하게 이 책을 향해 미소를 짓게 되었다.
"아주 멋져!"
"깃털처럼 가벼워!"
"버터처럼 눈부셔!"
"토스트처럼 따뜻하고!"
"정말 끝내준다!"
*
"와, 드디어 우리 세상이다!"
*
난 가끔 이게 혹시 마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니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언제 어디에서든 무엇을 하면서도 늘 입을 수 있는 정장을 갖고 싶었던 맥스는 누군가에게 배달되어 온 정장이 자신에게 오기까지 기다린다. 모두에게 맞는 정장이 되기까지 엄마의 손을 거치면 마치 마법처럼 옷은 '맞춤한 것처럼' 꼭 맞았다. 다들 옷이 멋지다고 좋아하면서도 흔히 보이는 시선과 생각들에 사로잡힌 채 다른 동생에게로 계속 양보하다가 맥스에게 오고 만다. 맥스는 모두가 못하리라고 생각한 것을 옷을 입고도 너무나 즐거이 해내고 모든 이웃들이 맥스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옷이 아주 '맞춤'옷처럼 맥스에게 멋지다고 말한다. 아이의 흐뭇하게 미소 짓는 표정과 당당하게 두 손을 허리에 올린 채 서 있는 모습에 웃음이 지어졌다. 이 그림이 표지의 그림으로 되었다는 걸 실비아 플라스가 알았다면 웃음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 전래 동화의 '아씨의 일곱 동무'가 떠오르게 하는 '체리 아줌마의 부엌'과 침대 하나를 두고도 꿈꾸며 상상하게 하는 시로 이야기를 지어 낸 '침대 이야기'는 어린아이처럼 나를 순간적으로 웃게 만들었다.
맥스의 기쁨은 너무 사랑스러웠다.
자신의 일에 만족 못 했던 존재들이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중요하고 다른 존재들이 또 얼마나 자신의 임무를 잘 해내고 있었는지 깨닫게 했다.
한바탕 침대 이야기로도 구름 위로 여행을 가는 듯하고 유쾌하게 상상을 펼쳐볼 수 있게 하였다.
책을 왜 읽는지, 그리고 내가 앞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 기본 본질을 이 짧은 동화들에서 또 발견했다.
'즐거움'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지만, 강한 의무감과 필요보다 더 진한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 결국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이 절판되었다는데, 다시 나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나는 오늘 나의 딸과 이 책을 함께 읽을 거다.
노란 표지와 정감있는 그림체에 이끌려 구입하게 된 책이예요
두툼하지 않은 두께도 나름대로의 장점으로 다가왔고요
동화집이라는 이름을 가진 책들을 좋아하지만 실비아 플라스라는 이름이 생소해서 호기심이 가득한 상태에서 구입했던 것 같아요
내용 자체는 특별하지도 모나지도 않은 둥글둥글한 그런 내용이예요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자세히 나열하는 리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내용은 생략할께요
하지만 뭔가 굉장한 동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한국어로 번역된 동화가 끝난 후에는 원어가 실려있어서 여러모로 활용도 가능하실 것 같고요
본인이 직접 구입하셔도 좋지만 글이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른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