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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4대 비극 5대 희극을 읽는 명언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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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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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58g | 143*205*30mm
ISBN13 9791157951819
ISBN10 11579518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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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대한 인간도 운명이 등을 돌리면, 사람들도 등을 돌리기 마련이야. 한번 몰락하게 되어 끝났구나라고 자신이 느끼는 순간, 다른 사람 눈빛에도 그것이 나타나지. 인간이란 나비 같아서 여름이 지나면 꽃가루 묻은 반짝이는 날개는 보이지 않아. 인간은 누구나 벌거벗은 인간으로서 존경받고 있는 것이 아니지. 지위와 재력과 은총 같은 외부적인 명예만이 존경을 받고 있어. 이 같은 것은 우연히 얻은 횡재 같은 것이지. 또한 그것은 미끄러지기 쉽고 쉽게 떨어지기도 하지. 이것이 무너지면, 이런 것에 매달리고 있었던 세상의 존경심도 무너지기 마련이어서, 하나가 무너지면 줄줄이 모두가 죽게 되는 거야.
---「꿈 中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3막 3장, 76〉」중에서

정욕의 실천은 수치스런 낭비에 생명력을 소모하는 일이다. 행동할 때까지 욕정은 거짓 맹세를 하고, 살인적이며, 피에 굶주리고, 오욕에 가득 차, 잔혹하고, 극단적이며, 조잡하고, 혹독하며, 믿을 수 없다. 향락이 끝나자마자 곧 경멸이요, 이성을 과도하게 추구하며 그것을 얻는 순간, 지나친 이성을 증오한다. 마치 미끼를 삼킨 자를 미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놓아둔 미끼와도 같다. 추구할 때도 미쳐 있다. 추구하던 것을 입수해도 미쳐 있다. 소유했을 때도, 소유하고 있어도, 소유하고자 추구할 때도, 극단적이다. 욕정을 발산할 때는 절정의 만족이지만, 하고 나면 슬픔이다. 사전에는 기대하는 즐거움이 있지만, 끝나면 일장춘몽이다. 사람들은 이 일을 잘 알고 있지만, 지옥으로 인도하는 천국을 피하는 길은 모르고 있다.
---「욕정 中 〈소네트, 129〉」중에서

시간이란 시류를 좇는 여관집 주인 같아서 떠나는 손님에게는 손을 가볍게 흔들어 작별 인사를 하지만, 새 손님에게는 양팔을 벌리고 달려가 반갑게 인사하지요. 환영할 때는 늘 미소를 짓지만, 이별할 때는 한숨을 내쉬는 겁니다. 좋은 일 했다고 해서 지나간 일에 대한 보상을 바라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움도, 지혜도, 높은 가문도, 강직한 용기도, 봉사의 공적도, 사랑도, 우정도, 자선도, 모두가 시기하고 비방하는 시간에는 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 中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3막 3장, 165〉」중에서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 것. 엉뚱한 생각은 실천에 옮기지 말 것. 사람들과 절친하게 사귀는 건 좋지만, 너무 허술히 접근하지 말 것. 사귄 친구들이 진실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절대로 놓치지 말라. 젖비린내 나는 햇병아리들과 마냥 악수를 나누다간 손바닥만 둔해져. 싸움판에 끼어들지 말 것. 그러나 일단 끼어들면 철저히 해치워라. 그들이 너를 조심하도록 말이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말을 삼가라. 남의 의견을 잘 듣고, 너의 판단엔 신중을 기할 것.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옷맵시는 뽐내되, 눈에 띄면 못써. 품위가 있어야 해. 저속은 금물이야. 의복은 인격의 표시니깐. 프랑스의 고관대작들과 세련된 상류사회 양반들은 이 점에 있어서 아주 우수하단 말이야. 돈은 빌리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 것. 돈을 빌려주면 돈도 잃고 친구도 잃어. 게다가 돈을 빌리면 절제심이 약해지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할 것. 그렇게 하면 밤이 지나 낮이 오듯이 타인에게도 충실해지기 마련이야.
---「처세 中 〈햄릿, 1막 3장, 59〉」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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