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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

펭귄 클래식 시리즈-154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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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중남미소설 top100 6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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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628쪽 | 700g | 133*203*35mm
ISBN13 9788901208299
ISBN10 8901208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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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엘 평원의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돈키호테야말로 오래 세월 끝에 등장한 그 지역 최고의 순정적인 연인이었고 최고의 기사였습니다. 이렇게 고귀하고 진정한 기사를 당신에게 소개했다고 공치사를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돈키호테의 종자인 그 유명한 산초 판사를 만나게 해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말을 듣고 싶네요. 엉터리 기사 이야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종자들의 해학을 한 몸에 갖고 있는 그를 만나게 되실 테니 말입니다.
--- 「머리말」중에서

아무튼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한 그는 세상에 어떤 미치광이도 겪지 못한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혔고,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편력기사가 되어 무기를 들고 말에 올라 그동안 읽은 것을 모두 실천하며 세상 곳곳을 떠돌리라 마음먹었다. 때로는 위험에 처할 때도 있겠지만 세상의 모든 불의를 처단하고 이 시대에는 사라진 순수함과 명예심을 회복하려 했다.
---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의 일상과 변신」중에서

“나리, 제게 약속하셨던 섬은 잊지 않으셨겠지요? 제아무리 섬이 크다 해도 저는 얼마든지 다스릴 수 있습니다요.”
“산초 판사, 네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오래전부터 편력기사들이 섬이나 왕국을 획득하면 자신의 종자들에게 다스리게 하는 것이 관례였으며, 나 역시 그토록 훌륭한 전례를 따를 작정이다. 가끔 종자들이 늙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백작이나 후작 칭호를 주고는 신통치 않은 계곡이나 지방의 통치권을 주는 기사들도 있었다마는, 나는 그렇게 야속하게 굴지 않을 작정이다. 만일 너와 내가 살아만 있다면, 왕국을 손에 넣은 지 엿새 안에 네게 물려줄 것이다. 왕국뿐이겠느냐, 영토도 함께 가지게 될 텐데, 그중 한 곳에 너를 영주로 임명할 계획이다. 아직 너는 기사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렇다만, 기사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일이 일어나는 법이다. 그러니 네가 왕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지.”
--- 「우리의 훌륭한 기사 돈키호테가 두 번째로 고향을 떠나는 이야기」중에서

“운명이 예상보다 우리를 훨씬 빠른 길로 인도하는구나. 산초 판사, 저길 좀 보거라. 서른 명도 넘는 흉악한 거인들이 서 있구나. 나는 저들과 전투를 벌여 모두 제압할 생각이다. 전리품으로 우리는 부자가 될 게다. 물론 이 싸움은 정의로우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악의 씨앗을 뿌리 뽑으려는 것이니, 곧 하느님을 섬기는 훌륭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거인이라니요?”
“저기 보이는 팔이 긴 녀석들 말이다. 어떤 녀석들은 팔의 길이가 거의 2레구아나 되어 보이는구나.”
“주인님, 저것들은 거인이 아니라 풍차입니다. 팔처럼 보이는 것은 날개고요. 바람의 힘으로 회전하면서 풍차와 이어진 맷돌을 움직이게 하는 거라고요.”
--- 「돈키호테의 기발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풍차 모험과 기억하고 싶은 사건들」중에서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 둘시네아 아가씨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공주님이시다. 시인들이 나름대로 이름을 지어 찬양하는 숙녀들이 모두 실제로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너는 아마릴리스, 필리스, 실비아, 디아나, 갈라테아, 알리다를 비롯하여 로만세에서 거론되고 코메디아 극장 무대를 떠도는 이름들이 살과 뼈를 지닌 진짜 아가씨들의 이름이라고 믿느냐? 절대 그렇지 않다. 시인들은 사랑의 주인공으로 그 여인들을 형상화시키는 것인데, 스스로를 사랑에 빠져 있으며 그럴 만한 용기를 가진 남자들로 멋지게 그려내고 싶어 그러는 거다. 그래서 나도 착한 알돈사 로렌소를 떠올리며 숭고하고 고귀한 대상을 만든 것이며 그것으로 된 것이다.”
--- 「시에라 모레나에서 라만차의 용감한 기사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들과 그가 벨테네브로스의 고행을 흉내 낸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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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종말이 찾아와 그분이 우리에게 ‘너희는 지상에서의 삶을 이해했는가? 그 삶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가’라고 물으면 우리는 묵묵히 『돈키호테』를 내보이며 ‘여기 삶에 대한 우리의 결론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모든 소설가는 세르반테스의 자손이다.”
- 밀란 쿤데라

“나는 『돈키호테』 속에서 나의 근원을 발견했다.”
- 귀스타브 플로베르

“『돈키호테』는 끝내 우리를 울리고 만다.”
- 다마소 알론소

“세르반테스는 글을 쓰는 방법을 알았고, 돈키호테는 행동하는 방법을 알았다. 이 둘은 서로를 위해 태어난 하나이다.”
- 해럴드 블룸

“햄릿을 사랑하기는 어려우나 돈키호테를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이반 투르게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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