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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그 끝이 있을까

강물은 그 끝이 있을까

[ 양장 ] 시와표현 시인선-017이동
정진홍 | 달샘 | 2016년 03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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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5쪽 | 356g | 141*220*20mm
ISBN13 9791186955086
ISBN10 118695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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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진홍
정진홍 시인은 아이들이 좋아서 소아과 의사가 되어 오랫 동안 일 하였고 지금은 노인병 의사로 일하고 있다. 1990년 [시와시론], 1992년 [시세계]로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 자유시인협회, 국제펜클럽, 광주문인협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별들도 이런 병을 앓았다』 『죄인이로소이다』 등이 있다.
(연락처 : 010-3603-0819, E-mail : truefla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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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산강이라네
당신들이 이 땅에서 농사를 짓고
생활하는 그날부터
영산강이란 화려한 이름으로
수천 년 동안 호사를 누렸다네
자네들은 百濟라고 부르지만
馬韓의 웅장한 세력은 이 강을 중심으로
햇살이 퍼져 나듯이 꽃이 새벽에 잠을 깨며
피여 나듯이
강물 위로 넘쳐나는 그 기상을
나 어찌 다 말로 표현 하리
百濟라는 깃발을 단 북쪽 사람들이
남녘으로 내려오며
나의 생애는 또 한 번의 뒤틀림을
겪였다네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은 百濟의
날개 밑으로 휩쌓여 갔다네

세상사 다 그런다고 들
사람들은 쉬웁게 쉬웁게 마음을
접지만
부여성이 불타는 그날부터
이 강물 위에도 불벼락이 떨어젔다네
눈물이 내 몸 속으로 흘러들고
또 흘러들어
나주평야 함평평야를 휩쓸고
지나가네
이 한탄의 겨울
밤눈이 익어가는 강물 위로
비명의 소리로 얼어가는
나의 몸이였다네
---「영산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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