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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로 술술 풀리는 내인생

EFT로 술술 풀리는 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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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466g | 148*210*30mm
ISBN13 9791195543212
ISBN10 11955432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생김새와 성별과 연령이 모두 다른 연기자 5명이 대학로에 선다. 이들 중 한 명이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길을 물어본다. 한참 길을 물어보는데 그 둘 사이로 갑자기 큰 간판이 지나간다. 그 안 보이는 사이에 간판 뒤에서 길을 물어보던 사람이 다른 연기자로 대체된다. 어떻게 될까? 바로 앞에서 사람이 바뀌니 당연히 행인들은 눈치 챌 것 같은가? 만약 독자 여러분이 그 행인이라면 어떨 것 같은가? 하지만 놀랍게도 80퍼센트의 행인들이 자기 앞에 선 사람들이 바뀌었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심지어 20대의 남성이 40~50대의 남성으로 바뀌어도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으로 바뀌어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이 실험은 EBS 다큐 「인간의 두 얼굴Ⅱ」에 나오는 내용이다. 과연 우리가 사실 그대로 보는 것이라면,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면, 도대체 왜 사람이 바로 앞에서 바뀌는데도 80퍼센트의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할까? 혹시 우리는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보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있는 것 위에 덮어서 보는 것은 아닐까? --- p.63

송나라 연문이라는 곳에서 부모의 상을 당하여 너무 슬퍼하다 뼈만 남을 정도로 몸이 상한 사람이 있었다. 이 소식이 온 나라에 퍼져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임금은 그를 칭찬하여 관직과 땅을 주었다. 그러자 연문의 마을 사람들도 그런 행운을 얻으려고 상을 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을 빼다가 목숨을 잃은 자가 부지기수였다. 《장자》

본뜻을 잃은 도덕과 이념은 이미 가치가 없으니 형식만 남은 도덕과 이념에 집착하지 마라. --- p.228

혜자가 양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장자가 혜자를 만나러 가는데, 어떤 사람이 혜자에게 말했다. “장자가 오면 당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혜자는 너무 놀라 나라 안을 사흘 밤낮으로 뒤져 장자를 찾아내려 했다. 그러던 차에 장자가 혜자를 찾아가 말했다.
“남쪽에 원추라고 하는 봉황새가 있네. 자네도 알 것이네. 이 새가 남쪽 바다에서 북쪽 바다로 날아간다네. 도중에 오동나무가 아니면 머물지 않고, 멀구슬나무의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고, 달고 맑은 약수가 아니면 마시지 않네. 그런데 마침 올빼미 한 마리가 썩은 쥐 한 마리를 물고 있는데, 원추가 지나가자 우러러보면서 ‘꽥’ 하고 소리를 질렀네. 자네도 이놈처럼 재상이라는 썩은 쥐 때문에 나에게 ‘꽥’ 하고 소리치는 것인가?” 《장자》

무심해지면 장자처럼 이렇게 풍자와 해학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법이다. 세상일에 뭐 그리 심각한가?
태초에 하느님은 유머를 창조했고 악마는 심각함을 창조했다. 그러니 많이 웃을수록 천국에 가까워지고, 심각할수록 지옥에 가까워진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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