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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06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593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73814633 |
| ISBN10 | 897381463X |
키루스 2세
: 페르시아의 태양
기 라셰 저 / 이원희 역
|
소담출판사
|
2000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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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기 라셰
1930년 나르본 태생. 그리스어와 라틴어, 히브리어, 아시리아어, 이집트어에 능통하여 키케로, 비르길리우스, 호머 등의 고대작가들과 스피노자, 베르그송, 니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평론을 발표했다. 1956년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그리스, 크레타에서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여했으며, 지질학과 수학, 천문학, 핵물리학 등의 정밀과학 분야에도 몰두했다.
저서로『그리스 문명 사전』『이집트 문명 사전』『고고학 사전』『고고학 대탐험』『정복자 기욤』『비잔틴의 황후 테오도라』『나일의 왕비 네페르티티』『다비드왕』『황소의 신호, 카이사르 보르자』『밤의 공작부인』『고대인들의 생활상』『고고학과 그 비밀』『고대 이집트』『바빌론의 왕비 세미라미스』『클레오파트라』『나일 강의 비밀고원』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저서로『그리스 문명 사전』『이집트 문명 사전』『고고학 사전』『고고학 대탐험』『정복자 기욤』『비잔틴의 황후 테오도라』『나일의 왕비 네페르티티』『다비드왕』『황소의 신호, 카이사르 보르자』『밤의 공작부인』『고대인들의 생활상』『고고학과 그 비밀』『고대 이집트』『바빌론의 왕비 세미라미스』『클레오파트라』『나일 강의 비밀고원』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역자 : 이원희
1956년 서울 출생. 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역서로『언덕』『소생』『세상의 노래』『영원한 기쁨』『마니』『타니오스의 바위』『사마르칸드』『그의 여자』『금요일 저녁』『잭나이프』『커플』『소설 속으로 사라진 여자』『감각의 미로』『야간 비행』『왕비의 목걸이』『코코샤넬』『마르코폴로』등이 있다.
역서로『언덕』『소생』『세상의 노래』『영원한 기쁨』『마니』『타니오스의 바위』『사마르칸드』『그의 여자』『금요일 저녁』『잭나이프』『커플』『소설 속으로 사라진 여자』『감각의 미로』『야간 비행』『왕비의 목걸이』『코코샤넬』『마르코폴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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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째를 맞는 날의 여행의 끝났을 때, 바가다테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만단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딸과 캄비세스가 친아들을 알아보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스티아게스는 감히 보복할 생각을 못했지요. 키루스를 만난 지 며칠이 흘렀지만 만단은 잠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고, 캄비세스에게 왕국의 고관들과 페르시아 부족들의 족장을 모두 불러서 키루스가 장차 그들을 다스릴 왕세자라는 걸 알리고자 했지요. 한편 부모를 찾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왕족임을 알게 된 키루스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요. 페르시아인들은 키루스의 원기, 인내력, 사냥에 대한 열정, 능란한 기마술, 극히 사소한 일에도 정력을 기울이는 세심함을 보고 탄복해마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키루스가 아미트시를 잊은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때까지 어머니에게 그 열렬한 사랑을 내색하지 않고 있었지요. 어느 날 새끼사슴을 어깨에 메고 사냥에서 돌아오는 키루스를 보고 만단이 이렇게 말했지요.
“사랑하는 아들아, 키가 크고 늠름한 너는 꼭 전설 속의 영웅, 몸은 황소고 힘이 장사인 바람의 전사 바요우처럼 보이는구나. 황금 왕좌, 황금 방석, 황금 양탄자에 앉는 날, 세상은 너의 것이 될 것이다. 어떤 신이 메디아의 왕인 네 할아버지 꿈에 나타나서 그렇게 계시하셨어. 하지만 이제 너는 성인이 되었으니 잘생긴 아들을 낳아줄 귀족의 딸을 아내로 선택할 때가 되었다.”
키루스는 허리를 유연하게 움직여서 사슴을 커다란 책상 위로 내던지고는 왕비를 쳐다보면서 말했지요.
“어머니, 사실 아내를 맞고 싶고, 이미 정해둔 여인도 있습니다. 그녀는 내 마음을 온통 차지하고 있고, 그녀 또한 내 아내가 되고 싶어한다고 믿습니다.”
왕비는 기뻐하면서 외쳤지요.
“키루스, 내 아들아, 기쁜 소식이구나. 네 마음속에 두고 있는 여자의 이름을 말해보렴. 너와 혼인하는 여자는 행복할 것이니 우리가 그 규수의 아버지에게 청혼하마.”
키루스는 어머니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대답했지요.
“이름은 아미티스이고, 메디아의 왕 아스티아게스의 딸입니다.”
만단은 엄청난 혼란에 휩싸였지요. 그녀는 가슴에 손을 얹으면서 말했습니다.
“뭐라고? 네가 아스티아게스의 딸 아미티스를 사랑하고 있다고? 내 친동생을?”
“이복동생이지요. 전 그런 혈족관계는 전혀 개의치 않아요. 그녀는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우리는 서로의 신분으 모른 채 만나기 시작했어요. 아나히타 여신이 우리 가슴에 사랑을 싹틔워 주었어요.”
“아미티스의 아버지는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 아이를 잊고 다른 여자를 찾아보는 게 어떻겠니?”
키루스는 한숨을 내쉬고는 단호하게 선언했지요.
“저는 아미티스 아니면 어떤 여자와도 혼인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을 겁니다. 저는 아미트스를 원합니다. 엑바타나의 궁전으로 가서 납치해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를 아내로 맞을 겁니다.”
키루스는 마부에게 말을 돌보라고 이르고는 그 자리를 떠났지요. 만단이 아미트스를 잊으라고 애원하고, 캄비세스가 페르시아 귀족의 딸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쳐녀들을 권해보았지만 모두 허사였지요. 키루스는 더 이상 그대로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궁정의 서기를 불러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아스티아게스에게 편지를 받아쓰게 했지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단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딸과 캄비세스가 친아들을 알아보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스티아게스는 감히 보복할 생각을 못했지요. 키루스를 만난 지 며칠이 흘렀지만 만단은 잠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고, 캄비세스에게 왕국의 고관들과 페르시아 부족들의 족장을 모두 불러서 키루스가 장차 그들을 다스릴 왕세자라는 걸 알리고자 했지요. 한편 부모를 찾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왕족임을 알게 된 키루스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요. 페르시아인들은 키루스의 원기, 인내력, 사냥에 대한 열정, 능란한 기마술, 극히 사소한 일에도 정력을 기울이는 세심함을 보고 탄복해마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키루스가 아미트시를 잊은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때까지 어머니에게 그 열렬한 사랑을 내색하지 않고 있었지요. 어느 날 새끼사슴을 어깨에 메고 사냥에서 돌아오는 키루스를 보고 만단이 이렇게 말했지요.
“사랑하는 아들아, 키가 크고 늠름한 너는 꼭 전설 속의 영웅, 몸은 황소고 힘이 장사인 바람의 전사 바요우처럼 보이는구나. 황금 왕좌, 황금 방석, 황금 양탄자에 앉는 날, 세상은 너의 것이 될 것이다. 어떤 신이 메디아의 왕인 네 할아버지 꿈에 나타나서 그렇게 계시하셨어. 하지만 이제 너는 성인이 되었으니 잘생긴 아들을 낳아줄 귀족의 딸을 아내로 선택할 때가 되었다.”
키루스는 허리를 유연하게 움직여서 사슴을 커다란 책상 위로 내던지고는 왕비를 쳐다보면서 말했지요.
“어머니, 사실 아내를 맞고 싶고, 이미 정해둔 여인도 있습니다. 그녀는 내 마음을 온통 차지하고 있고, 그녀 또한 내 아내가 되고 싶어한다고 믿습니다.”
왕비는 기뻐하면서 외쳤지요.
“키루스, 내 아들아, 기쁜 소식이구나. 네 마음속에 두고 있는 여자의 이름을 말해보렴. 너와 혼인하는 여자는 행복할 것이니 우리가 그 규수의 아버지에게 청혼하마.”
키루스는 어머니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대답했지요.
“이름은 아미티스이고, 메디아의 왕 아스티아게스의 딸입니다.”
만단은 엄청난 혼란에 휩싸였지요. 그녀는 가슴에 손을 얹으면서 말했습니다.
“뭐라고? 네가 아스티아게스의 딸 아미티스를 사랑하고 있다고? 내 친동생을?”
“이복동생이지요. 전 그런 혈족관계는 전혀 개의치 않아요. 그녀는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우리는 서로의 신분으 모른 채 만나기 시작했어요. 아나히타 여신이 우리 가슴에 사랑을 싹틔워 주었어요.”
“아미티스의 아버지는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 아이를 잊고 다른 여자를 찾아보는 게 어떻겠니?”
키루스는 한숨을 내쉬고는 단호하게 선언했지요.
“저는 아미티스 아니면 어떤 여자와도 혼인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을 겁니다. 저는 아미트스를 원합니다. 엑바타나의 궁전으로 가서 납치해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를 아내로 맞을 겁니다.”
키루스는 마부에게 말을 돌보라고 이르고는 그 자리를 떠났지요. 만단이 아미트스를 잊으라고 애원하고, 캄비세스가 페르시아 귀족의 딸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쳐녀들을 권해보았지만 모두 허사였지요. 키루스는 더 이상 그대로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궁정의 서기를 불러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아스티아게스에게 편지를 받아쓰게 했지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pp.24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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