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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숨결

: 흙으로 빚고 생기를 불어넣으니, 천사의

오나리 유코 저 / 정은경 역 | 연리지(꼭사요) | 2002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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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4쪽 | 26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884019
ISBN10 89898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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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나리 유코
1965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81년 만화『골목길 풍경』으로 데뷔하여 최근에는 그림책이나 에세이 등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글과 직접 그려 친숙한 느낌의 그림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달사막을 성큼성큼 걷다』『행복한 잎사귀』『하늘의 노래』『아름다운 색과 말』『비밀책』『이웃의 천사들』『손바닥동화1~3』 그림책에 『모모』등이 있다.
역자 : 정은경
부산에서 태어나 서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저서로 『父生, 아버지 날 낳으시고』가 있고, 역서로는 『주간 성서』『개에게 배우는 마음의 레슨』『과학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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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했을 때

"큐피드의 장난이야."

수줍어하면서도 실제로는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첫눈에 반하는 천사'는 정말 있습니다.

물론 '첫눈에 반하는' 전부가 천사의 소행은 아니겠지만.

이 천사들은 대부분 낙천주의여서, 서너 명씩 둘어앉아 왁자지껄 수다 떠는 모습이 자주 눈에 뜁니다. 낙천주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화살을 가슴에 명중시켜 사랑에 빠트리는 큐피드처럼 꼼꼼한 타입의 천사가 있는가 하면, 사랑의 씨앗을 봉투에 넣고 다니며 한 줌 집어 팍 흩뿌리는 낭만파 천사도 있습니다.

"우연이야말로 하느님의 계시이지요."

자기 멋대로 중얼거리면서.

사랑의 씨앗은 보통 두 개가 한 세트로 되어 있어 하나씩 양쪽의 마음 한가운데 떨어지면 두 사람은 서로 만나고, 끌리고, 사랑에 빠집니다. 한 개뿐이라면 짝사랑, 개중에는 세 개나 네 개가 한세트인 것도 섞여 있어, 삼각관계를 비롯하여 복잡하고 아픈 인연을 만들기도 하지요.

사랑에 빠지기 쉬운 여름 해변이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이 천사들이 떼를 지어 찾아오므로 주위를 잘 둘러볼 것.
---p.76
유한한 생명을 갖고 태어나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존재. 인간은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덧없이 스러지지만 영롱의 찰나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삶이 아무리 절망스럽고 캄캄해도 꺼지지 않으며,인간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이 빛은 여름밤,묘지 위를 떠도는 반딧불과 같습니다. 소멸하는 삶에서 피워올린'바알간 생명의 빛'이 인간의 매력이고, 영원한 것은 천사의 매력. 어느 쪽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색깔대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사와 인간이 한데 어우러져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 한 발씩 딛고,이 세상에서 여러 천사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 p.71
어느 날은 가슴 사무치게 외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알알했다.

자신이 필요없는 존재인 것만 같았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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